말레이 당국, ‘김정남 VX 독살’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독 작업

입력 2017.02.25 (23:21) 수정 2017.02.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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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당국이 강력한 신경성 독가스 VX가 동원된 김정남 독살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대한 제독(除毒) 작업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25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경찰 감식팀과 소방당국, 원자력청 등이 참여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에 대한 제독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항 청사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VX 성분 확인 및 제거 작업은 공항 이용객이 적은 26일 새벽 1시에 시작된다.

당국은 이번 제독 작업을 통해 자국을 대표하는 공항이 철저하고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사건 발생 후 13일이 지나도록 현장에 경찰통제선 하나 설치하지 않았던 당국이 뒤늦게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한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는 주로 저비용 항공사가 이용하는 터미널로, 출입국장 근처에는 쇼핑시설과 식당가 등이 즐비해 하루 수십만 명이 찾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의 출국장에서 2명의 외국인 여성에게 공격을 받았고, 공항 내 치료시설을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23일 'VX'로 불리는 신경 작용제 '에틸 S-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이트'가 김정남의 시신 얼굴에서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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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5 23:21:19
    • 수정2017-02-26 00:06:12
    국제
말레이시아 당국이 강력한 신경성 독가스 VX가 동원된 김정남 독살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대한 제독(除毒) 작업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25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경찰 감식팀과 소방당국, 원자력청 등이 참여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에 대한 제독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항 청사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VX 성분 확인 및 제거 작업은 공항 이용객이 적은 26일 새벽 1시에 시작된다.

당국은 이번 제독 작업을 통해 자국을 대표하는 공항이 철저하고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사건 발생 후 13일이 지나도록 현장에 경찰통제선 하나 설치하지 않았던 당국이 뒤늦게 '보여주기식' 이벤트를 한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는 주로 저비용 항공사가 이용하는 터미널로, 출입국장 근처에는 쇼핑시설과 식당가 등이 즐비해 하루 수십만 명이 찾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의 출국장에서 2명의 외국인 여성에게 공격을 받았고, 공항 내 치료시설을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23일 'VX'로 불리는 신경 작용제 '에틸 S-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이트'가 김정남의 시신 얼굴에서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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