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환자 도울래요”…난치병 의대생의 꿈

입력 2017.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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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지도 못하는 선천성 질병을 앓으면서도 의대에 진학한 청년과 어머니가 화제다.

'선천성 근무력증'을 딛고 의대에 다니고 있는 전병건 씨와 어머니 조정선 씨의 이야기가 KBS 1TV '강연 100도씨"에서 소개된다.

어머니의 헌신..난치병 청년의 의대 진학


전병건 씨는 올해 대학교 2학년이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엄마'를 찾는다. 태어날 때부터 온몸의 근육에 힘이 없는 난치병인 '선천성 근무력증'을 앓고 있다. 혼자서는 걸을 수도,의자에서 일어설 수조차 없다.

어머니 조정선 씨는 아픈 아들을 키우기 위해 '쌈닭'처럼 강해져야 했다. 20년 간 한 번도 아들에게서 떨어져 본 적이 없다. 어머니의 헌신에 힘입어 아들은 좋은 성적으로 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아들을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혼자 돌아오던 날, 문득 해방감을 느낀 것에 오히려 죄책감이 드는 어머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1년 간 기숙사 생활을 무사히 마친 전 씨는 앞으로 훌륭한 의사가 되어 자신과 같은 난치병 환자를 돕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모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 해 본 노점이 없어요"…잇단 사기 피해에도 재기


여러 번의 실패를 극복하고 뻥튀기 장사로 재기에 성공한 김용석 씨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김 씨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중학교만 겨우 마쳤다. 그는 17살에 무일푼으로 서울에 올라와 연탄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김 씨는 몇 년 후, 회장님 운전기사가 되어 안정된 삶을 살게 됐고, 서른 살에는 회사를 나와 장사를 하며 서울에 아파트를 마련할 정도로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사기를 당해 한순간에 수억 원의 빚을 지면서 다시 지하 단칸방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김 씨는 80만 원짜리 중고 트럭을 구입해 20개 넘는 노점 장사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뻥튀기 장사로 착실히 재기해 가던 중 지인에게 또 다시 사기를 당했다. 견디기 힘든 현실에 세상을 원망하기도 했으나, 가족을 위해 마음을 굳게 먹고 쉬는 날 없이 일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세 딸 모두 대학에 보냈고, 지하 단칸방 살이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수차례 좌절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내는 소중함을 느꼈다는 용석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 달리자"..와플 노점에서 다시 찾은 꿈


유재준 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했다.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밤 늦게까지 식당 일을 했기 때문에 늘 혼자였고 외로웠다. 시간이 흘러 한 대학의 무역학과에 진학했지만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자신과 달리 착실히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에 내심 부러워 했다. 재준 씨는 그런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부터 쌓여온 서러운 감정이 폭발해 무력감에 빠졌다.

주변 사람들과 모두 연락을 끊고 집에만 틀어박힌 채 어두운 나날을 보내던 재준 씨는 "왜 인생을 포기하느냐"며 "길에서 구걸하는 분들처럼 삶의 의지를 갖고 용기를 내보라"는 친구의 충고에 다시 힘을 얻었다.

혼자만의 세계를 깨기로 결심한 재준 씨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건 '와플 노점'을 하면서부터이다. 아직 작은 노점에 불과하지만 이를 통해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는 재준 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평범한 이웃의 인생 이야기와 삶을 통찰하는 지혜와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강연 100도씨'는 2월 26일(일) 밤 8시 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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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같은 환자 도울래요”…난치병 의대생의 꿈
    • 입력 2017-02-26 08:00:10
    방송·연예
혼자 걷지도 못하는 선천성 질병을 앓으면서도 의대에 진학한 청년과 어머니가 화제다.

'선천성 근무력증'을 딛고 의대에 다니고 있는 전병건 씨와 어머니 조정선 씨의 이야기가 KBS 1TV '강연 100도씨"에서 소개된다.

어머니의 헌신..난치병 청년의 의대 진학


전병건 씨는 올해 대학교 2학년이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엄마'를 찾는다. 태어날 때부터 온몸의 근육에 힘이 없는 난치병인 '선천성 근무력증'을 앓고 있다. 혼자서는 걸을 수도,의자에서 일어설 수조차 없다.

어머니 조정선 씨는 아픈 아들을 키우기 위해 '쌈닭'처럼 강해져야 했다. 20년 간 한 번도 아들에게서 떨어져 본 적이 없다. 어머니의 헌신에 힘입어 아들은 좋은 성적으로 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아들을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혼자 돌아오던 날, 문득 해방감을 느낀 것에 오히려 죄책감이 드는 어머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1년 간 기숙사 생활을 무사히 마친 전 씨는 앞으로 훌륭한 의사가 되어 자신과 같은 난치병 환자를 돕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모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 해 본 노점이 없어요"…잇단 사기 피해에도 재기


여러 번의 실패를 극복하고 뻥튀기 장사로 재기에 성공한 김용석 씨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김 씨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중학교만 겨우 마쳤다. 그는 17살에 무일푼으로 서울에 올라와 연탄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김 씨는 몇 년 후, 회장님 운전기사가 되어 안정된 삶을 살게 됐고, 서른 살에는 회사를 나와 장사를 하며 서울에 아파트를 마련할 정도로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사기를 당해 한순간에 수억 원의 빚을 지면서 다시 지하 단칸방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김 씨는 80만 원짜리 중고 트럭을 구입해 20개 넘는 노점 장사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뻥튀기 장사로 착실히 재기해 가던 중 지인에게 또 다시 사기를 당했다. 견디기 힘든 현실에 세상을 원망하기도 했으나, 가족을 위해 마음을 굳게 먹고 쉬는 날 없이 일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세 딸 모두 대학에 보냈고, 지하 단칸방 살이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수차례 좌절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내는 소중함을 느꼈다는 용석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 달리자"..와플 노점에서 다시 찾은 꿈


유재준 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했다.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밤 늦게까지 식당 일을 했기 때문에 늘 혼자였고 외로웠다. 시간이 흘러 한 대학의 무역학과에 진학했지만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자신과 달리 착실히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에 내심 부러워 했다. 재준 씨는 그런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부터 쌓여온 서러운 감정이 폭발해 무력감에 빠졌다.

주변 사람들과 모두 연락을 끊고 집에만 틀어박힌 채 어두운 나날을 보내던 재준 씨는 "왜 인생을 포기하느냐"며 "길에서 구걸하는 분들처럼 삶의 의지를 갖고 용기를 내보라"는 친구의 충고에 다시 힘을 얻었다.

혼자만의 세계를 깨기로 결심한 재준 씨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건 '와플 노점'을 하면서부터이다. 아직 작은 노점에 불과하지만 이를 통해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는 재준 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평범한 이웃의 인생 이야기와 삶을 통찰하는 지혜와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강연 100도씨'는 2월 26일(일) 밤 8시 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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