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위협 증가로 美 3함대 서태평양에 전진 배치”

입력 2017.02.26 (08:33) 수정 2017.02.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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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해안을 관할하는 미 해군 3함대가 북한의 핵. 미사일 전력 증강과 이에 따른 한반도 분쟁 가능성에 대응, 구축함 등 최신예 전력을 서태평양 지역으로 전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에 따르면 조지프 오코인 7함대 사령관(중장)은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해군 포럼'(WEST 2017) 연설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관계 개선을 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가 북한이며 지금 당장 전투가 벌어진다면 발생지는 바로 한반도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오코인 사령관은 7함대가 북한의 기습 침략에 따른 비상사태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3함대가 날짜변경선(IDL)을 벗어난 서태평양 해역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코인 사령관은 이 해역이 전통적으로 7함대 작전해역이었다면서, "3함대 전진 배치" 구상은 스콧 스위프트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2015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유엔 결의안을 준수해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 미 해군은 '기술, 파트너십, 훈련' 등 3가지 방면에서 북한 위협에 대처하는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중시 정책(Pivot to Asia)으로 태평양사령부 산하 미 해군은 조기경보기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스,' 제3 해병원정군(MEF) 배속 F-35B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 비행대대,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 비행단 등을 이미 일본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오코인 사령관은 또 몇 년 후면 해군용인 F-35C 스텔스 전투기도 일본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함정과 관련해서도 그는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형 잠수함들이 서태평양 지역에 수시로 배치되고 있으며, 이지스 구축함들은 최첨단 탄도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일본에 배치된 조기경보 레이더(AN/TPY-2)망과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덕택에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

오코인 사령관은 "특히 올해로써 64년이 되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토대로 기능해왔다"며 "'키 리졸브'(KR)와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등 여러 차례의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과감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과시해왔다"고 역설했다.

노라 타이슨 3함대 사령관(중장)도 이 포럼에서 북한의 위협이 3함대 전력의 전진 배치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타이슨 사령관은 "지난 18개월 동안 3함대는 7함대 및 태평양함대와 함께 지휘통제 병력을 서태평양 해역에 전진 배치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타이슨 사령관은 또 "오코인 사령관의 설명처럼 분쟁 가능성이 가장 큰 한반도 상황을 가상해 한국 작전 전역에서 당장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는 태세를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함대는 지난해 듀이 등 세 척의 구축함으로 이뤄진 수상함 전대를 서태평양 지역에 전진 배치하는 한편 작전 통제권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핵 추진 칼 빈슨 항모 타격전단이 지난달 5일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떠나 남중국해에 배치됐으며, 샌디에이고에서 하와이로 이동하는 중 높은 수준의 전투훈련을 추가로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3함대는 칼빈슨 등 4개의 핵 항모전단, 30여 척의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핵 추진 공격잠수함 30여 척 등을 막강한 전력을 갖췄지만, 7함대와 달리 원정함대가 아닌 예비함대로 미국 서해안 해역 경비를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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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위협 증가로 美 3함대 서태평양에 전진 배치”
    • 입력 2017-02-26 08:33:06
    • 수정2017-02-26 08:41:22
    국제
미국 서부 해안을 관할하는 미 해군 3함대가 북한의 핵. 미사일 전력 증강과 이에 따른 한반도 분쟁 가능성에 대응, 구축함 등 최신예 전력을 서태평양 지역으로 전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에 따르면 조지프 오코인 7함대 사령관(중장)은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해군 포럼'(WEST 2017) 연설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관계 개선을 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가 북한이며 지금 당장 전투가 벌어진다면 발생지는 바로 한반도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오코인 사령관은 7함대가 북한의 기습 침략에 따른 비상사태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3함대가 날짜변경선(IDL)을 벗어난 서태평양 해역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코인 사령관은 이 해역이 전통적으로 7함대 작전해역이었다면서, "3함대 전진 배치" 구상은 스콧 스위프트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2015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유엔 결의안을 준수해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 미 해군은 '기술, 파트너십, 훈련' 등 3가지 방면에서 북한 위협에 대처하는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중시 정책(Pivot to Asia)으로 태평양사령부 산하 미 해군은 조기경보기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스,' 제3 해병원정군(MEF) 배속 F-35B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 비행대대,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 비행단 등을 이미 일본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오코인 사령관은 또 몇 년 후면 해군용인 F-35C 스텔스 전투기도 일본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함정과 관련해서도 그는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형 잠수함들이 서태평양 지역에 수시로 배치되고 있으며, 이지스 구축함들은 최첨단 탄도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일본에 배치된 조기경보 레이더(AN/TPY-2)망과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덕택에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

오코인 사령관은 "특히 올해로써 64년이 되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토대로 기능해왔다"며 "'키 리졸브'(KR)와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등 여러 차례의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과감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과시해왔다"고 역설했다.

노라 타이슨 3함대 사령관(중장)도 이 포럼에서 북한의 위협이 3함대 전력의 전진 배치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타이슨 사령관은 "지난 18개월 동안 3함대는 7함대 및 태평양함대와 함께 지휘통제 병력을 서태평양 해역에 전진 배치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타이슨 사령관은 또 "오코인 사령관의 설명처럼 분쟁 가능성이 가장 큰 한반도 상황을 가상해 한국 작전 전역에서 당장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는 태세를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함대는 지난해 듀이 등 세 척의 구축함으로 이뤄진 수상함 전대를 서태평양 지역에 전진 배치하는 한편 작전 통제권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핵 추진 칼 빈슨 항모 타격전단이 지난달 5일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떠나 남중국해에 배치됐으며, 샌디에이고에서 하와이로 이동하는 중 높은 수준의 전투훈련을 추가로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3함대는 칼빈슨 등 4개의 핵 항모전단, 30여 척의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핵 추진 공격잠수함 30여 척 등을 막강한 전력을 갖췄지만, 7함대와 달리 원정함대가 아닌 예비함대로 미국 서해안 해역 경비를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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