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주민 60%, 피난지서 “괴롭힘 받았다”

입력 2017.02.26 (11:09) 수정 2017.02.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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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후쿠시마(福島)원전사고로, 주변지역에 피난했던 주민 5명 중 3명이 집단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후쿠시마대학 연구팀과 함께 피난했거나 피난 중인 184명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 응답자의 62%(114명)가 집단 괴롭힘을 당했거나 집단 괴롭힘이 있다는 걸 들었다고 답했다.

"자신이나 가족이 집단 괴롭힘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사람이 18%(33명)였고 "주변에서 (집단 괴롭힘을)보고 들은 적 있다"는 응답은 44%(81명)였다.

현재 후쿠시마현 이외의 지역으로 피난해 생활하는 사람의 수는 8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사회에선 작년 하반기 이후 후쿠시마 출신 학생들이 피난지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 충격을 줬다.

집단 괴롭힘의 내용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거액의 원전사고 피해 보상금을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신적인 폭력을 가하는 방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피난지의 동급생들로부터 '세균' 등으로 지칭당하며 유흥비를 대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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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6 11:09:17
    • 수정2017-02-26 13:38:25
    국제
2011년 후쿠시마(福島)원전사고로, 주변지역에 피난했던 주민 5명 중 3명이 집단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후쿠시마대학 연구팀과 함께 피난했거나 피난 중인 184명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 응답자의 62%(114명)가 집단 괴롭힘을 당했거나 집단 괴롭힘이 있다는 걸 들었다고 답했다.

"자신이나 가족이 집단 괴롭힘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사람이 18%(33명)였고 "주변에서 (집단 괴롭힘을)보고 들은 적 있다"는 응답은 44%(81명)였다.

현재 후쿠시마현 이외의 지역으로 피난해 생활하는 사람의 수는 8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사회에선 작년 하반기 이후 후쿠시마 출신 학생들이 피난지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 충격을 줬다.

집단 괴롭힘의 내용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거액의 원전사고 피해 보상금을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신적인 폭력을 가하는 방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피난지의 동급생들로부터 '세균' 등으로 지칭당하며 유흥비를 대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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