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녀상 철거여부 보고 주한대사 귀임시기 판단”

입력 2017.02.26 (15:14) 수정 2017.02.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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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한국 외교부가 부산 소녀상 이전 논의의 필요성을 담은 공문을 부산시에 보낸 것과 관련해 이런 조치가 소녀상 철거 움직임으로 이어지는가를 지켜본 뒤 주한대사의 귀임 시기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NHK가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지난 24일 "한국 정부도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 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이전부터 표명해 왔다"며 "끈질기게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외상의 이런 언급은 한국 측 대응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우리 외교부는 최근 부산시청과 부산 동구청, 부산시의회에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교훈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이에 대해 "긍정적 움직임이지만, (일본이) 요구하는 것은 한일 합의의 이행으로 그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주장해 한국 측 대응이 불충분하다는 인식을 나타냈으며 실제 소녀상 철거 움직임으로 이어지는가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한국 측 대응을 지켜본 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대사의 귀임 시기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도통신도 25일 일본 정부 관계자가 "한국의 조치가 주한 대사를 귀임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당분간 나가미네 대사를 귀임시키지 않을 방침을 굳혔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부산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데 대해 강력 반발해 지난달 9일 나가미네 주한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를 일본으로 일시귀국시킨 뒤 현재까지 50일 가까이 귀임시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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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소녀상 철거여부 보고 주한대사 귀임시기 판단”
    • 입력 2017-02-26 15:14:31
    • 수정2017-02-26 15:52:11
    국제
일본 정부는 한국 외교부가 부산 소녀상 이전 논의의 필요성을 담은 공문을 부산시에 보낸 것과 관련해 이런 조치가 소녀상 철거 움직임으로 이어지는가를 지켜본 뒤 주한대사의 귀임 시기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NHK가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지난 24일 "한국 정부도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 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이전부터 표명해 왔다"며 "끈질기게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외상의 이런 언급은 한국 측 대응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우리 외교부는 최근 부산시청과 부산 동구청, 부산시의회에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교훈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이에 대해 "긍정적 움직임이지만, (일본이) 요구하는 것은 한일 합의의 이행으로 그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주장해 한국 측 대응이 불충분하다는 인식을 나타냈으며 실제 소녀상 철거 움직임으로 이어지는가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한국 측 대응을 지켜본 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대사의 귀임 시기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도통신도 25일 일본 정부 관계자가 "한국의 조치가 주한 대사를 귀임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당분간 나가미네 대사를 귀임시키지 않을 방침을 굳혔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부산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데 대해 강력 반발해 지난달 9일 나가미네 주한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를 일본으로 일시귀국시킨 뒤 현재까지 50일 가까이 귀임시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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