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소비…경조사비 6년 만에 큰 폭으로 감소

입력 2017.02.27 (07:37) 수정 2017.02.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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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팍팍해진 가계 살림에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 가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게 통계로도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 경조사비 항목이 포함된 가계 지출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이면 붐비는 결혼식장.

직장 동료나 지인들의 결혼 소식이 이젠 반갑지만은 아닌 게 현실입니다.

<녹취> 김림(서울시 광진구) : "조금 여유 있을 때는 더불어서 따라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조금 그게 부담스럽죠."

<녹취> 이승규(경기도 하남시) : "예전에 뭐 좀 친하면 10만 원하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어느 정도 그냥 반으로 줄여서 5만 원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계 소득과 지출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이젠 경조사비 내는 것마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종 경조사비 비중이 큰 '가구 간 이전지출'이 지난해 4분기에는 월 평균 17만 원을 조금 넘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1년 전보다 7.2% 줄었습니다.

6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당장 부담스러운 경조사 씀씀이부터 줄였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경조사비를 포함한 가구 간 이전지출의 감소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득 약화가 가장 큰 원인인 가운데, 혼인 감소 역시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됩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8.2% 감소해 소득이 준 젊은 세대들은 결혼 조차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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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어든 소비…경조사비 6년 만에 큰 폭으로 감소
    • 입력 2017-02-27 07:37:42
    • 수정2017-02-27 07:40:21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팍팍해진 가계 살림에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 가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게 통계로도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 경조사비 항목이 포함된 가계 지출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이면 붐비는 결혼식장.

직장 동료나 지인들의 결혼 소식이 이젠 반갑지만은 아닌 게 현실입니다.

<녹취> 김림(서울시 광진구) : "조금 여유 있을 때는 더불어서 따라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조금 그게 부담스럽죠."

<녹취> 이승규(경기도 하남시) : "예전에 뭐 좀 친하면 10만 원하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어느 정도 그냥 반으로 줄여서 5만 원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계 소득과 지출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이젠 경조사비 내는 것마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종 경조사비 비중이 큰 '가구 간 이전지출'이 지난해 4분기에는 월 평균 17만 원을 조금 넘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1년 전보다 7.2% 줄었습니다.

6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당장 부담스러운 경조사 씀씀이부터 줄였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경조사비를 포함한 가구 간 이전지출의 감소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득 약화가 가장 큰 원인인 가운데, 혼인 감소 역시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됩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8.2% 감소해 소득이 준 젊은 세대들은 결혼 조차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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