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전 부산시장 영장 기각…막판 수사 타격

입력 2017.02.28 (06:47) 수정 2017.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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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허남식 전 부산시장에 대해 청구했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최고 정점을 향해 치닫던 검찰 수사가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구치소 밖으로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걸어 나옵니다.

어제 오전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검찰을 거쳐 부산구치소에서 대기하던 허 전 시장은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으로 곧바로 귀가했습니다.

<녹취> 허남식(전 부산시장) :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금품받으셨다는데 (어제) 오전에 충분히 해명은 좀 하셨는지요?) ....."

부산지법 왕해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에 의한 범죄형태의 소명 정도와 이에 대한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이미 구속기소된 최측근 이 모 씨를 통해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씨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뇌물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그동안 엘시티 수사와 관련한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받으며 정점을 향해가던 검찰수사가 마무리 단계에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검찰이 허 전 시장의 신병확보에 실패하면서 부산시와 토건업자 간 부패구조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지검은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한 뒤 추가 보강수사나 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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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남식 전 부산시장 영장 기각…막판 수사 타격
    • 입력 2017-02-28 06:49:13
    • 수정2017-02-28 0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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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허남식 전 부산시장에 대해 청구했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최고 정점을 향해 치닫던 검찰 수사가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구치소 밖으로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걸어 나옵니다.

어제 오전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검찰을 거쳐 부산구치소에서 대기하던 허 전 시장은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으로 곧바로 귀가했습니다.

<녹취> 허남식(전 부산시장) :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금품받으셨다는데 (어제) 오전에 충분히 해명은 좀 하셨는지요?) ....."

부산지법 왕해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에 의한 범죄형태의 소명 정도와 이에 대한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허 전 시장이 이미 구속기소된 최측근 이 모 씨를 통해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씨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뇌물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그동안 엘시티 수사와 관련한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받으며 정점을 향해가던 검찰수사가 마무리 단계에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검찰이 허 전 시장의 신병확보에 실패하면서 부산시와 토건업자 간 부패구조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지검은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한 뒤 추가 보강수사나 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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