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실상 해체…미전실 해체·계열사 자율경영

입력 2017.02.28 (15:24) 수정 2017.02.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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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뉴스9]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계열사 자율 경영 체제

삼성이 오늘(28일) 오후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사태에 즈음한 전면적인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쇄신안 발표를 통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의 공식해체를 선언하고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전략실 실장이었던 최지성 부회장과 실차장 장충기 사장을 비롯해 전체 7개 팀의 팀장들은 사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59년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출발한 미전실은 58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또 계열사를 총괄하는 선단식 경영을 해온 삼성이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표방함에 따라 이제는 '삼성그룹'이란 이름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

삼성 그룹 신입사원 공채는 올해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계열사별 공채로 전환되고, 수요 사장단 회의와 CEO 세미나는 폐지됐다.

삼성은 앞으로 3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중심축으로 유관 계열사들이 함께 주요 사안을 조정하는 방식의 자율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전실 해체로 미전실이 맡았던 그룹 차원의 전략과 기획, 인사, 법무, 홍보 등의 업무는 삼성전자와 생명, 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전된다. 하지만 '대관'업무는 그 조직을 아예 해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지난주 이사회를 열어 10억 원 이상 기부금을 낼 때 이사회 결의를 받도록 한 것처럼 외부 출연금이나 기부금의 일정 기준 이상은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승인 뒤 집행하기로 했다.

한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사임하면서 승마협회장도 함께 사임했고, 승마협회에 파견된 삼성 임직원들은 소속사로 복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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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8 15:24:52
    • 수정2017-02-28 21:40:34
    경제

[연관기사] [뉴스9]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계열사 자율 경영 체제

삼성이 오늘(28일) 오후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사태에 즈음한 전면적인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쇄신안 발표를 통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의 공식해체를 선언하고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전략실 실장이었던 최지성 부회장과 실차장 장충기 사장을 비롯해 전체 7개 팀의 팀장들은 사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59년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출발한 미전실은 58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또 계열사를 총괄하는 선단식 경영을 해온 삼성이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표방함에 따라 이제는 '삼성그룹'이란 이름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

삼성 그룹 신입사원 공채는 올해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계열사별 공채로 전환되고, 수요 사장단 회의와 CEO 세미나는 폐지됐다.

삼성은 앞으로 3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중심축으로 유관 계열사들이 함께 주요 사안을 조정하는 방식의 자율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전실 해체로 미전실이 맡았던 그룹 차원의 전략과 기획, 인사, 법무, 홍보 등의 업무는 삼성전자와 생명, 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전된다. 하지만 '대관'업무는 그 조직을 아예 해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지난주 이사회를 열어 10억 원 이상 기부금을 낼 때 이사회 결의를 받도록 한 것처럼 외부 출연금이나 기부금의 일정 기준 이상은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승인 뒤 집행하기로 했다.

한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사임하면서 승마협회장도 함께 사임했고, 승마협회에 파견된 삼성 임직원들은 소속사로 복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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