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영어 학원 급식,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 사용

입력 2017.03.02 (06:46) 수정 2017.03.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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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달 수업료만 100만 원이 넘는 유명 영어학원에서 유치부 급식에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재료를 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급식을 제공한 업체는 원장의 친어머니가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한 유명 영어학원에서 유치부 학생들에게 제공한 점심 급식입니다.

한달 12만 원, 한끼에 6천원 짜리 급식인데 부침개 한 장, 깍두기와 단무지, 사과 몇 조각이 반찬의 전부입니다.

매달 100만 원이 넘는 학원비를 내고 아이를 맡긴 학부모들이 직접 급식업체를 찾아갔습니다.

냉장고 안에서 상한 음식은 물론이고 유통기한이 2년 가까이 지난 음식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급식을 공급해 온 업체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간판도 없는데다 식당 영업은 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유기농 재료만 사용하는 유명 업체에서 급식을 공급받는다는 학원측의 광고를 믿었던 학부모들은 학원 측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체인 전역에 나가는 똑같은 업체라고, 굉장히 고급재료를 쓰고 유기농 재료만 쓴다고 강조하셔서 저희는 그거에 대해서 믿을 수밖에..."

학부모들이 확인한 결과 문제의 급식업체 대표는 학원장의 친어머니였습니다.

학원 본사측은 가맹점 계약을 파기하고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급식과 관련된 부분을 저희가 감독 자체를 해온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관리 감독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학부모들은 본사 차원의 묵인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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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액 영어 학원 급식,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 사용
    • 입력 2017-03-02 06:47:10
    • 수정2017-03-02 07:23:4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 달 수업료만 100만 원이 넘는 유명 영어학원에서 유치부 급식에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재료를 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급식을 제공한 업체는 원장의 친어머니가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한 유명 영어학원에서 유치부 학생들에게 제공한 점심 급식입니다.

한달 12만 원, 한끼에 6천원 짜리 급식인데 부침개 한 장, 깍두기와 단무지, 사과 몇 조각이 반찬의 전부입니다.

매달 100만 원이 넘는 학원비를 내고 아이를 맡긴 학부모들이 직접 급식업체를 찾아갔습니다.

냉장고 안에서 상한 음식은 물론이고 유통기한이 2년 가까이 지난 음식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급식을 공급해 온 업체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간판도 없는데다 식당 영업은 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유기농 재료만 사용하는 유명 업체에서 급식을 공급받는다는 학원측의 광고를 믿었던 학부모들은 학원 측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피해 학부모(음성변조) : "체인 전역에 나가는 똑같은 업체라고, 굉장히 고급재료를 쓰고 유기농 재료만 쓴다고 강조하셔서 저희는 그거에 대해서 믿을 수밖에..."

학부모들이 확인한 결과 문제의 급식업체 대표는 학원장의 친어머니였습니다.

학원 본사측은 가맹점 계약을 파기하고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급식과 관련된 부분을 저희가 감독 자체를 해온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관리 감독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학부모들은 본사 차원의 묵인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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