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대통령 사퇴 가능성 있어”

입력 2017.03.02 (11:54) 수정 2017.03.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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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일(오늘) 이른바 '탄핵 심판 전 박근혜 대통령 사퇴설'과 관련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사퇴를 하면 바로 대선 정국으로 가기 때문에 2개월의 시간을 벌 수 있고, 그 기간에 자유한국당이 있기 때문에 친박 보수를 단결시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여소야대가 되는 차기 정국에서 모종의 거래를 시도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금 대선 주자들 중에서 누구도 박 대통령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마 정략적인 노림수가 강한 박 대통령이 이 점을 노리고 후일을 모도하기 위해서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사퇴를 한다면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길이 없고, 헌재의 탄핵 심판이 계속될지, 대선 국면에서 검찰 수사가 가능할지 여러가지가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박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할 것이란 풍문과 관련해서는 "탄핵 기각설은 사법부 최후의 보루인 헌재가 정당한 판결을 할 것이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탄핵 반대 집회가 과격해지고, 헌재 재판관 신상이 공개되는 상황에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탄핵 반대 집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의 전언에 의하면 '탄핵 반대 첫 번째 집회에는 2억, 두 번째 집회에는 4억이 모금됐다'는 등 어떤 세력들이 지원을 하고 있고, 전국적인 차원에서 버스 동원 등이 있는 것을 보면 과연 이것이 민의의 발로인지 관제의 발로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그걸 제가 지금 얘기하면 저도 당할 것"이라며 "입력된 번호 외에는 전화를 안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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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2 11:54:14
    • 수정2017-03-02 12:55:52
    정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일(오늘) 이른바 '탄핵 심판 전 박근혜 대통령 사퇴설'과 관련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사퇴를 하면 바로 대선 정국으로 가기 때문에 2개월의 시간을 벌 수 있고, 그 기간에 자유한국당이 있기 때문에 친박 보수를 단결시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여소야대가 되는 차기 정국에서 모종의 거래를 시도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금 대선 주자들 중에서 누구도 박 대통령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마 정략적인 노림수가 강한 박 대통령이 이 점을 노리고 후일을 모도하기 위해서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사퇴를 한다면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길이 없고, 헌재의 탄핵 심판이 계속될지, 대선 국면에서 검찰 수사가 가능할지 여러가지가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박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할 것이란 풍문과 관련해서는 "탄핵 기각설은 사법부 최후의 보루인 헌재가 정당한 판결을 할 것이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탄핵 반대 집회가 과격해지고, 헌재 재판관 신상이 공개되는 상황에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탄핵 반대 집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의 전언에 의하면 '탄핵 반대 첫 번째 집회에는 2억, 두 번째 집회에는 4억이 모금됐다'는 등 어떤 세력들이 지원을 하고 있고, 전국적인 차원에서 버스 동원 등이 있는 것을 보면 과연 이것이 민의의 발로인지 관제의 발로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그걸 제가 지금 얘기하면 저도 당할 것"이라며 "입력된 번호 외에는 전화를 안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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