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연정 전략 단위 당에 제안할 것”

입력 2017.03.02 (14:17) 수정 2017.03.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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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오늘) 대연정 제안과 관련해 "개혁과제를 놓고 합의를 할 수만 있다면 자유한국당이든 누구라도 좋다"며 "원내에서 어떤 범위로 연정 다수파를 꾸릴지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개혁 과제에 동의하면 원내 교섭단체 누구든 협상할 수 있다"며 본인의 대연정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특히 안 지사는 "제가 (후보로) 당선이 된다면 당 대표에게 연정 추진을 위한 전략회의 단위를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연정 제안과 '선의' 발언으로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지적에는 "지지율에는 다 조정과정이 있다. 옛날에도 거푸집을 보면 잔뜩 재료를 쌓고 단단해지라고 밟지 않나"라며 "선의 발언은 국정농단 세력을 봐주자거나 덮어주자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무원칙한 중도노선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의 길을 가고 있다. 양쪽 모두에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도전이 잘 되면 대한민국이 잘 되겠지만,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이제까지 풍경을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 기각판결이 내려지면 승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결론이 나면 승복해야 한다"며 "물론 정치적으로 심적으로 승복하느냐는 별개 문제이지만, 승복해야만 국가질서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하야론에는 "더는 헌법과 법률위반을 정치적 행위로 대신하거나 타협하는 것은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집권후 개헌특위가 '3년 임기단축'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시대교체를 위해) 짧긴 짧다"면서도 "개헌특위 논의를 존중 안 할 도리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런 주장이 '비문(비문재인) 연대'로 이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문 재인 전 대표도 이 논의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문 전 대표도 탄핵 인용이 끝나면 이 논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자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본다"며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묶어 외연을 확대하는 것에는 문 전 대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 정당은 넓고 깊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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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3-02 14:45:44
    정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오늘) 대연정 제안과 관련해 "개혁과제를 놓고 합의를 할 수만 있다면 자유한국당이든 누구라도 좋다"며 "원내에서 어떤 범위로 연정 다수파를 꾸릴지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개혁 과제에 동의하면 원내 교섭단체 누구든 협상할 수 있다"며 본인의 대연정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특히 안 지사는 "제가 (후보로) 당선이 된다면 당 대표에게 연정 추진을 위한 전략회의 단위를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연정 제안과 '선의' 발언으로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지적에는 "지지율에는 다 조정과정이 있다. 옛날에도 거푸집을 보면 잔뜩 재료를 쌓고 단단해지라고 밟지 않나"라며 "선의 발언은 국정농단 세력을 봐주자거나 덮어주자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무원칙한 중도노선이 아닌 새로운 민주당의 길을 가고 있다. 양쪽 모두에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도전이 잘 되면 대한민국이 잘 되겠지만,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이제까지 풍경을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 기각판결이 내려지면 승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결론이 나면 승복해야 한다"며 "물론 정치적으로 심적으로 승복하느냐는 별개 문제이지만, 승복해야만 국가질서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하야론에는 "더는 헌법과 법률위반을 정치적 행위로 대신하거나 타협하는 것은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집권후 개헌특위가 '3년 임기단축'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시대교체를 위해) 짧긴 짧다"면서도 "개헌특위 논의를 존중 안 할 도리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런 주장이 '비문(비문재인) 연대'로 이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문 재인 전 대표도 이 논의를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문 전 대표도 탄핵 인용이 끝나면 이 논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자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본다"며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묶어 외연을 확대하는 것에는 문 전 대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 정당은 넓고 깊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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