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中 보복, 한 목소리 대응해야

입력 2017.03.03 (07:44) 수정 2017.03.03 (0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성창경 해설위원]

롯데가 사드 배치용 부지를 제공하기로 하자 중국 측의 보복이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롯데의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폐쇄하더니 관영 매체를 동원해 불매운동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압박은 롯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군사는 물론 외교단절 위협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탄핵정국에다 사드 배치를 놓고 국론이 분열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롯데를 중국시장에서 축출하자"고 선동했습니다. 그 영문판에서는 "롯데가 제공한 성주 골프장이 중국군의 타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역시 인민일보의 해외판 SNS 매체는 "사드가 배치되면 한중관계는 준 단교 가능성이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한류 제한 조치와 여행 축소 등에 이어 단교 위협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롯데뿐만 아니라 삼성과 현대 등 다른 기업도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세계 2위 대국 중국의 위상이 무색할 만큼 패권적 협박입니다. 중국 측이 이렇게까지 나오는 것은 한국 내 사드 배치를 반대하거나 결정을 다음 정권으로 넘기자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보면 다음 한국 정권은 야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올해 사드 배치만 지연시키면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새 정권에서 대미 관계도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국론분열과 시국상황을 노골적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은 북한은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김정은의 형 김정남을 독살할 만큼 대담하고 야만적입니다. 이런 엄중한 안보위기 속에서 우리 정치권은 초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분열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에 최소한 자위적 수단인 사드 배치에 한 목소리 대응이 절실합니다. 위기가 현실이 되기 전에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中 보복, 한 목소리 대응해야
    • 입력 2017-03-03 07:48:04
    • 수정2017-03-03 08:13:05
    뉴스광장
[성창경 해설위원]

롯데가 사드 배치용 부지를 제공하기로 하자 중국 측의 보복이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롯데의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폐쇄하더니 관영 매체를 동원해 불매운동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압박은 롯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군사는 물론 외교단절 위협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탄핵정국에다 사드 배치를 놓고 국론이 분열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롯데를 중국시장에서 축출하자"고 선동했습니다. 그 영문판에서는 "롯데가 제공한 성주 골프장이 중국군의 타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역시 인민일보의 해외판 SNS 매체는 "사드가 배치되면 한중관계는 준 단교 가능성이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한류 제한 조치와 여행 축소 등에 이어 단교 위협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롯데뿐만 아니라 삼성과 현대 등 다른 기업도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세계 2위 대국 중국의 위상이 무색할 만큼 패권적 협박입니다. 중국 측이 이렇게까지 나오는 것은 한국 내 사드 배치를 반대하거나 결정을 다음 정권으로 넘기자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보면 다음 한국 정권은 야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올해 사드 배치만 지연시키면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새 정권에서 대미 관계도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국론분열과 시국상황을 노골적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은 북한은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김정은의 형 김정남을 독살할 만큼 대담하고 야만적입니다. 이런 엄중한 안보위기 속에서 우리 정치권은 초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분열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에 최소한 자위적 수단인 사드 배치에 한 목소리 대응이 절실합니다. 위기가 현실이 되기 전에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