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설’ 김종인 “탄핵심판 시기에 뭘 결정하겠느냐”

입력 2017.03.0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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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는 자신의 민주당 탈당성이 제기된 것에 대해 "온 국민이 헌재가 어떻게 판단을 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그 시기에 내가 뭘 하겠느냐"며,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답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3일(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 질문엔 "그건 그때 가봐야 아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에 정국 상황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사실 탄핵 정국에 모든 것이 집중돼 있으니까 다른 이야기는 안 나오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지금 우리나라가 외교, 안보,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인식하는 것이 아니냐"며, "실질적으로 탄핵 정국이 끝나고 나면 일반 국민의 관심사가 어디로 갈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다. 판결이 끝나고 나면 그 자체가 새로운 정치적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그런 것을 다 참고해서 결심을 하고 말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거취 외에 김 전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국론이 양분됐다는 지적과 관련 "현실적으로 나라가 양분된 상황에 빠져있다. 양분된 나라를 하나로 묶는 게 다음 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국회 현실도 보면 국회 선진화법 등을 고려하면 180석 이상을 가진 소위 연립 정부가 성립이 안 되면 국정을 끌어가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탈당 배경으로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추진 의지 부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 구성원 중에 경제민주화에 열의가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선거 때 국민께 약속을 했으면 최소한 이행하려는 노력은 해야 하는데 그 노력을 안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느 인간은 경제민주화를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민주화의 뜻도 모르면서 포퓰리짐의 뜻도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의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정치권에 제기된 경제민주화는 실체가 없고 포퓰리즘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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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당설’ 김종인 “탄핵심판 시기에 뭘 결정하겠느냐”
    • 입력 2017-03-03 12:43:07
    정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는 자신의 민주당 탈당성이 제기된 것에 대해 "온 국민이 헌재가 어떻게 판단을 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그 시기에 내가 뭘 하겠느냐"며,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답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3일(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 질문엔 "그건 그때 가봐야 아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에 정국 상황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사실 탄핵 정국에 모든 것이 집중돼 있으니까 다른 이야기는 안 나오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지금 우리나라가 외교, 안보,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인식하는 것이 아니냐"며, "실질적으로 탄핵 정국이 끝나고 나면 일반 국민의 관심사가 어디로 갈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다. 판결이 끝나고 나면 그 자체가 새로운 정치적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그런 것을 다 참고해서 결심을 하고 말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거취 외에 김 전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국론이 양분됐다는 지적과 관련 "현실적으로 나라가 양분된 상황에 빠져있다. 양분된 나라를 하나로 묶는 게 다음 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국회 현실도 보면 국회 선진화법 등을 고려하면 180석 이상을 가진 소위 연립 정부가 성립이 안 되면 국정을 끌어가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탈당 배경으로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추진 의지 부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 구성원 중에 경제민주화에 열의가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선거 때 국민께 약속을 했으면 최소한 이행하려는 노력은 해야 하는데 그 노력을 안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느 인간은 경제민주화를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민주화의 뜻도 모르면서 포퓰리짐의 뜻도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의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정치권에 제기된 경제민주화는 실체가 없고 포퓰리즘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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