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주자 첫 합동토론회…‘대연정’ 놓고 격돌

입력 2017.03.03 (20:33) 수정 2017.03.0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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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예비 후보들이 3일(오늘) CBS 주최로 개최된 첫 대선주자 합동토론에서 '대연정론'을 놓고 격돌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협치와 연정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런 차원을 넘어 자유한국당까지 함께 하는 대연정을 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화와 타협을 하는 것과 대연정을 하는 것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가 "소연정은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문 전 대표는 "대연정은 일반적 형태가 아니라 소연정만으로 다수파를 이루지 못했을 때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야당만 힘을 모아도 과반 의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연정을 먼저 말할 때"라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통합과 포용에 너무 꽂혀있는 것 같다"며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고 좋지만, 적폐대상과 어떻게 대화를 하겠다고 하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현재의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탄핵 이후 다음 정부는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대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는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야 하며 대통령과 의회의 협치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국가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이라는 전제가 있다"고 단서를 강조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향해 "제 충언을 꼭 경청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지금 이 추세로 가면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집권이 라는 악순환에서 못 빠져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촛불민심과 시대적 과제는 구태와 적폐 청산인 데도 불구하고, 청산 대상과 손을 잡는 대연정은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과거를 청산하고 새출발을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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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3 20:33:56
    • 수정2017-03-03 20:44:23
    정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예비 후보들이 3일(오늘) CBS 주최로 개최된 첫 대선주자 합동토론에서 '대연정론'을 놓고 격돌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협치와 연정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런 차원을 넘어 자유한국당까지 함께 하는 대연정을 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화와 타협을 하는 것과 대연정을 하는 것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가 "소연정은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문 전 대표는 "대연정은 일반적 형태가 아니라 소연정만으로 다수파를 이루지 못했을 때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야당만 힘을 모아도 과반 의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연정을 먼저 말할 때"라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통합과 포용에 너무 꽂혀있는 것 같다"며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고 좋지만, 적폐대상과 어떻게 대화를 하겠다고 하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현재의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탄핵 이후 다음 정부는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대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는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야 하며 대통령과 의회의 협치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국가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이라는 전제가 있다"고 단서를 강조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향해 "제 충언을 꼭 경청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지금 이 추세로 가면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집권이 라는 악순환에서 못 빠져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촛불민심과 시대적 과제는 구태와 적폐 청산인 데도 불구하고, 청산 대상과 손을 잡는 대연정은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과거를 청산하고 새출발을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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