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온주완·김구라, 삼일절 주간 맞아 ‘나눔의 집’ 방문

입력 2017.03.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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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주년 삼일절 주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찾는 연예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은 4일 오전 KBS에 "삼일절에 배우 온주완 씨가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한 데 이어 2일에는 김구라 씨가 찾아와 할머니들을 위로했다"고 말했다.

김정숙 나눔의 집 사무국장은 "온주완 씨가 삼일절에 방문해 1시간 정도 머무르며 나눔의 집 역사관을 둘러봤다. 할머니들 연세를 고려해 직접 뵙지는 않았으며 할머니들이 계시는 곳이 어떠한지 본 것만으로도 뜻깊은 방문이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온주완은 오는 21일 개막하는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에서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이었던 윤동주를 연기한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온주완은 뮤지컬에서 윤동주 역을 맡은 것이 계기가 돼 뮤지컬 개막을 앞두고 나눔의 집을 찾았다.

이날 온주완은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며 뮤지컬 출연료 중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온주완은 1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오늘 다녀온 경기도 퇴촌의 위안부 할머님들의 나눔의 집.. 다들 가서 느껴보고.. 잊지 말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2일에는 방송인 김구라가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김 사무국장은 "김구라 씨는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스케줄이 없는 날 제철 과일 등을 들고 편하게 나눔의 집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2002년 인터넷 라디오에서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2012년 4월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주기적으로 나눔의 집을 찾으며 할머니들과 각별한 인연을 쌓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김구라 씨가 오랜 기간 나눔의 집을 방문하다 보니 할머니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할머니들 건강 상태가 안 좋아 보이시거나 치매기가 보이면 사무실에 들러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 간다"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 씨는 매달 계좌로 나눔의 집을 후원할 뿐 아니라 2012년 9월 발간한 책 '독설 대신 진심으로' 인세도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승환의 팬클럽도 '이승환 데뷔 1만 일(2017년 3월 1일)'을 맞아 나눔의 집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나눔의 집 측은 "입금자명에 '이승환데뷔만일'을 넣은 수백 명의 이승환 팬분들이 나눔의 집 후원 계좌로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3일 오후 페이스북에 자신의 팬들을 지칭하는 '드팩민'과 '나눔의집' 해시태그와 함께 "아니 이 사람들이!!! 연거푸 자랑스럽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의 기부에 힘을 보탰다.

김 사무국장은 연예인들의 꾸준한 관심에 대해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의 졸속 합의 이후 일본 정부에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고 있지만 두 나라 정부는 더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묻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연예인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할머니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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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4 15: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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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주년 삼일절 주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찾는 연예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은 4일 오전 KBS에 "삼일절에 배우 온주완 씨가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한 데 이어 2일에는 김구라 씨가 찾아와 할머니들을 위로했다"고 말했다.

김정숙 나눔의 집 사무국장은 "온주완 씨가 삼일절에 방문해 1시간 정도 머무르며 나눔의 집 역사관을 둘러봤다. 할머니들 연세를 고려해 직접 뵙지는 않았으며 할머니들이 계시는 곳이 어떠한지 본 것만으로도 뜻깊은 방문이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온주완은 오는 21일 개막하는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에서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이었던 윤동주를 연기한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온주완은 뮤지컬에서 윤동주 역을 맡은 것이 계기가 돼 뮤지컬 개막을 앞두고 나눔의 집을 찾았다.

이날 온주완은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며 뮤지컬 출연료 중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온주완은 1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오늘 다녀온 경기도 퇴촌의 위안부 할머님들의 나눔의 집.. 다들 가서 느껴보고.. 잊지 말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2일에는 방송인 김구라가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김 사무국장은 "김구라 씨는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스케줄이 없는 날 제철 과일 등을 들고 편하게 나눔의 집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2002년 인터넷 라디오에서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2012년 4월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주기적으로 나눔의 집을 찾으며 할머니들과 각별한 인연을 쌓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김구라 씨가 오랜 기간 나눔의 집을 방문하다 보니 할머니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할머니들 건강 상태가 안 좋아 보이시거나 치매기가 보이면 사무실에 들러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 간다"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 씨는 매달 계좌로 나눔의 집을 후원할 뿐 아니라 2012년 9월 발간한 책 '독설 대신 진심으로' 인세도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승환의 팬클럽도 '이승환 데뷔 1만 일(2017년 3월 1일)'을 맞아 나눔의 집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나눔의 집 측은 "입금자명에 '이승환데뷔만일'을 넣은 수백 명의 이승환 팬분들이 나눔의 집 후원 계좌로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3일 오후 페이스북에 자신의 팬들을 지칭하는 '드팩민'과 '나눔의집' 해시태그와 함께 "아니 이 사람들이!!! 연거푸 자랑스럽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의 기부에 힘을 보탰다.

김 사무국장은 연예인들의 꾸준한 관심에 대해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의 졸속 합의 이후 일본 정부에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고 있지만 두 나라 정부는 더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묻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연예인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할머니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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