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탈당하겠다…어느 당으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

입력 2017.03.07 (10:40) 수정 2017.03.0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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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7일(오늘)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을 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탈당 날짜는 내가 앞으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두고 보셔야지 내가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어느 당으로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 공식 발표로 보면 되느냐'는 물음에는 "공식적으로 말한 것이지, 비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탈당 이유에 대해서 김 전 대표는 "(민주당 안에서) 할 일이 없어서 탈당하는 것이고, 특별한 사유는 없다"며 "당이라는 것은 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아무 할 일도 없으면서 괜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당에서 4.13 총선을 치르면서 국민에게 제도적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하고 도와달라고 했다. 그런데 모든 당이 지금 개혁입법을 외치고 있지만, 개혁입법이 하나도 진척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대표는 "우리 사회가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고 국민이 반으로 딱 나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느냐가 큰 과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 상황에 대해선 쓴소리를 냈다. 김 전 대표는 "당내 대선주자 어디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지, 당내 대선 구도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 알지 않느냐"며, "경선에서 공평한 룰이 적용돼야 하는데, 형평성이 보장돼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김 전 대표는 앞서 오늘 아침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도 회동했다.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여 동안 회동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탄핵 심판 전에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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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탈당하겠다…어느 당으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
    • 입력 2017-03-07 10:40:02
    • 수정2017-03-07 12:50:44
    정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7일(오늘)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을 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탈당 날짜는 내가 앞으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두고 보셔야지 내가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어느 당으로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 공식 발표로 보면 되느냐'는 물음에는 "공식적으로 말한 것이지, 비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탈당 이유에 대해서 김 전 대표는 "(민주당 안에서) 할 일이 없어서 탈당하는 것이고, 특별한 사유는 없다"며 "당이라는 것은 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아무 할 일도 없으면서 괜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당에서 4.13 총선을 치르면서 국민에게 제도적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하고 도와달라고 했다. 그런데 모든 당이 지금 개혁입법을 외치고 있지만, 개혁입법이 하나도 진척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대표는 "우리 사회가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고 국민이 반으로 딱 나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느냐가 큰 과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 상황에 대해선 쓴소리를 냈다. 김 전 대표는 "당내 대선주자 어디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지, 당내 대선 구도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 알지 않느냐"며, "경선에서 공평한 룰이 적용돼야 하는데, 형평성이 보장돼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김 전 대표는 앞서 오늘 아침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도 회동했다.

김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여 동안 회동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탄핵 심판 전에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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