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전략적 모호성’, 北·中 편든다는 오해 살 뿐”

입력 2017.03.07 (10:43) 수정 2017.03.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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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7일(오늘)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략적 모호성'을 주장하면 결국 북한 정권과 중국 편을 드는 것이라는 오해를 살 뿐임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체적 방법을 말하지 않고 오로지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애매모호한 말만 되풀이하는 것은 유력 대선후보의 자세가 될 수 없다"며 "핵과 미사일, 생화학 무기 등 3종 세트로 밀려오는 북한의 실제적 위협은 전략적 모호성이란 애매모호한 외교적 언사로 덮어둘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을 '권력과 재벌의 더러운 유착관계'라고 비난하고 대미투쟁 언급까지 나온다고 지적한 뒤 "일부 종북좌파와 강경 세력들의 '반미 종북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이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미소 짓고 보고 있는 세력은 북한 김정은 정권과 중국일 것"이라며 "문 전 대표는 퇴진행동 측에 '반미종북 대중(對中) 사대주의적' 행태에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날 수사결과를 발표한 '박영수 특검'에 대해선, 고영태 씨와 관련한 녹음 파일의 진상 규명을 위한 '고영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검이 왜 고영태와 관련해 소극적이고, 헌법재판소마저 (고 씨에 대한) 증인 채택에 미온적이었는지,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갖고 있다"며 "심각한 의문점을 남긴 채 수사를 종결하고 탄핵심판을 서두른다면, 두고두고 논란의 불씨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주 우려가 없는 기업 총수는 구속돼 있고 불순한 의도로 의심받는 고영태와 일당은 형사재판 등에 불출석하고 잠적한 상황이 합리적인지 짚어봐야 한다"며 "특단의 수사조치를 신속히 진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헌재의 탄핵 심판에 대해선 "한국당은 특정 결론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탄핵심판에 절대 승복한다는 원칙을 누차 밝혔다"라며 "헌재는 헌정질서 수호의 최후 보루로서 엄정하고도 공정한 법적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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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7 10:43:14
    • 수정2017-03-07 10:43:34
    정치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7일(오늘)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략적 모호성'을 주장하면 결국 북한 정권과 중국 편을 드는 것이라는 오해를 살 뿐임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체적 방법을 말하지 않고 오로지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애매모호한 말만 되풀이하는 것은 유력 대선후보의 자세가 될 수 없다"며 "핵과 미사일, 생화학 무기 등 3종 세트로 밀려오는 북한의 실제적 위협은 전략적 모호성이란 애매모호한 외교적 언사로 덮어둘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을 '권력과 재벌의 더러운 유착관계'라고 비난하고 대미투쟁 언급까지 나온다고 지적한 뒤 "일부 종북좌파와 강경 세력들의 '반미 종북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이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미소 짓고 보고 있는 세력은 북한 김정은 정권과 중국일 것"이라며 "문 전 대표는 퇴진행동 측에 '반미종북 대중(對中) 사대주의적' 행태에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날 수사결과를 발표한 '박영수 특검'에 대해선, 고영태 씨와 관련한 녹음 파일의 진상 규명을 위한 '고영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검이 왜 고영태와 관련해 소극적이고, 헌법재판소마저 (고 씨에 대한) 증인 채택에 미온적이었는지,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갖고 있다"며 "심각한 의문점을 남긴 채 수사를 종결하고 탄핵심판을 서두른다면, 두고두고 논란의 불씨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주 우려가 없는 기업 총수는 구속돼 있고 불순한 의도로 의심받는 고영태와 일당은 형사재판 등에 불출석하고 잠적한 상황이 합리적인지 짚어봐야 한다"며 "특단의 수사조치를 신속히 진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헌재의 탄핵 심판에 대해선 "한국당은 특정 결론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탄핵심판에 절대 승복한다는 원칙을 누차 밝혔다"라며 "헌재는 헌정질서 수호의 최후 보루로서 엄정하고도 공정한 법적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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