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이런 대통령 어디 없나요?

입력 2017.03.07 (16:16) 수정 2017.03.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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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임박하면서 여야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은 어떤 모습일까?

영화, 드라마 속에서 대중들의 박수를 받았던 대통령의 모습에서 답을 찾아보자.

[원칙과 소신 지킨 '대물' 고현정]


배우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주연의 SBS 드라마 '대물'(2010)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총 24부작으로 이뤄진 이 드라마는 평균 25.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주인공 서혜림(고현정)은 아프간에 취재하러 갔던 남편이 국가로 인해 억울하게 죽은 것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고,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까지 당선된다.

"국가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 있어선 안 돼"


서혜림 대통령 재직 기간 중 중국 영해에서 정보 수집 활동을 하던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이 좌초된다. 서혜림은 우리나라 해군들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 담판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굴욕 외교' 논란이 일었고, 급기야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된다.

당시 서혜림의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난 대통령직을 걸고 우리 승조원들을 구해야겠다. 대한민국에서 더는 국가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들이 나와서는 안 된다. 그게 내가 대통령이 된 이유다."

"정치인을 미워해도 정치를 버리지 말라"


서혜림의 퇴임 연설도 주목을 받았다.

서혜림은 임기 마지막 날, 국민들을 향해 연설문을 낭독했다. "정치가 썩었다고, 매일 싸움질만 한다고 외면하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 서혜림은 "그들이 왜 싸우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진흙탕 속에서 국민들의 권리를 지켜내고, 내 아이의 장래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를 사랑해달라는 서혜림의 눈물의 호소문에 시청자들은 "깨닫는 것이 많다", "투표 의지가 생긴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 맞서 국민을 지켜낸 '감기' 차인표]


영화 '감기'(2013) 속 대한민국에는 감염되면 48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진다. 사상 초유의 국가 재난 위기 상황에서 미군은 바이러스 발생지인 성남 일대를 폭격하기로 한다. 이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연기한 차인표가 미국에 맞서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지휘소에 나타난 대통령은 "수도방위사령부 지휘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대통령 직권 맞느냐"고 말한 뒤 "분당 상공에 전투기가 출현하면 바로 격추한다"고 미국에 대응한다. 이를 막는 미국 측에 대통령은 "내 나라 국민은 내가 다 책임진다"고 말한다.

대통령의 강경 대응에 미군 역시 '도시 폭격'을 중단했다. 그리고 대통령은 성남 시민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정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진 '판도라' 김명민]


작년 개봉한 영화 '판도라'는 한국 영화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 폭발'이라는 주제를 다뤄 큰 화제가 됐다.

판도라 속 대통령 김명민은 무능했다. 총리 주도하에 국정이 운영돼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권력 싸움에 밀려 사태를 제대로 수습할 힘도 없었다.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대통령은 단순히 자책하는데 머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무능력함을 인정했고, 국민들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는 원전 실무자에게 해법을 구하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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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이런 대통령 어디 없나요?
    • 입력 2017-03-07 16:16:32
    • 수정2017-03-07 16:17:09
    K-STAR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임박하면서 여야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은 어떤 모습일까?

영화, 드라마 속에서 대중들의 박수를 받았던 대통령의 모습에서 답을 찾아보자.

[원칙과 소신 지킨 '대물' 고현정]


배우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주연의 SBS 드라마 '대물'(2010)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총 24부작으로 이뤄진 이 드라마는 평균 25.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주인공 서혜림(고현정)은 아프간에 취재하러 갔던 남편이 국가로 인해 억울하게 죽은 것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고,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까지 당선된다.

"국가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 있어선 안 돼"


서혜림 대통령 재직 기간 중 중국 영해에서 정보 수집 활동을 하던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이 좌초된다. 서혜림은 우리나라 해군들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 담판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굴욕 외교' 논란이 일었고, 급기야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된다.

당시 서혜림의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난 대통령직을 걸고 우리 승조원들을 구해야겠다. 대한민국에서 더는 국가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들이 나와서는 안 된다. 그게 내가 대통령이 된 이유다."

"정치인을 미워해도 정치를 버리지 말라"


서혜림의 퇴임 연설도 주목을 받았다.

서혜림은 임기 마지막 날, 국민들을 향해 연설문을 낭독했다. "정치가 썩었다고, 매일 싸움질만 한다고 외면하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한 서혜림은 "그들이 왜 싸우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진흙탕 속에서 국민들의 권리를 지켜내고, 내 아이의 장래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를 사랑해달라는 서혜림의 눈물의 호소문에 시청자들은 "깨닫는 것이 많다", "투표 의지가 생긴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 맞서 국민을 지켜낸 '감기' 차인표]


영화 '감기'(2013) 속 대한민국에는 감염되면 48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진다. 사상 초유의 국가 재난 위기 상황에서 미군은 바이러스 발생지인 성남 일대를 폭격하기로 한다. 이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연기한 차인표가 미국에 맞서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지휘소에 나타난 대통령은 "수도방위사령부 지휘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대통령 직권 맞느냐"고 말한 뒤 "분당 상공에 전투기가 출현하면 바로 격추한다"고 미국에 대응한다. 이를 막는 미국 측에 대통령은 "내 나라 국민은 내가 다 책임진다"고 말한다.

대통령의 강경 대응에 미군 역시 '도시 폭격'을 중단했다. 그리고 대통령은 성남 시민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정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진 '판도라' 김명민]


작년 개봉한 영화 '판도라'는 한국 영화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 폭발'이라는 주제를 다뤄 큰 화제가 됐다.

판도라 속 대통령 김명민은 무능했다. 총리 주도하에 국정이 운영돼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권력 싸움에 밀려 사태를 제대로 수습할 힘도 없었다.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대통령은 단순히 자책하는데 머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무능력함을 인정했고, 국민들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는 원전 실무자에게 해법을 구하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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