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종인에 동병상련”…남경필 “대연정의 시작”

입력 2017.03.08 (10:48) 수정 2017.03.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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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은 8일(오늘)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해 "친문(친문재인) 패권세력의 독선과 횡포가 얼마나 심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동병상련의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나라와 국민,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인과 정당은 통이 크고 큰길을 가야 한다. 국민통합을 해야 한다는 김 전 대표의 소신과 우리의 소신은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 친문 패권세력은 쩨쩨하기 그지없는 소인배의 마음을 가진 듯하다"며 "대다수 국민은 지금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극단으로 흐르는 것을 보고 나라와 미래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덧셈과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뺄셈과 분열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표는 김 전 대표를 모셔올 때 '한 사람의 인생이 온다'며 거창하게 모셔왔다"며 "그 후 헌신짝처럼 대접했고, 김 전 대표는 당내 패권주의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해서 의원직까지 버리고 탈당을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친문 패권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친박 패권세력에서 친문 패권세력으로의 패권교체이고, 이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이라며 "결국 이번 대선은 나라 망쳐놓은 패권세력을 심판하는 것인 만큼 친박과 친문의 양극단 세력을 배격하는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의 대통령 선거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도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중도통합과 대연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김 전 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하면서,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탄핵 결정 이후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정치적 해법은 협치와 연정"이라면서 "친박(친박근혜)과 친문 패권을 제외한 미래 세력의 연정과 협치가 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연정론을 얘기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대연정은 맞지만 패권세력과의 연정, 특히 한국당과의 연정까지 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연정의 저작권은 남경필에게 있다. 저작권자, 원작자의 얘기를 따르는 게 좋다. 묻지마식 대연정은 안 된다. 중도통합 대연정이 답"이라고 말했다.

또 "탄핵에 찬성했던 자유한국당 내 30명(의원)은 익명성 뒤에 숨지 말고 본인들의 선택을 국민 앞에 당당히 밝히고 자신들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탈당을 촉구했다.

남 지사는 "탄핵기각 탄원서를 낸 한국당 내 56명의 친박 의원들과 탄핵(소추)에 찬성한 30명의 의원은 함께 당을 할 수 없는 분들이며, 분리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국정농단 세력을 그 안에서 다 몰아내든지,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부터 그 둥지에서 빠져나오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이제 탄핵 인용 또는 기각이 다가오고 있다. 그분들은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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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8 10:48:41
    • 수정2017-03-08 10:54:22
    정치
바른정당은 8일(오늘)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해 "친문(친문재인) 패권세력의 독선과 횡포가 얼마나 심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동병상련의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나라와 국민,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인과 정당은 통이 크고 큰길을 가야 한다. 국민통합을 해야 한다는 김 전 대표의 소신과 우리의 소신은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 친문 패권세력은 쩨쩨하기 그지없는 소인배의 마음을 가진 듯하다"며 "대다수 국민은 지금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극단으로 흐르는 것을 보고 나라와 미래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덧셈과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뺄셈과 분열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표는 김 전 대표를 모셔올 때 '한 사람의 인생이 온다'며 거창하게 모셔왔다"며 "그 후 헌신짝처럼 대접했고, 김 전 대표는 당내 패권주의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해서 의원직까지 버리고 탈당을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친문 패권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친박 패권세력에서 친문 패권세력으로의 패권교체이고, 이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이라며 "결국 이번 대선은 나라 망쳐놓은 패권세력을 심판하는 것인 만큼 친박과 친문의 양극단 세력을 배격하는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의 대통령 선거 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도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중도통합과 대연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김 전 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하면서,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탄핵 결정 이후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정치적 해법은 협치와 연정"이라면서 "친박(친박근혜)과 친문 패권을 제외한 미래 세력의 연정과 협치가 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연정론을 얘기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대연정은 맞지만 패권세력과의 연정, 특히 한국당과의 연정까지 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연정의 저작권은 남경필에게 있다. 저작권자, 원작자의 얘기를 따르는 게 좋다. 묻지마식 대연정은 안 된다. 중도통합 대연정이 답"이라고 말했다.

또 "탄핵에 찬성했던 자유한국당 내 30명(의원)은 익명성 뒤에 숨지 말고 본인들의 선택을 국민 앞에 당당히 밝히고 자신들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탈당을 촉구했다.

남 지사는 "탄핵기각 탄원서를 낸 한국당 내 56명의 친박 의원들과 탄핵(소추)에 찬성한 30명의 의원은 함께 당을 할 수 없는 분들이며, 분리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국정농단 세력을 그 안에서 다 몰아내든지,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부터 그 둥지에서 빠져나오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이제 탄핵 인용 또는 기각이 다가오고 있다. 그분들은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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