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 집권은 정권 탈취…토론하면 10분만에 제압”

입력 2017.03.08 (13:29) 수정 2017.03.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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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야권 후보가 집권하면 '정권 교체'가 아닌 '정권 탈취'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8일(오늘)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초선 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가 '정권 교체론'을 얘기하는데, 이는 헌법재판소를 압박한 '정권 탈취론'"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홍 지사는 또 "이회창 전 총재는 10년 동안 지지율 1등을 했지만, 대통령이 안 됐다. 확장성 때문이다. 지금 문 전 대표가 그 꼴"이라며 "문 전 대표의 집권은 '노무현 2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주의료원 폐쇄 문제로 문 전 대표가 경남을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도대체 대책이 없는 사람이라고 면박을 줬다. 대안이 없는 사람"이라며 "TV 토론에서 붙으면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12년 대선 때 콘텐츠도 없는 박근혜 후보 하나 제압하지 못한 사람이 문재인"이라며 "박 대통령의 실정에 기댄 반대급부를 빼면 뭐가 있냐"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 정부의 '국정농단'에 책임 없는 후보가 나오면 그게 정권 교체 아니냐"며 "보수 우파를 총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 싸움이 아니다. 우파와 좌파 싸움"이라며 "민주당은 진보가 아니라 퇴물로 사라져 가는 좌파다. 자유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우파와 평등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좌파로 전선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 죽을 필요 없다, 어차피 진영 싸움이고, 5대 5의 게임"이라며 "탄핵이 인용되면 인용되는 대로, 기각되면 기각되는 대로 전열 재정비를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홍 지사는 "미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유럽이나 국가 이익을 우선시하는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 추세는 우파의 집권"이라며 "그런데 우리나라만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국익과 안보 면에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처가가 전라북도이고, 자신은 수도권에서 국회의원을 했다는 점을 들어 "영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점이 자산"이라고 자평했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선 "국민이 화가 나서 정치적으로 탄핵 의결은 됐지만, 탄핵소추 사유 13가지를 다 뜯어보면 법률적으로 유죄가 되기는 어렵다"며 "헌재 재판관 6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자신의 당원권 정지 문제에 대해선 "비리 사건으로 기소되면 당원권을 정지하는 규정을 내가 대표 때 만들었는데, 내가 어떻게 풀어달라고 하느냐"며 "당의 처분만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강효상 의원 주최로 약 30명의 초선 의원이 참석했다고 강 의원은 밝혔다.

강 의원은 "일부 야당에서 '대법원 재판이 남았는데 출마 자격이 있느냐'는 주장을 하는데, '금품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사실심(항소심)에서 완전히 정리됐다"며 "대법원은 법률심이기 때문에 유·무죄 관계는 이미 끝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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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8 13:29:13
    • 수정2017-03-08 16:36:01
    정치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야권 후보가 집권하면 '정권 교체'가 아닌 '정권 탈취'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8일(오늘)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초선 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가 '정권 교체론'을 얘기하는데, 이는 헌법재판소를 압박한 '정권 탈취론'"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홍 지사는 또 "이회창 전 총재는 10년 동안 지지율 1등을 했지만, 대통령이 안 됐다. 확장성 때문이다. 지금 문 전 대표가 그 꼴"이라며 "문 전 대표의 집권은 '노무현 2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주의료원 폐쇄 문제로 문 전 대표가 경남을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도대체 대책이 없는 사람이라고 면박을 줬다. 대안이 없는 사람"이라며 "TV 토론에서 붙으면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12년 대선 때 콘텐츠도 없는 박근혜 후보 하나 제압하지 못한 사람이 문재인"이라며 "박 대통령의 실정에 기댄 반대급부를 빼면 뭐가 있냐"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 정부의 '국정농단'에 책임 없는 후보가 나오면 그게 정권 교체 아니냐"며 "보수 우파를 총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 싸움이 아니다. 우파와 좌파 싸움"이라며 "민주당은 진보가 아니라 퇴물로 사라져 가는 좌파다. 자유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우파와 평등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좌파로 전선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 죽을 필요 없다, 어차피 진영 싸움이고, 5대 5의 게임"이라며 "탄핵이 인용되면 인용되는 대로, 기각되면 기각되는 대로 전열 재정비를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홍 지사는 "미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유럽이나 국가 이익을 우선시하는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 추세는 우파의 집권"이라며 "그런데 우리나라만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국익과 안보 면에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처가가 전라북도이고, 자신은 수도권에서 국회의원을 했다는 점을 들어 "영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점이 자산"이라고 자평했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선 "국민이 화가 나서 정치적으로 탄핵 의결은 됐지만, 탄핵소추 사유 13가지를 다 뜯어보면 법률적으로 유죄가 되기는 어렵다"며 "헌재 재판관 6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자신의 당원권 정지 문제에 대해선 "비리 사건으로 기소되면 당원권을 정지하는 규정을 내가 대표 때 만들었는데, 내가 어떻게 풀어달라고 하느냐"며 "당의 처분만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강효상 의원 주최로 약 30명의 초선 의원이 참석했다고 강 의원은 밝혔다.

강 의원은 "일부 야당에서 '대법원 재판이 남았는데 출마 자격이 있느냐'는 주장을 하는데, '금품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사실심(항소심)에서 완전히 정리됐다"며 "대법원은 법률심이기 때문에 유·무죄 관계는 이미 끝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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