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軍 간부가 가혹행위…“공구로 손톱 부러뜨려”

입력 2017.03.09 (21:32) 수정 2017.03.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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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부대에서 또, 폭행과 가혹행위가 발생해 육군 헌병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간부들이 쇠 절단기로 병사들의 손톱을 부러뜨리거나, 철봉에 손을 묶는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초 강원도 화천의 최전방 육군 GOP 부대에서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다는 신고가 육군 헌병대에 접수됐습니다.

소대장 최 모 중위 등 간부 3명이 소대원 10여명을 생활관에 몰아세운 채 공구로 위협하며 손톱을 부러뜨렸고, 철봉에 매달리라고 지시한 뒤 테이프로 손을 묶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신고였습니다.

피해 병사들은 간부들의 폭행과 폭언, 가혹행위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계속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육군 헌병대는 상습 특수폭행 혐의로 최 중위와 김 하사, 이 하사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헌병대는 폭행을 당한 병사들이 대대장 등 상급 지휘관들에게 여러 차례 피해 사실을 알렸는데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 중입니다.

체포된 간부들은 친근감의 표시로 소대원들을 몇 번 쳤을 뿐이라며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육군 관계자 : "육군은 장병들의 인권과 군기강을 저해하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규정에 의거 강력하게 처리해나갈 예정입니다."

육군은 가해 간부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대대장과 중대장은 보직 해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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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軍 간부가 가혹행위…“공구로 손톱 부러뜨려”
    • 입력 2017-03-09 21:33:08
    • 수정2017-03-09 2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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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부대에서 또, 폭행과 가혹행위가 발생해 육군 헌병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간부들이 쇠 절단기로 병사들의 손톱을 부러뜨리거나, 철봉에 손을 묶는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초 강원도 화천의 최전방 육군 GOP 부대에서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다는 신고가 육군 헌병대에 접수됐습니다.

소대장 최 모 중위 등 간부 3명이 소대원 10여명을 생활관에 몰아세운 채 공구로 위협하며 손톱을 부러뜨렸고, 철봉에 매달리라고 지시한 뒤 테이프로 손을 묶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신고였습니다.

피해 병사들은 간부들의 폭행과 폭언, 가혹행위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계속됐다고 진술했습니다.

육군 헌병대는 상습 특수폭행 혐의로 최 중위와 김 하사, 이 하사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헌병대는 폭행을 당한 병사들이 대대장 등 상급 지휘관들에게 여러 차례 피해 사실을 알렸는데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 중입니다.

체포된 간부들은 친근감의 표시로 소대원들을 몇 번 쳤을 뿐이라며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육군 관계자 : "육군은 장병들의 인권과 군기강을 저해하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규정에 의거 강력하게 처리해나갈 예정입니다."

육군은 가해 간부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대대장과 중대장은 보직 해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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