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아웃”…외신이 본 탄핵

입력 2017.03.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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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이 나오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한국 역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파면 소식을 전했다.

이미 외신 취재진들은 10일 새벽부터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몰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세계적인 관심사임을 반영했다.

외신들은 박 전 대통령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독재자(dictator)의 딸'이었다는 데 주목하며 박 전 대통령의 극적인 몰락을 조명했다.

CNN은 'PARK OUT(박근혜 대통령 파면)'이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을 홈페이지 전면에 올렸다. 이와 함께 앵커와 특파원이 한국과 미국을 연결한 생방송이 계속됐다.

[관련 링크] CNN 보도

영국의 BBC와 중국의 CCTV, 일본 NHK 등 주요 해외방송사들도 정규 뉴스를 끊고 긴급뉴스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다뤘다.

일부 해외 방송사들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기도 했고, 헌재 결정이 나오자 곧바로 특보 체제로 전환해 서울주재 특파원을 수시로 연결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BBC 보도BBC 보도

[관련 링크] BBC

일본의 NHK와 TV아사히 등 일본 언론은 탄핵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탄핵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NHK 보도NHK 보도

[관련 링크] NHK

중국 매체들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생방송 회견을 중단하면서까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CCTV 보도중국 CCTV 보도

[관련 링크] CCTV

주요 언론 생중계…美 언론, 차기 정부 對北기조에도 초점

특히 미국 언론들은 이번 탄핵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맞물린 긴장국면 속에 이뤄진 점에 주목하면서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워싱턴의 대북 강경노선에 보조를 맞춰왔다"면서 탄핵 이후 "북한과의 대화에 무게를 두는 야당으로 권력이 쏠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면서 냉전 시대 군부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수 기득권의 아이콘이었다"고 표현했다.

뉴욕타임스 보도뉴욕타임스 보도

[관련 링크]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통령, 부패 스캔들로 탄핵'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헌재가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사실을 긴급 및 장문의 기사로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은 부패의 규모와 청와대 및 삼성과 같은 대기업 오너, 고위 검사,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국민연금기금 수장의 연루 등으로 인해 한국사회를 강타했다"고 지적했다.

또 "명문대학 입학을 둘러싼 혐의와 수백만 달러짜리 경주마의 제공 등 뇌물 수수 등으로 인해 사회 시스템이 자기들에게 불리하다고 느끼는 평범한 서민을 분노케 했다"고 덧붙였다.

WP는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60일 안에 열려야 하는데 여론조사는 한국의 정치적 방향에 있어 변화를 시사한다"며 "진보진영의 문재인 후보가 한때 박 전 대통령을 추종했던 보수 후보들에게 강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문 후보는 2008년부터 정권을 잡았던 보수 정부보다 북한에 대해 훨씬 화해적인 접근을 취해왔다"며 "그의 선거전에서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의 재개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번 사안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하고 미국이 이에 맞선 보호장치로 미사일 방어포대인 사드를 전개한 데 대해 한국에 보복하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의 시점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워싱턴포스트 보도

[관련 링크]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도 5월 대선에서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더욱 회의적이고 북한과 중국에 더 동조적인 지도자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경제전문매체들은 이번 탄핵 결정이 한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헌재 판결이 "한국을 역사적 시점"에 놓이게 했다며 "많은 이들이 이번 판결이 뇌물과 정실인사로 오염된 나라의 개혁 조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PARK OUT" "독재자 딸의 기막힌 종말"…외신도 긴급타전

AP·AFP·로이터·교도·DPA 등 전 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헌재의 결정이 나오자마자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 결정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stunning fall)"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에 대한 보수의 향수 속에 승리한 독재자의 딸이 스캔들 속에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AP 보도AP 보도

[관련 링크] AP

오늘 외신들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깊이 재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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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아웃”…외신이 본 탄핵
    • 입력 2017-03-10 14:20:33
    취재K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이 나오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한국 역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파면 소식을 전했다.

이미 외신 취재진들은 10일 새벽부터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몰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세계적인 관심사임을 반영했다.

외신들은 박 전 대통령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독재자(dictator)의 딸'이었다는 데 주목하며 박 전 대통령의 극적인 몰락을 조명했다.

CNN은 'PARK OUT(박근혜 대통령 파면)'이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을 홈페이지 전면에 올렸다. 이와 함께 앵커와 특파원이 한국과 미국을 연결한 생방송이 계속됐다.

[관련 링크] CNN 보도

영국의 BBC와 중국의 CCTV, 일본 NHK 등 주요 해외방송사들도 정규 뉴스를 끊고 긴급뉴스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다뤘다.

일부 해외 방송사들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기도 했고, 헌재 결정이 나오자 곧바로 특보 체제로 전환해 서울주재 특파원을 수시로 연결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BBC 보도
[관련 링크] BBC

일본의 NHK와 TV아사히 등 일본 언론은 탄핵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탄핵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NHK 보도
[관련 링크] NHK

중국 매체들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생방송 회견을 중단하면서까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CCTV 보도
[관련 링크] CCTV

주요 언론 생중계…美 언론, 차기 정부 對北기조에도 초점

특히 미국 언론들은 이번 탄핵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맞물린 긴장국면 속에 이뤄진 점에 주목하면서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워싱턴의 대북 강경노선에 보조를 맞춰왔다"면서 탄핵 이후 "북한과의 대화에 무게를 두는 야당으로 권력이 쏠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면서 냉전 시대 군부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수 기득권의 아이콘이었다"고 표현했다.

뉴욕타임스 보도
[관련 링크]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통령, 부패 스캔들로 탄핵'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헌재가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사실을 긴급 및 장문의 기사로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은 부패의 규모와 청와대 및 삼성과 같은 대기업 오너, 고위 검사,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국민연금기금 수장의 연루 등으로 인해 한국사회를 강타했다"고 지적했다.

또 "명문대학 입학을 둘러싼 혐의와 수백만 달러짜리 경주마의 제공 등 뇌물 수수 등으로 인해 사회 시스템이 자기들에게 불리하다고 느끼는 평범한 서민을 분노케 했다"고 덧붙였다.

WP는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60일 안에 열려야 하는데 여론조사는 한국의 정치적 방향에 있어 변화를 시사한다"며 "진보진영의 문재인 후보가 한때 박 전 대통령을 추종했던 보수 후보들에게 강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문 후보는 2008년부터 정권을 잡았던 보수 정부보다 북한에 대해 훨씬 화해적인 접근을 취해왔다"며 "그의 선거전에서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의 재개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번 사안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하고 미국이 이에 맞선 보호장치로 미사일 방어포대인 사드를 전개한 데 대해 한국에 보복하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의 시점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
[관련 링크]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도 5월 대선에서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더욱 회의적이고 북한과 중국에 더 동조적인 지도자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 경제전문매체들은 이번 탄핵 결정이 한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헌재 판결이 "한국을 역사적 시점"에 놓이게 했다며 "많은 이들이 이번 판결이 뇌물과 정실인사로 오염된 나라의 개혁 조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PARK OUT" "독재자 딸의 기막힌 종말"…외신도 긴급타전

AP·AFP·로이터·교도·DPA 등 전 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헌재의 결정이 나오자마자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 결정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stunning fall)"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에 대한 보수의 향수 속에 승리한 독재자의 딸이 스캔들 속에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AP 보도
[관련 링크]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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