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수난사…비참·초라한 퇴장

입력 2017.03.10 (23:41) 수정 2017.03.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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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정치사에서 대통령 대부분은 임기를 불행하게 마쳤습니다.

헌정사에 굴곡으로 남은 역대 대통령들의 수난사를, 범기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첫 대통령부터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4선을 위해 1960년 3월 대선에서 대대적인 부정을 저질렀다가 4.19 혁명으로 하야했습니다.

<녹취> 이승만(대통령 하야 성명/1960년 4월 26) :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며…"

뒤이은 윤보선 전 대통령은 5.16 군사정변 이듬해에 스스로 물러난 뒤, 박정희 군사정권에서 징역형까지 선고받았습니다.

장기집권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심복이었던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의 주역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내란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임기 후 옥살이를 했습니다.

<녹취> 노태우(전 대통령) : "특히 가슴아픈 것은 나로 인해서 많은 기업인들이 곤욕을 치뤘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소통령으로 불렸던 아들 현철씨의 비리와 임기말 발생한 외환 위기로 초라하게 퇴장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홍삼트리오로 불린 아들 삼형제가 모두 비리에 휘말렸고 대북송금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은 피했지만 퇴임 후 검찰 조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충격적인 역사로 남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미 쇠고기 협상을 타결했다가 임기 초반부터 대대적인 촛불시위에 직면했고, 형 이상득 의원 등 잇단 측근 비리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녹취> 이명박(전 대통령/2012년 07월 24일) : "모두가 제 불찰입니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10일) 탄핵 인용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한 다섯 번째 대통령으로 한국 정치사에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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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대통령 수난사…비참·초라한 퇴장
    • 입력 2017-03-10 23:43:37
    • 수정2017-03-11 00: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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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정치사에서 대통령 대부분은 임기를 불행하게 마쳤습니다.

헌정사에 굴곡으로 남은 역대 대통령들의 수난사를, 범기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첫 대통령부터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4선을 위해 1960년 3월 대선에서 대대적인 부정을 저질렀다가 4.19 혁명으로 하야했습니다.

<녹취> 이승만(대통령 하야 성명/1960년 4월 26) :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며…"

뒤이은 윤보선 전 대통령은 5.16 군사정변 이듬해에 스스로 물러난 뒤, 박정희 군사정권에서 징역형까지 선고받았습니다.

장기집권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심복이었던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의 주역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내란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임기 후 옥살이를 했습니다.

<녹취> 노태우(전 대통령) : "특히 가슴아픈 것은 나로 인해서 많은 기업인들이 곤욕을 치뤘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소통령으로 불렸던 아들 현철씨의 비리와 임기말 발생한 외환 위기로 초라하게 퇴장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홍삼트리오로 불린 아들 삼형제가 모두 비리에 휘말렸고 대북송금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은 피했지만 퇴임 후 검찰 조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충격적인 역사로 남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미 쇠고기 협상을 타결했다가 임기 초반부터 대대적인 촛불시위에 직면했고, 형 이상득 의원 등 잇단 측근 비리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녹취> 이명박(전 대통령/2012년 07월 24일) : "모두가 제 불찰입니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10일) 탄핵 인용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한 다섯 번째 대통령으로 한국 정치사에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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