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② 탄핵으로 진보·보수 희비 엇갈려

입력 2017.03.12 (23:28) 수정 2017.03.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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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진보 진영의 유력 대선주자들은 대체로 지지율이 오른 반면, 보수 진영 주자들은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12일(오늘)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오차 범위 안 접전을 벌일 정도로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면서 '문재인 대항마' 1위에 꼽혔다.

KBS와 연합뉴스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인 11~12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남녀 유권자 2천46명을 상대로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안희정 지사는 한 달 전 조사 때(14.2%)보다 2.8%포인트 오른 17.0%로 나타났다.

같은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6.3%에서 9.0%로 오르며 지지율이 반등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9.8%에서 29.9%로 보합세를 보였다.

신년 여론조사 당시 4.6%를 기록했던 안철수 전 대표도 지난달 6.3%에 이어 이날 8.4%로 지지율이 상승세다.

반면, 보수 진영 대선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1.2%에서 9.1%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2%에서 1.6%로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당 지지율 역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43.0%에서 46.4%로, 국민의당은 8.9%에서 10.7%로 올랐지만, 자유한국당은 12.5%에서 9.6%로 떨어졌고 바른정당도 7.0%에서 5.6%로 하락세를 보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추격세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서 안 지사는 33.3%의 지지를 얻어 문재인 전 대표(34.5%)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 범위 안까지 따라 붙었다.

또 '안희정-황교안 양자 대결'에서는 57.3%의 지지율로 황 대행(18.4%)을 38.9%포인트차로 따돌렸고, 안철수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50.8%:27.2%로 앞섰다. 황 대행과의 격차 38.9%포인트, 안 전 대표와의 격차 23.6%포인트는 '문재인-황교안',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의 격차인 33.6%포인트와 13.4%포인트에 비해 큰 것이다.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보다 나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들만 대상으로 할 경우 문 전 대표가 당 대선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는 유권자가 59.0%, 안 지사는 20.8%로 거의 3배 차이가 났다.

이는 안 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벽을 넘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안 지사에게는 일반 국민이 포함된 경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얼마나 격차를 줄이느냐가 핵심 과제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설 주자로서 안철수 전 대표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제3지대 후보 적합도'에서 26.9%로 2위인 유승민 의원(9.9%)를 크게 앞섰고, '문 전 대표와 맞설 대항마'를 묻는 질문에서도 23.4%를 기록해 2위인 황교안 대행(11.6%)를 멀리 따돌렸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지난달 18.8%포인트였던 격차를 이날 13.4%포인트로 줄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2046명에게 이틀 동안 유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4.1%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다.

조사 결과는 KBS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S·연합뉴스 공동 여론조사]
조사 의뢰: KBS∙연합뉴스
조사 기관: (주)코리아리서치센터
지역·대상·크기: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46명
조사 기간: 2017년 3월 11~12일
조사 방법: 유무선 RDD 방식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표본 선정 방법: 성·연령·지역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
응답률: 14.1%
가중치 부여방식: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2017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질문 내용: KBS,연합뉴스 홈페이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다운로드] 2017 정치현안 2차 조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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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 ② 탄핵으로 진보·보수 희비 엇갈려
    • 입력 2017-03-12 23:28:13
    • 수정2017-03-13 14:29:15
    정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진보 진영의 유력 대선주자들은 대체로 지지율이 오른 반면, 보수 진영 주자들은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12일(오늘)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오차 범위 안 접전을 벌일 정도로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면서 '문재인 대항마' 1위에 꼽혔다.

KBS와 연합뉴스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인 11~12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남녀 유권자 2천46명을 상대로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안희정 지사는 한 달 전 조사 때(14.2%)보다 2.8%포인트 오른 17.0%로 나타났다.

같은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6.3%에서 9.0%로 오르며 지지율이 반등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9.8%에서 29.9%로 보합세를 보였다.

신년 여론조사 당시 4.6%를 기록했던 안철수 전 대표도 지난달 6.3%에 이어 이날 8.4%로 지지율이 상승세다.

반면, 보수 진영 대선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1.2%에서 9.1%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2%에서 1.6%로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당 지지율 역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43.0%에서 46.4%로, 국민의당은 8.9%에서 10.7%로 올랐지만, 자유한국당은 12.5%에서 9.6%로 떨어졌고 바른정당도 7.0%에서 5.6%로 하락세를 보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추격세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서 안 지사는 33.3%의 지지를 얻어 문재인 전 대표(34.5%)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 범위 안까지 따라 붙었다.

또 '안희정-황교안 양자 대결'에서는 57.3%의 지지율로 황 대행(18.4%)을 38.9%포인트차로 따돌렸고, 안철수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50.8%:27.2%로 앞섰다. 황 대행과의 격차 38.9%포인트, 안 전 대표와의 격차 23.6%포인트는 '문재인-황교안',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의 격차인 33.6%포인트와 13.4%포인트에 비해 큰 것이다.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보다 나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들만 대상으로 할 경우 문 전 대표가 당 대선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는 유권자가 59.0%, 안 지사는 20.8%로 거의 3배 차이가 났다.

이는 안 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벽을 넘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안 지사에게는 일반 국민이 포함된 경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얼마나 격차를 줄이느냐가 핵심 과제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설 주자로서 안철수 전 대표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제3지대 후보 적합도'에서 26.9%로 2위인 유승민 의원(9.9%)를 크게 앞섰고, '문 전 대표와 맞설 대항마'를 묻는 질문에서도 23.4%를 기록해 2위인 황교안 대행(11.6%)를 멀리 따돌렸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지난달 18.8%포인트였던 격차를 이날 13.4%포인트로 줄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2046명에게 이틀 동안 유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4.1%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다.

조사 결과는 KBS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S·연합뉴스 공동 여론조사]
조사 의뢰: KBS∙연합뉴스
조사 기관: (주)코리아리서치센터
지역·대상·크기: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46명
조사 기간: 2017년 3월 11~12일
조사 방법: 유무선 RDD 방식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표본 선정 방법: 성·연령·지역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
응답률: 14.1%
가중치 부여방식: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2017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질문 내용: KBS,연합뉴스 홈페이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다운로드] 2017 정치현안 2차 조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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