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용진 대변인(더불어민주당) “당내경선, 박빙의 게임…대세론에 많은 변화 있을 듯” ②

입력 2017.03.13 (09:25) 수정 2017.03.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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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7년 3월 13일(월요일)
□ 출연자 : 고용진 대변인(더불어민주당)




“당내경선, 박빙의 게임…대세론에 많은 변화 있을 듯”

[윤준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파면되면서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정치권은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사저로 복귀한 박 전 대통령은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는 말로 불씨를 던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 전화 연결해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에 대한 민주당 입장과 앞으로 대선 계획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고용진 대변인님, 안녕하십니까?

[고용진] 네, 안녕하십니까? 고용진 의원입니다.

[윤준호] 헌재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그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고용진] 정의가 승리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께서 계절이 3번 바뀌는 동안 촛불 들고 광화문광장에 나오셨는데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이고 일종의 ‘명예혁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윤준호] 정의가 승리한 거군요.

[고용진] 네.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고 예상했었고 8명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찬성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8:0은 예상하셨나요?

[고용진] 8:0으로 기대를 했죠. 탄핵은 예상했는데 혹시 하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윤준호] 어제 사저로 복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고용진] 어제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하면서 했던 그런 메시지는 지금 이 사태에 이르게 된 데에 대한 대통령의 자세는 아니었던 걸로 봅니다. 마치 헌재의 결정을 불복하는 듯한 느낌의 발언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된 데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사실 청와대를 떠나며 사죄하는 입장을 밝혔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강력한 법정 투쟁을 하겠다고 하는 예고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준호] 앞으로의 법정 투쟁을 예고하는 그런 메시지였다고 평가하시는 거군요.

[고용진] 네.

[윤준호] ‘박 전 대통령은 승복과 통합의 메시지를 밝혀 달라.’ 정치권에서는 계속 이렇게 요구했지 않았습니까? 그런 기회가 앞으로도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고용진] 어제의 느낌으로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사태가 어떻게 벌어졌고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알고 있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과거 2004년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헌재로 넘어갔을 때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거는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던 게 바로 본인이었거든요. 그런데 헌재 결정 이후 대통령이 승복하는 메시지를 보내주고 국론을 통합시키는 그러한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어제 모습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뉘앙스였습니다.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서 나는 억울하니까 힘을 같이 합쳐달라는 듯한 그런 메시지 같았습니다.

[윤준호] 고 대변인님, 앞으로 검찰수사를 앞두고 있다 보니까 승복하는 발언이 마치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고용진] 물론 본인이 자연인으로서 검찰수사를 받아야 하니까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헌법재판소의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한다는 발언을 하고 나머지 형사적인 부분은 자신도 철저히 소명을 하겠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면 차원이 달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의 얘기는 전체적인 모든 부분에 대해서 불복하는 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국민께서 많은 걱정을 하시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준호] 국민들 사이의 분열과 갈등이 쉽게 치유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제1당으로서 갈등 해소가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은데, 민주당에서는 어떤 노력을 할 계획에 있으십니까?

[고용진] 그사이에 태극기 집회가 있었고 어제 사저 앞에도 태극기를 든 분들이 와서 연호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면에 있어서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제 나온 헌재 판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약 85%가 넘는 국민들이 잘 된 결정이라고 하고 있고 거의 90% 가까운 국민께서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계십니다. 사실 국론이 분열됐다고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원래 탄핵 당시부터 지금까지 78%에 이르는 국민들이 탄핵을 찬성해 왔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은 ‘빨리 이 국면을 봉합하고 새로운 정권을 열어라, 적폐를 청산하라’ 이런 입장이시거든요. 그런데 어제 나타났듯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보수 단체들은 이에 대해서 반발을 할 것이고 그래서 어제 대통령의 메시지가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윤준호] 민주당도 노력을 해야죠. 왜냐하면 그분들도 국민이잖아요.

[고용진] 국민들이죠. 그러나 100% 국민들이 동의할 수는 없는 것이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동의한다면 그 길로 가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소수의 국민들이라도 우리가 그 뜻을 부인할 수는 없는 거니까 그분들의 뜻을 존중하되 헌법재판소라는 사법부 최고 헌법 기구의 재판이 있었으니 이제는 정리하고 가는 데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고 정치권도 마찬가지 그 취지로 뜻을 합쳐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윤준호] 이제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의 전환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시작하기로 했던 경선 후보 등록을 12일로 당겼고 4월 3일 당 대선 후보 확정 계획이시죠?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고용진] 방금 말씀하셨던 4월 3일은 경선이 1차로 끝날 때입니다.

[윤준호] 즉 과반수 후보가 나올 때요?

[고용진] 네. 과반수 후보가 나올 때 그렇고 만일에 결선으로 가게 되면 4월 8일에 최종 결정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2차로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받고 있어서 그것을 21일까지 받게 돼 있고요. 지금까지 약 166만명의 국민들이 참여해 주셔서 이대로라면 한 220만은 무난히 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열기가 굉장히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윤준호] 지난 2012년도의 2배네요.

[고용진] 2배가 훨씬 넘을 것 같습니다. TV토론도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됩니다. 이달 27일에는 호남 순회 경선이 시작됩니다.

[윤준호] 가장 중요한 권역별 경선인 호남 경선이 27일날 있게 되죠.

[고용진]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래서 4월 3일. 만약에 과반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4월 8일. 이번 대선의 프레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적폐청산 쪽입니까, 통합 쪽입니까?

[고용진] 저희 입장은 일관됩니다. 작년 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부터 국민들의 요구는 탄핵 완수, 정권 교체, 적폐 청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까 우려하셨듯이 어떻게 하면 국론은 통합해 나갈 것인가 하는 통합의 과정도 저희 당에서 특별히 신경 써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윤준호] 앞서 과반을 넘기면 4월 3일, 그렇지 않으면 4월 8일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당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게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 아닙니까? 이게 220만명으로 선거인단이 크게 늘어나면 아무래도 당내에서의 ‘대세론’보다는 당 바깥에서의 원심력이 커질 수도 있는데, 이게 과반이 될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고용진] 흔히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일정 정도의 숫자가 넘으면 조직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당심으로 가고 그보다 더 커지면 민심으로 간다고 하거든요. 200만 정도가 넘는다는 것은 거의 여론과 일치한다고 봐야 될 겁니다.

[윤준호] 그러면 문재인 전 대표도 쉽게 과반을 장담하거나 할 수는 없겠군요.

[고용진] 네, 저도 그렇게 봅니다. 어제 KBS 9시 뉴스에서 여론조사를 한 거를 보니까 벌써 안희정 후보 같은 경우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오고 있고 후보 적합도면에서 보면 아주 박빙으로 가고 있거든요. 34.5 : 33.3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아마 예측을 할 수 없는 그런 박빙의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부분 ‘대세론’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제도 많은 변화도 있지 않을까 그런 예측을 해 봅니다.

[윤준호] 보궐선거로 대선이 치러지다 보니까 시간도 없고 인수 기간도 없고 그래서 당이 내각에 들어가 인사를 추천하겠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런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 생각이 있는 건가요?

[고용진] 아직 그렇게까지 구체화된 거는 없습니다. 역사상 처음 가보는 길이기 때문에 각 후보 캠프에서도 자기들이 집권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고 더군다나 현재 여론으로 보면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을 지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여러 준비들을 당과 후보 캠프가 같이 해 나가고 있습니다.

[윤준호] 지금 국민들이 보는 선거의 변수 중 하나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것인가의 여부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고용진] 현재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자유한국당에 황교안 권한대행 이외에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마당에 거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국무총리, 그전에는 법무장관까지 했었지 않습니까? 그런 황교안 권한대행이 출마할 수 있겠는가. 출마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해서 무책임한 일이 아니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결정을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용진] 네, 고맙습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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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고용진 대변인(더불어민주당) “당내경선, 박빙의 게임…대세론에 많은 변화 있을 듯” ②
    • 입력 2017-03-13 09:25:22
    • 수정2017-03-13 13:37:57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3월 13일(월요일) □ 출연자 : 고용진 대변인(더불어민주당)
“당내경선, 박빙의 게임…대세론에 많은 변화 있을 듯” [윤준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파면되면서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정치권은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사저로 복귀한 박 전 대통령은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는 말로 불씨를 던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 전화 연결해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에 대한 민주당 입장과 앞으로 대선 계획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고용진 대변인님, 안녕하십니까? [고용진] 네, 안녕하십니까? 고용진 의원입니다. [윤준호] 헌재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그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고용진] 정의가 승리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께서 계절이 3번 바뀌는 동안 촛불 들고 광화문광장에 나오셨는데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이고 일종의 ‘명예혁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윤준호] 정의가 승리한 거군요. [고용진] 네.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고 예상했었고 8명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찬성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8:0은 예상하셨나요? [고용진] 8:0으로 기대를 했죠. 탄핵은 예상했는데 혹시 하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윤준호] 어제 사저로 복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고용진] 어제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하면서 했던 그런 메시지는 지금 이 사태에 이르게 된 데에 대한 대통령의 자세는 아니었던 걸로 봅니다. 마치 헌재의 결정을 불복하는 듯한 느낌의 발언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된 데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사실 청와대를 떠나며 사죄하는 입장을 밝혔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강력한 법정 투쟁을 하겠다고 하는 예고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준호] 앞으로의 법정 투쟁을 예고하는 그런 메시지였다고 평가하시는 거군요. [고용진] 네. [윤준호] ‘박 전 대통령은 승복과 통합의 메시지를 밝혀 달라.’ 정치권에서는 계속 이렇게 요구했지 않았습니까? 그런 기회가 앞으로도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고용진] 어제의 느낌으로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사태가 어떻게 벌어졌고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알고 있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과거 2004년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헌재로 넘어갔을 때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거는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던 게 바로 본인이었거든요. 그런데 헌재 결정 이후 대통령이 승복하는 메시지를 보내주고 국론을 통합시키는 그러한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어제 모습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뉘앙스였습니다.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서 나는 억울하니까 힘을 같이 합쳐달라는 듯한 그런 메시지 같았습니다. [윤준호] 고 대변인님, 앞으로 검찰수사를 앞두고 있다 보니까 승복하는 발언이 마치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고용진] 물론 본인이 자연인으로서 검찰수사를 받아야 하니까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헌법재판소의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한다는 발언을 하고 나머지 형사적인 부분은 자신도 철저히 소명을 하겠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면 차원이 달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의 얘기는 전체적인 모든 부분에 대해서 불복하는 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국민께서 많은 걱정을 하시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준호] 국민들 사이의 분열과 갈등이 쉽게 치유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제1당으로서 갈등 해소가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은데, 민주당에서는 어떤 노력을 할 계획에 있으십니까? [고용진] 그사이에 태극기 집회가 있었고 어제 사저 앞에도 태극기를 든 분들이 와서 연호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면에 있어서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제 나온 헌재 판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약 85%가 넘는 국민들이 잘 된 결정이라고 하고 있고 거의 90% 가까운 국민께서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계십니다. 사실 국론이 분열됐다고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원래 탄핵 당시부터 지금까지 78%에 이르는 국민들이 탄핵을 찬성해 왔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은 ‘빨리 이 국면을 봉합하고 새로운 정권을 열어라, 적폐를 청산하라’ 이런 입장이시거든요. 그런데 어제 나타났듯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보수 단체들은 이에 대해서 반발을 할 것이고 그래서 어제 대통령의 메시지가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윤준호] 민주당도 노력을 해야죠. 왜냐하면 그분들도 국민이잖아요. [고용진] 국민들이죠. 그러나 100% 국민들이 동의할 수는 없는 것이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동의한다면 그 길로 가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소수의 국민들이라도 우리가 그 뜻을 부인할 수는 없는 거니까 그분들의 뜻을 존중하되 헌법재판소라는 사법부 최고 헌법 기구의 재판이 있었으니 이제는 정리하고 가는 데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고 정치권도 마찬가지 그 취지로 뜻을 합쳐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윤준호] 이제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의 전환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시작하기로 했던 경선 후보 등록을 12일로 당겼고 4월 3일 당 대선 후보 확정 계획이시죠?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고용진] 방금 말씀하셨던 4월 3일은 경선이 1차로 끝날 때입니다. [윤준호] 즉 과반수 후보가 나올 때요? [고용진] 네. 과반수 후보가 나올 때 그렇고 만일에 결선으로 가게 되면 4월 8일에 최종 결정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부터 2차로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받고 있어서 그것을 21일까지 받게 돼 있고요. 지금까지 약 166만명의 국민들이 참여해 주셔서 이대로라면 한 220만은 무난히 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열기가 굉장히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윤준호] 지난 2012년도의 2배네요. [고용진] 2배가 훨씬 넘을 것 같습니다. TV토론도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됩니다. 이달 27일에는 호남 순회 경선이 시작됩니다. [윤준호] 가장 중요한 권역별 경선인 호남 경선이 27일날 있게 되죠. [고용진] 그렇습니다. [윤준호] 그래서 4월 3일. 만약에 과반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4월 8일. 이번 대선의 프레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적폐청산 쪽입니까, 통합 쪽입니까? [고용진] 저희 입장은 일관됩니다. 작년 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부터 국민들의 요구는 탄핵 완수, 정권 교체, 적폐 청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까 우려하셨듯이 어떻게 하면 국론은 통합해 나갈 것인가 하는 통합의 과정도 저희 당에서 특별히 신경 써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윤준호] 앞서 과반을 넘기면 4월 3일, 그렇지 않으면 4월 8일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당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게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 아닙니까? 이게 220만명으로 선거인단이 크게 늘어나면 아무래도 당내에서의 ‘대세론’보다는 당 바깥에서의 원심력이 커질 수도 있는데, 이게 과반이 될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고용진] 흔히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일정 정도의 숫자가 넘으면 조직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당심으로 가고 그보다 더 커지면 민심으로 간다고 하거든요. 200만 정도가 넘는다는 것은 거의 여론과 일치한다고 봐야 될 겁니다. [윤준호] 그러면 문재인 전 대표도 쉽게 과반을 장담하거나 할 수는 없겠군요. [고용진] 네, 저도 그렇게 봅니다. 어제 KBS 9시 뉴스에서 여론조사를 한 거를 보니까 벌써 안희정 후보 같은 경우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오고 있고 후보 적합도면에서 보면 아주 박빙으로 가고 있거든요. 34.5 : 33.3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아마 예측을 할 수 없는 그런 박빙의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부분 ‘대세론’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제도 많은 변화도 있지 않을까 그런 예측을 해 봅니다. [윤준호] 보궐선거로 대선이 치러지다 보니까 시간도 없고 인수 기간도 없고 그래서 당이 내각에 들어가 인사를 추천하겠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런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 생각이 있는 건가요? [고용진] 아직 그렇게까지 구체화된 거는 없습니다. 역사상 처음 가보는 길이기 때문에 각 후보 캠프에서도 자기들이 집권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고 더군다나 현재 여론으로 보면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을 지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여러 준비들을 당과 후보 캠프가 같이 해 나가고 있습니다. [윤준호] 지금 국민들이 보는 선거의 변수 중 하나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할 것인가의 여부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고용진] 현재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자유한국당에 황교안 권한대행 이외에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마당에 거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국무총리, 그전에는 법무장관까지 했었지 않습니까? 그런 황교안 권한대행이 출마할 수 있겠는가. 출마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해서 무책임한 일이 아니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결정을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용진] 네, 고맙습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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