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자유한국당) “박 전 대통령 메시지, 곤혹스럽지만 볼복인지는 명확하지 않아” ①

입력 2017.03.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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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7년 3월 13일(월요일)
□ 출연자 :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자유한국당)


“박 전 대통령 메시지, 곤혹스럽지만 볼복인지는 명확하지 않아”

[윤준호] 이번에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 연결합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님, 안녕하십니까?

[정용기] 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 이번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정용기] 저희는 일단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이런 일들이 이렇게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를 반성 속에 찾아서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이미 개혁에 나섰습니다. 개혁의 궁극적 완성은 개헌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되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근본 원인을 찾아서 개혁을 한다고 하셨는데요. 근본 원인이 방금 말씀하신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는 말씀이시죠?

[정용기] 네.

[윤준호] 선고 이후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정용기] 사실 주말 내내 정말 침통하고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탄핵은 이미 역사 속의 일이 됐습니다. 그래서 미래 내일을 준비해야 되는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해서 주말에 회의를 갖고, 저희가 다른 당보다는 늦었습니다마는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가도록 시작을 막 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당내 일부 불복 움직임도 있는 것 같던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 의견하고는 서로 엇갈리는 것 아닌가 싶네요.

[정용기] 그렇습니다. 그동안 저희 당은 일관되게 헌재에 어떤 압력이나 압박을 가해서도 안 되고 결과가 나오면 어떤 결과이든 승복해야 된다는 게 저희 일관된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고 그 부분까지는 개인의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주장을 받아들여서 존중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람 일이라는 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본인들이 제일 충성을 다해서 모셨다고 그분들 스스로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언론에서 얘기한 것처럼 저희가 금방 징계를 하고 제재하고 나서겠다면 같은 당 안에서 감정적인 대립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당장의 그런 거는 아니지만 이게 길게 지속될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윤준호] 어제 사저로 복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 시간은 걸려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라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정용기] 곤혹스럽습니다.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불복의 의미인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탄핵 국면 중에 그동안 박 전 대통령께서 일체의 채널을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위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당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잠시 후에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의 회의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논의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준호] 대선을 위해서도 박 전 대통령이 승복과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고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없으셨습니까? 1호 당원이니까 당 입장에서는 좀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지 않으세요?

[정용기] 그 부분을 포함해서 오늘 오전까지 저희가 말을 아껴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말씀을 아끼겠습니다. 다만 대통령께서 아직까지 분명히 마음이 정리가 안 된 것 같습니다. ‘나는 문화융성이라는 국가 정책을 열심히 수행했고 최순실은 40년 동안 내 잔심부름이나 해 주던 사람인데 내가 최순실의 지시나 요구를 받아서 사익을 위해서 했다니 이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이런 사람인가’ 하는 이런 생각이 있으시지 않나 하는 저희 나름의 생각을 해 봅니다.

[윤준호] 이제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정치권은 넘어가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이 3월 31일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이죠?

[정용기] 네.

[윤준호] 그러면 그 이전에 경선 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정용기] 당장 오늘부터 후보 등록을 받아서 이번 주 토요일까지 세 분으로 압축하는 컷오프 절차가 진행됩니다. 그 과정에서는 책임 당원하고 일반 국민이 7:3으로 해서 진행됩니다. 그 이후에 세 분을 대상으로 해서 최종 경선을 해 나가는데 세 분 이외에 일정한 자격을 갖춘 훌륭한 분이 또 있으시면 추가로 포함해서 최종 경선을 통해서 3월 31일까지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그 훌륭한 후보가 황교안 대행 아닐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용기] 황 대행이 될 수도 있겠으나 황 대행은 결국 본인의 의지와 결심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결심한다면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있고요. 그다음에 이렇게 추가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은 과거에도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두 분 경선할 때도 있었던 조항입니다. 그래서 꼭 황교안 대행 개인만을 위해서도 아니고 실제로 저희 당에서 다른 훌륭한 분들을 영입해서 참여토록 하자는 논의가 있고 그런 것들이 진행도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마는 특정 개인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윤준호] 아니요. 특정 개인 한 사람을 위해서 그런 조항을 만들어 놨다는 게 아니고 황교안 대행이 참여할 것으로 보시느냐고 여쭤본 겁니다.

[정용기] 그 부분은 말씀드린 대로 전적으로 그분의 의지인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결심을 못하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홍준표 경남지사의 당원권을 회복시켰는데 홍 지사의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 출마가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정용기] 흥행의 문제라기보다는, 저희 잘못으로 보수층 국민들이 절망하고 계시는데 그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의 부분인데요. 일정 층의 보수 지지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있고 또 대국민 메시지 전달 능력이 뛰어난 분이라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그분께서 국민 통합의 역량과 비전을 제시하는 부분은 이제부터 열심히 본인 의지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해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윤준호] 대선까지 두 달도 채 안 남았습니다. 짧은 기간이라 대선 준비하기도 벅찰 텐데요. 아까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혁하기 위해서 개헌이 필요하고 이 개헌을 위해서 힘을 모으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과연 이 짧은 시간에 합의나 협의 과정이 가능하겠습니까?

[정용기] 저도 국회 개헌특위 위원입니다마는 그동안 쭉 진행을 해 왔고 더불어민주당을 뺀 나머지 3당 간에는 사실상 단일안이 합의가 됐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탈당을 했습니다마는 김종인 전 대표를 비롯한 이런 분들과 함께하면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도 개헌안을 만들어서 내놓기를 그동안에 저희가 기대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안 된다고 한다면 더불어민주당 내의 개헌 반대하시는 분들을 뺀 나머지 국회의원들로 국회안을 발의하는 정도까지 진전이 되면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선 전 개헌을 물리적으로는 분명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안 된다고 해도 개헌안이 마련되면 이런 새로운 개헌안대로 권력 운용을 해 나가겠다고 하는 진영의 연대가 분명히 가능하고 그 연대를 통해서 대선을 치러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3월 말, 4월 초까지 각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만 그 확정된 후보 간 여러 가지 조정과 연대를 이루어내는 노력들이 최종 후보 등록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저희는 그런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윤준호]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용기]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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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자유한국당) “박 전 대통령 메시지, 곤혹스럽지만 볼복인지는 명확하지 않아” ①
    • 입력 2017-03-13 09:25:22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3월 13일(월요일)
□ 출연자 :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자유한국당)


“박 전 대통령 메시지, 곤혹스럽지만 볼복인지는 명확하지 않아”

[윤준호] 이번에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 연결합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님, 안녕하십니까?

[정용기] 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 이번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정용기] 저희는 일단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이런 일들이 이렇게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를 반성 속에 찾아서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이미 개혁에 나섰습니다. 개혁의 궁극적 완성은 개헌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되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근본 원인을 찾아서 개혁을 한다고 하셨는데요. 근본 원인이 방금 말씀하신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는 말씀이시죠?

[정용기] 네.

[윤준호] 선고 이후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정용기] 사실 주말 내내 정말 침통하고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탄핵은 이미 역사 속의 일이 됐습니다. 그래서 미래 내일을 준비해야 되는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해서 주말에 회의를 갖고, 저희가 다른 당보다는 늦었습니다마는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가도록 시작을 막 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당내 일부 불복 움직임도 있는 것 같던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 의견하고는 서로 엇갈리는 것 아닌가 싶네요.

[정용기] 그렇습니다. 그동안 저희 당은 일관되게 헌재에 어떤 압력이나 압박을 가해서도 안 되고 결과가 나오면 어떤 결과이든 승복해야 된다는 게 저희 일관된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고 그 부분까지는 개인의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주장을 받아들여서 존중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람 일이라는 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본인들이 제일 충성을 다해서 모셨다고 그분들 스스로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언론에서 얘기한 것처럼 저희가 금방 징계를 하고 제재하고 나서겠다면 같은 당 안에서 감정적인 대립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당장의 그런 거는 아니지만 이게 길게 지속될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윤준호] 어제 사저로 복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 시간은 걸려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라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정용기] 곤혹스럽습니다.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불복의 의미인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탄핵 국면 중에 그동안 박 전 대통령께서 일체의 채널을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위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당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잠시 후에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의 회의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논의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준호] 대선을 위해서도 박 전 대통령이 승복과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고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없으셨습니까? 1호 당원이니까 당 입장에서는 좀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지 않으세요?

[정용기] 그 부분을 포함해서 오늘 오전까지 저희가 말을 아껴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말씀을 아끼겠습니다. 다만 대통령께서 아직까지 분명히 마음이 정리가 안 된 것 같습니다. ‘나는 문화융성이라는 국가 정책을 열심히 수행했고 최순실은 40년 동안 내 잔심부름이나 해 주던 사람인데 내가 최순실의 지시나 요구를 받아서 사익을 위해서 했다니 이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이런 사람인가’ 하는 이런 생각이 있으시지 않나 하는 저희 나름의 생각을 해 봅니다.

[윤준호] 이제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정치권은 넘어가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이 3월 31일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이죠?

[정용기] 네.

[윤준호] 그러면 그 이전에 경선 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정용기] 당장 오늘부터 후보 등록을 받아서 이번 주 토요일까지 세 분으로 압축하는 컷오프 절차가 진행됩니다. 그 과정에서는 책임 당원하고 일반 국민이 7:3으로 해서 진행됩니다. 그 이후에 세 분을 대상으로 해서 최종 경선을 해 나가는데 세 분 이외에 일정한 자격을 갖춘 훌륭한 분이 또 있으시면 추가로 포함해서 최종 경선을 통해서 3월 31일까지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그 훌륭한 후보가 황교안 대행 아닐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용기] 황 대행이 될 수도 있겠으나 황 대행은 결국 본인의 의지와 결심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결심한다면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있고요. 그다음에 이렇게 추가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은 과거에도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두 분 경선할 때도 있었던 조항입니다. 그래서 꼭 황교안 대행 개인만을 위해서도 아니고 실제로 저희 당에서 다른 훌륭한 분들을 영입해서 참여토록 하자는 논의가 있고 그런 것들이 진행도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마는 특정 개인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윤준호] 아니요. 특정 개인 한 사람을 위해서 그런 조항을 만들어 놨다는 게 아니고 황교안 대행이 참여할 것으로 보시느냐고 여쭤본 겁니다.

[정용기] 그 부분은 말씀드린 대로 전적으로 그분의 의지인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결심을 못하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윤준호] 홍준표 경남지사의 당원권을 회복시켰는데 홍 지사의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 출마가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정용기] 흥행의 문제라기보다는, 저희 잘못으로 보수층 국민들이 절망하고 계시는데 그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의 부분인데요. 일정 층의 보수 지지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있고 또 대국민 메시지 전달 능력이 뛰어난 분이라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그분께서 국민 통합의 역량과 비전을 제시하는 부분은 이제부터 열심히 본인 의지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해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윤준호] 대선까지 두 달도 채 안 남았습니다. 짧은 기간이라 대선 준비하기도 벅찰 텐데요. 아까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혁하기 위해서 개헌이 필요하고 이 개헌을 위해서 힘을 모으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과연 이 짧은 시간에 합의나 협의 과정이 가능하겠습니까?

[정용기] 저도 국회 개헌특위 위원입니다마는 그동안 쭉 진행을 해 왔고 더불어민주당을 뺀 나머지 3당 간에는 사실상 단일안이 합의가 됐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탈당을 했습니다마는 김종인 전 대표를 비롯한 이런 분들과 함께하면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도 개헌안을 만들어서 내놓기를 그동안에 저희가 기대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안 된다고 한다면 더불어민주당 내의 개헌 반대하시는 분들을 뺀 나머지 국회의원들로 국회안을 발의하는 정도까지 진전이 되면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선 전 개헌을 물리적으로는 분명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안 된다고 해도 개헌안이 마련되면 이런 새로운 개헌안대로 권력 운용을 해 나가겠다고 하는 진영의 연대가 분명히 가능하고 그 연대를 통해서 대선을 치러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3월 말, 4월 초까지 각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만 그 확정된 후보 간 여러 가지 조정과 연대를 이루어내는 노력들이 최종 후보 등록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저희는 그런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윤준호]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용기]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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