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치유’ 행보…“경찰 수사권 독립은 점진적 시행”

입력 2017.03.13 (14:40) 수정 2017.03.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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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오늘) 종교계 인사들과의 면담일정을 이어가며 '통합'과 '치유'의 메시지를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 컨벤션홀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국제포럼'에 참석해 개신교 인사들과 만나고 예배했다. 지난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를 예방한 뒤 두 번째 기독교계 방문이다.

안 전 대표는 "종교개혁은 사회개혁의 정신이자 서로에 대한 이해를 가로막았던 논쟁과 역사에 대한 반면교사로, 통합의 가치를 교훈으로 전해주고 있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께서 온 국민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정치권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서 서울 종로구 조계사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예방했다.

자승 스님은 "최근 애국의 표현이 촛불로, 태극기로 다양하게 표현됐지만 진정한 애국은 서로 인정하고 사회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정말 치유가 필요한 때 같다"며 "통합이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품고 인정하는 데서 오는게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치인이 유념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자기와 같은 생각으로 만들려고 하고 그것을 통합이라 착각하면, 오히려 갈등이라는 반대의 결과를 만들게 된다. 저도 최근에 절감했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영등포경찰서를 들러 예비후보등록을 위한 전과기록증명서를 발급받고, 근무 중인 경찰관들과 담소를 나눴다.

경찰서 방문 후, 기자들의 경찰수사권 독립에 대한 질문에는 "원칙적으로 수사는 경찰이 하고 검찰은 수사 지휘, 기소권을 가지는 게 맞다. 점진적으로 시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조만간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뒤 '안철수식 개혁 방정식'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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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통합·치유’ 행보…“경찰 수사권 독립은 점진적 시행”
    • 입력 2017-03-13 14:40:06
    • 수정2017-03-13 15:50:09
    정치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오늘) 종교계 인사들과의 면담일정을 이어가며 '통합'과 '치유'의 메시지를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 컨벤션홀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국제포럼'에 참석해 개신교 인사들과 만나고 예배했다. 지난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를 예방한 뒤 두 번째 기독교계 방문이다.

안 전 대표는 "종교개혁은 사회개혁의 정신이자 서로에 대한 이해를 가로막았던 논쟁과 역사에 대한 반면교사로, 통합의 가치를 교훈으로 전해주고 있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께서 온 국민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정치권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서 서울 종로구 조계사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예방했다.

자승 스님은 "최근 애국의 표현이 촛불로, 태극기로 다양하게 표현됐지만 진정한 애국은 서로 인정하고 사회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정말 치유가 필요한 때 같다"며 "통합이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품고 인정하는 데서 오는게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치인이 유념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자기와 같은 생각으로 만들려고 하고 그것을 통합이라 착각하면, 오히려 갈등이라는 반대의 결과를 만들게 된다. 저도 최근에 절감했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영등포경찰서를 들러 예비후보등록을 위한 전과기록증명서를 발급받고, 근무 중인 경찰관들과 담소를 나눴다.

경찰서 방문 후, 기자들의 경찰수사권 독립에 대한 질문에는 "원칙적으로 수사는 경찰이 하고 검찰은 수사 지휘, 기소권을 가지는 게 맞다. 점진적으로 시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조만간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뒤 '안철수식 개혁 방정식'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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