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근혜·이재용 사면 불가”…문재인 겨냥 “과도하게 세 규합”

입력 2017.03.13 (15:47) 수정 2017.03.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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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오늘)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경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촛불혁명 완성을 위한 '6대 개혁과제'를 제안하고 "선 청산, 후 통합의 원칙을 당당히 밝히자"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불러오고 나라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사드 배치를 함께 반대하자"고 촉구하는 한편,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 친재벌, 부패기득권 인사 영입은 중단하자"며 "국민은 '세력 많은 대통령'이 아니라 '신념 강한 대통령'을 원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집권하면 야3당과 촛불시민이 함께하는 민주연합정부를 구성하고, 철저한 개혁을 추진하자"면서 "자백도 반성도 없는 부패정치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대연정은 포기하겠다고 선언해달라"며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탄핵은 완성됐지만 청산과 건설은 이제 시작이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에 승복하지 않고, 진실을 밝혀질 것이라며 지지자를 규합하고 있다. 적폐세력 그 누구도 반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로부터 '친재벌, 부패기득권 인사 영입은 중단하자'는 발언이 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면서 "과도하게 세력규합에 집중하다 보면 정당정치의 본질에 벗어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연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겠나, 걱정이 된다. 촛불민심이 원하는 바와 어긋날 수 있다. 당내 동지로서 걱정이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당내 경선에 대해선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예선전을 치르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진 사람이 이재명이든 문재인이든 안희정이든, 이긴 사람을 중심으로 단결해서 정권교체를 넘는 세상의 교체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사저로 퇴거하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죄송하다, 송구스럽다는 표현조차 없는 걸 보고 경악스러웠다. 헌법 법질서, 국민의 주권의지를 완전히 무시한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규모 조직범죄의 최종 책임자, 수괴 입장에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태도를 보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인다. 출국금지하고 신속하게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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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3 15:47:19
    • 수정2017-03-13 15:49:35
    정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오늘)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경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촛불혁명 완성을 위한 '6대 개혁과제'를 제안하고 "선 청산, 후 통합의 원칙을 당당히 밝히자"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불러오고 나라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사드 배치를 함께 반대하자"고 촉구하는 한편,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 친재벌, 부패기득권 인사 영입은 중단하자"며 "국민은 '세력 많은 대통령'이 아니라 '신념 강한 대통령'을 원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집권하면 야3당과 촛불시민이 함께하는 민주연합정부를 구성하고, 철저한 개혁을 추진하자"면서 "자백도 반성도 없는 부패정치세력과 손을 잡겠다는 대연정은 포기하겠다고 선언해달라"며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탄핵은 완성됐지만 청산과 건설은 이제 시작이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에 승복하지 않고, 진실을 밝혀질 것이라며 지지자를 규합하고 있다. 적폐세력 그 누구도 반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로부터 '친재벌, 부패기득권 인사 영입은 중단하자'는 발언이 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면서 "과도하게 세력규합에 집중하다 보면 정당정치의 본질에 벗어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연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겠나, 걱정이 된다. 촛불민심이 원하는 바와 어긋날 수 있다. 당내 동지로서 걱정이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당내 경선에 대해선 "야권 전체의 승리를 위해 예선전을 치르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진 사람이 이재명이든 문재인이든 안희정이든, 이긴 사람을 중심으로 단결해서 정권교체를 넘는 세상의 교체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사저로 퇴거하면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죄송하다, 송구스럽다는 표현조차 없는 걸 보고 경악스러웠다. 헌법 법질서, 국민의 주권의지를 완전히 무시한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규모 조직범죄의 최종 책임자, 수괴 입장에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태도를 보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인다. 출국금지하고 신속하게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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