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바라다 큰코”…투자 대박의 함정

입력 2017.03.16 (14:37) 수정 2017.03.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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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바라는 서민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제대로 된 수익 모델이 없는데도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이른바 '유사수신'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사수신 관련 신고 건수는 514건. 2015년 253건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사기 수법도 날로 지능화하고 있어 적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테크를 하려는 서민들을 유혹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불법 유사수신 실태를 KBS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취재했다.

소액 단기 투자로 부자 된다?

2년 전, 김영은 씨는 낮은 은행 금리 때문에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재테크 정보를 공유하는 한 카페를 알게 됐다. 한창 유명세를 치르고 있던 투자회사였는데 서민들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이 있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투자회사 측은 소액 투자로 한 달 안에 수익이 나는 단기 투자 상품이 있고, 원금 보장도가능하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재테크를 주제로 한 케이블 방송에 자사 직원들을 '재테크 고수'로 직접 출연시켜 신뢰감을 줬고, 그 방송국도 인수했다고 홍보했다.

이들의 말을 믿은 김 씨는 투자에 나섰고, 실제로 첫 달에는 수익이 났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전혀 수익을 볼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유사수신 업체였던 것이다. 저축은행 인수, 석산 개발 등 그들이 투자한다던 46개 종목 가운데 제대로 된 종목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 보유?..중국 기업의 실체


한 업체는 '60대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집 중'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었다. 이 회사는 "중국에 10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회사로, 주식시장 상장을 눈앞에 둔 것은 물론, 미국 애플사와 한국 대기업과도 계약을 맺었다"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비상장 주식을 매수하면 주식시장 상장 후 수백 배로 가격이 오른다며 투자를 유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만약에 주식이 상장하지 못한다 해도 원금은 돌려받을 수 있다고 안심 시켰다. 그렇지만 정작 자신들이 개발한 배터리의 실물은 보여주지도 않고 말로만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과연 이들의 정체는 뭘까.


날이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는 유사수신 업체들의 사기 수법과 그로 인한 피해 실태는 3월 17일(금) 저녁 7시 35분 방송되는 KBS 1TV '똑똑한 소비자리포트-투자 대박의 함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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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6 14:37:49
    • 수정2017-03-17 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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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바라는 서민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제대로 된 수익 모델이 없는데도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이른바 '유사수신'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사수신 관련 신고 건수는 514건. 2015년 253건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사기 수법도 날로 지능화하고 있어 적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테크를 하려는 서민들을 유혹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불법 유사수신 실태를 KBS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취재했다.

소액 단기 투자로 부자 된다?

2년 전, 김영은 씨는 낮은 은행 금리 때문에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재테크 정보를 공유하는 한 카페를 알게 됐다. 한창 유명세를 치르고 있던 투자회사였는데 서민들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이 있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투자회사 측은 소액 투자로 한 달 안에 수익이 나는 단기 투자 상품이 있고, 원금 보장도가능하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재테크를 주제로 한 케이블 방송에 자사 직원들을 '재테크 고수'로 직접 출연시켜 신뢰감을 줬고, 그 방송국도 인수했다고 홍보했다.

이들의 말을 믿은 김 씨는 투자에 나섰고, 실제로 첫 달에는 수익이 났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전혀 수익을 볼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유사수신 업체였던 것이다. 저축은행 인수, 석산 개발 등 그들이 투자한다던 46개 종목 가운데 제대로 된 종목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 보유?..중국 기업의 실체


한 업체는 '60대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모집 중'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었다. 이 회사는 "중국에 10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회사로, 주식시장 상장을 눈앞에 둔 것은 물론, 미국 애플사와 한국 대기업과도 계약을 맺었다"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비상장 주식을 매수하면 주식시장 상장 후 수백 배로 가격이 오른다며 투자를 유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만약에 주식이 상장하지 못한다 해도 원금은 돌려받을 수 있다고 안심 시켰다. 그렇지만 정작 자신들이 개발한 배터리의 실물은 보여주지도 않고 말로만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과연 이들의 정체는 뭘까.


날이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는 유사수신 업체들의 사기 수법과 그로 인한 피해 실태는 3월 17일(금) 저녁 7시 35분 방송되는 KBS 1TV '똑똑한 소비자리포트-투자 대박의 함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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