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경찰관 당신 술 먹었지”, ‘적반하장’ 만취 50대

입력 2017.03.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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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5)씨는 16일 늦은 밤 광주 북구 용봉동의 모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평소 이곳을 자주 찾는 단골이었던 A 씨는 이날 술을 많이 마셔 취했고 갑자기 술집 주인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에 주점 주인은 17일 오전 0시 32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광주 용봉지구대 B 경사 등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B 경사는 A 씨를 저지하고 지구대로 연행하려 했으나 가게 주인이 “단골이라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말을 듣고 현장에서 철수하려 했다.

이렇게 사건이 마무리되려는 순간 A 씨가 B 경사의 붉어진 얼굴을 보고 “경찰이 술 마시고 근무한다”며 시비를 걸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술 마시고 근무하는 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 B 경사가 밖에서 근무하다가 따뜻한 가게로 들어와 얼굴이 붉어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술 먹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만취한 A 씨는 계속 시비를 걸었다.
결국, B 경사는 본인이 술을 먹지 않을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A 씨와 경찰서로 동행해 음주측정을 했다.

음주 측정 후 B 경사는 당연히 알코올 수치가 측정되지 않았고, A 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소란을 피우며 채혈 음주측정까지 요구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시비에 B 경사는 바쁜 시간이었지만 경찰서까지 동행해 음주 측정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A 씨가 만취해 평소 안면홍조 증상이 있는 경찰관이 술을 마신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오늘(17일) A 씨를 관공서 주취소란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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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후] “경찰관 당신 술 먹었지”, ‘적반하장’ 만취 50대
    • 입력 2017-03-17 11:16:25
    취재후·사건후
A(55)씨는 16일 늦은 밤 광주 북구 용봉동의 모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평소 이곳을 자주 찾는 단골이었던 A 씨는 이날 술을 많이 마셔 취했고 갑자기 술집 주인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에 주점 주인은 17일 오전 0시 32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광주 용봉지구대 B 경사 등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B 경사는 A 씨를 저지하고 지구대로 연행하려 했으나 가게 주인이 “단골이라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말을 듣고 현장에서 철수하려 했다.

이렇게 사건이 마무리되려는 순간 A 씨가 B 경사의 붉어진 얼굴을 보고 “경찰이 술 마시고 근무한다”며 시비를 걸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술 마시고 근무하는 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 B 경사가 밖에서 근무하다가 따뜻한 가게로 들어와 얼굴이 붉어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술 먹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만취한 A 씨는 계속 시비를 걸었다.
결국, B 경사는 본인이 술을 먹지 않을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A 씨와 경찰서로 동행해 음주측정을 했다.

음주 측정 후 B 경사는 당연히 알코올 수치가 측정되지 않았고, A 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소란을 피우며 채혈 음주측정까지 요구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시비에 B 경사는 바쁜 시간이었지만 경찰서까지 동행해 음주 측정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A 씨가 만취해 평소 안면홍조 증상이 있는 경찰관이 술을 마신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오늘(17일) A 씨를 관공서 주취소란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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