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팝니다”…바이칼호 얼음 호수서 마라톤

입력 2017.03.18 (21:30) 수정 2017.03.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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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 왕국인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는 겨울이 일곱달이나 이어지는데요.

관광 비수기인 겨울에 오히려 추위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마라톤과 골프 같은 이색 스포츠 행사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셋.둘, 하나.출발"

2백여 명이 참가한 아이스 마라톤 대회입니다.

광활한 바이칼 호수가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 위로 한줄기 외길, 마라톤 코스가 그려져 있습니다.

<녹취> "지금까지는 아주 좋습니다. 갈 길이 멀어요"

영하 15도 선수들의 얼굴에 금새 하얀 서리가 내려앉았습니다.

3시간 만에 도착한 골인 지점, 힘들지만 새로운 경험입니다.

<인터뷰> 김명준(재미교포 산악인) : "아주 기쁩니다. 아주 즐기면서 잘 뛰었습니다."

9홀, 총길이 2020미터를 도는 아이스 골프 대회...

눈밭에서 골프공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녹취> 콘스탄틴(러시아 선수) : "눈더미 속에서 공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바이칼 호수의 얼음 두께는 3월에도 1미터에 달해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3월말까지 가능합니다.

이런 이색 스포츠 덕분에 겨울에 바이칼호를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습니다.

<녹취> 예카테리나(이르쿠츠크 관광청장) : "겨울에 바이칼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평균 2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일곱 달이나 되는 러시아.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겨울상품을 파는 역발상이 새로운 관광수요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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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을 팝니다”…바이칼호 얼음 호수서 마라톤
    • 입력 2017-03-18 21:34:42
    • 수정2017-03-18 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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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 왕국인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는 겨울이 일곱달이나 이어지는데요.

관광 비수기인 겨울에 오히려 추위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마라톤과 골프 같은 이색 스포츠 행사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셋.둘, 하나.출발"

2백여 명이 참가한 아이스 마라톤 대회입니다.

광활한 바이칼 호수가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 위로 한줄기 외길, 마라톤 코스가 그려져 있습니다.

<녹취> "지금까지는 아주 좋습니다. 갈 길이 멀어요"

영하 15도 선수들의 얼굴에 금새 하얀 서리가 내려앉았습니다.

3시간 만에 도착한 골인 지점, 힘들지만 새로운 경험입니다.

<인터뷰> 김명준(재미교포 산악인) : "아주 기쁩니다. 아주 즐기면서 잘 뛰었습니다."

9홀, 총길이 2020미터를 도는 아이스 골프 대회...

눈밭에서 골프공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녹취> 콘스탄틴(러시아 선수) : "눈더미 속에서 공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바이칼 호수의 얼음 두께는 3월에도 1미터에 달해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3월말까지 가능합니다.

이런 이색 스포츠 덕분에 겨울에 바이칼호를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습니다.

<녹취> 예카테리나(이르쿠츠크 관광청장) : "겨울에 바이칼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평균 2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일곱 달이나 되는 러시아.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겨울상품을 파는 역발상이 새로운 관광수요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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