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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최진기도…소송 휘말린 ‘스타강사’
입력 2017.03.20 (17:13) | 수정 2017.03.20 (17:14) 인터넷 뉴스
설민석·최진기도…소송 휘말린 ‘스타강사’
"수강신청을 할 때 많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과연 내가 영어공부를 이렇게 하는 게 맞는가... (중략)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이렇게 공부하는 거구나...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지금 제가 쓰는 수강 후기를 읽고 계신 분들께 감히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후기 중 일부다. 4등급이 2등급으로! 3월 모의고사 97점! 각종 후기을 보고 있자면 나도 강의를 들으면 저렇게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법하다.

‘삽자루’라고 불리는 강사 우형철 씨‘삽자루’라고 불리는 강사 우형철 씨

“강사 추천합니다”…알고보니 댓글 알바?

지난 1월 '삽자루'라고 불리는 스타강사 우형철 씨가, 인강(인터넷 강의)업체 '이투스'에서 가짜 댓글 부대를 운영한다고 폭로했다. 인강 업체들이 '댓글 부대'를 조직해 가짜 정보를 커뮤니티에 올린다는 소문이 현실화된 것이다.

우 씨는 이투스 소속 강사로 일하다가 계약을 해지한 뒤 스카이에듀로 이적하면서, 이투스의 불법 '댓글 알바' 제보자를 찾겠다고 나섰다. 당시 우 씨는 제보자에게 무려 10억 원에 달하는 사례비를 주겠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됐다.

실제로 제보자가 나타났고, 이투스는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며 내부 관계자들을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투스는 직원 개인 차원에서 한 것이지 회사 차원에서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우 씨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1시간 15분짜리 '폭로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우 씨는 이투스가 아르바이트 학생을 통해 '오르비'나 '수만휘(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 같은 입시 커뮤니티에 홍보성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바로가기] 이투스에 촛불을

우 씨는 이 동영상을 통해 '댓글 알바'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우 씨는 이른바 '댓글 알바'들이 추적을 막기 위해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PC방 등에서만 글을 등록할 것, 특정 강사를 추천할 것, 한 조당 하루에 얼마의 홍보글과 잡담글을 게시해야 하는지 등의 규정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삽자루 “이투스교육, 댓글 알바 개입”

일이 커지자 이번엔 시민단체가 들고 일어섰다.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설민석·최진기 등 유명 강사를 보유한 이투스교육이 5년간 10억 원이 넘는 돈으로 댓글 홍보업체를 고용해 자사 강사를 홍보하고 경쟁학원 강사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댓글 알바'를 이용한 홍보로 이투스교육이 수강료 매출 1천억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경쟁업체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우진우 사정모 공동대표는 이투스교육 측에 공개 사과와 관련된 강사들 퇴출, 대표이사 사퇴 등을 요구했다.

결국 경찰은 입시교육업체 이투스의 '댓글 알바'에 인기 강사 설민석 씨와 최진기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시민단체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이 설 씨와 최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고발인 측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와 내부 제보자인 전 이투스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설 씨와 최 씨의 소환 계획은 없다"면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환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모 측은 설 씨 등이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험생을 가장한 댓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회사와 강의를 홍보하고, 경쟁 인터넷 강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한편 이투스는 지난 13일 사교육 정상화 학무보 모임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발했다.

공시생 속인 ‘댓글 부대’까지…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월 공무원 단기 합격(공단기) 마케팅 담당 윤 모(34) 씨 등 직원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가짜 아이디(ID) 수천 개를 구입한 뒤 수험생을 가장해 경쟁업체 강사 관련 게시글에 악성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시생이 인강 후기를 올리고 서로 추천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공드림' 등에 가짜 댓글을 달았다는 것이다. 학원 측은 "회사 차원에서 지시한 적이 없으며 일부 직원의 과잉 충성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인터넷 강의를 선택할 땐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의 후기를 가장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노린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연관기사] ‘스타 강사 쟁탈전’에 소송까지…피해 속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 몫으로 돌아온다. 가짜 정보 때문에 진짜 정보를 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강사가 좋은 강사인지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긴 어려운 만큼 직접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고르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 설민석·최진기도…소송 휘말린 ‘스타강사’
    • 입력 2017.03.20 (17:13)
    • 수정 2017.03.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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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최진기도…소송 휘말린 ‘스타강사’
"수강신청을 할 때 많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과연 내가 영어공부를 이렇게 하는 게 맞는가... (중략)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이렇게 공부하는 거구나...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지금 제가 쓰는 수강 후기를 읽고 계신 분들께 감히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후기 중 일부다. 4등급이 2등급으로! 3월 모의고사 97점! 각종 후기을 보고 있자면 나도 강의를 들으면 저렇게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법하다.

‘삽자루’라고 불리는 강사 우형철 씨‘삽자루’라고 불리는 강사 우형철 씨

“강사 추천합니다”…알고보니 댓글 알바?

지난 1월 '삽자루'라고 불리는 스타강사 우형철 씨가, 인강(인터넷 강의)업체 '이투스'에서 가짜 댓글 부대를 운영한다고 폭로했다. 인강 업체들이 '댓글 부대'를 조직해 가짜 정보를 커뮤니티에 올린다는 소문이 현실화된 것이다.

우 씨는 이투스 소속 강사로 일하다가 계약을 해지한 뒤 스카이에듀로 이적하면서, 이투스의 불법 '댓글 알바' 제보자를 찾겠다고 나섰다. 당시 우 씨는 제보자에게 무려 10억 원에 달하는 사례비를 주겠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됐다.

실제로 제보자가 나타났고, 이투스는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며 내부 관계자들을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투스는 직원 개인 차원에서 한 것이지 회사 차원에서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우 씨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1시간 15분짜리 '폭로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우 씨는 이투스가 아르바이트 학생을 통해 '오르비'나 '수만휘(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 같은 입시 커뮤니티에 홍보성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바로가기] 이투스에 촛불을

우 씨는 이 동영상을 통해 '댓글 알바'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우 씨는 이른바 '댓글 알바'들이 추적을 막기 위해 개인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PC방 등에서만 글을 등록할 것, 특정 강사를 추천할 것, 한 조당 하루에 얼마의 홍보글과 잡담글을 게시해야 하는지 등의 규정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삽자루 “이투스교육, 댓글 알바 개입”

일이 커지자 이번엔 시민단체가 들고 일어섰다.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설민석·최진기 등 유명 강사를 보유한 이투스교육이 5년간 10억 원이 넘는 돈으로 댓글 홍보업체를 고용해 자사 강사를 홍보하고 경쟁학원 강사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댓글 알바'를 이용한 홍보로 이투스교육이 수강료 매출 1천억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경쟁업체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우진우 사정모 공동대표는 이투스교육 측에 공개 사과와 관련된 강사들 퇴출, 대표이사 사퇴 등을 요구했다.

결국 경찰은 입시교육업체 이투스의 '댓글 알바'에 인기 강사 설민석 씨와 최진기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시민단체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이 설 씨와 최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고발인 측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와 내부 제보자인 전 이투스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설 씨와 최 씨의 소환 계획은 없다"면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환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모 측은 설 씨 등이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험생을 가장한 댓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회사와 강의를 홍보하고, 경쟁 인터넷 강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한편 이투스는 지난 13일 사교육 정상화 학무보 모임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발했다.

공시생 속인 ‘댓글 부대’까지…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월 공무원 단기 합격(공단기) 마케팅 담당 윤 모(34) 씨 등 직원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가짜 아이디(ID) 수천 개를 구입한 뒤 수험생을 가장해 경쟁업체 강사 관련 게시글에 악성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시생이 인강 후기를 올리고 서로 추천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공드림' 등에 가짜 댓글을 달았다는 것이다. 학원 측은 "회사 차원에서 지시한 적이 없으며 일부 직원의 과잉 충성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인터넷 강의를 선택할 땐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의 후기를 가장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노린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연관기사] ‘스타 강사 쟁탈전’에 소송까지…피해 속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 몫으로 돌아온다. 가짜 정보 때문에 진짜 정보를 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강사가 좋은 강사인지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긴 어려운 만큼 직접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고르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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