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포토라인에 서다

입력 2017.03.21 (07:41) 수정 2017.03.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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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오늘 국민들은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에 소환되는 역대 네 번째 대통령입니다. 헌재 탄핵심판 선고로 파면된 지 열하루만입니다.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특권이 없는 일반인으로, 뇌물죄와 직권남용 등 10여 개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동안 조사에 일체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첫 대면조사이다 보니 출석과정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과 공모한 피의자로 적시돼 국정농단 의혹 최정점에 있습니다. 삼성과 관련한 수백억 원대 뇌물 수수 의혹과 스포츠재단을 통한 대기업 강제모금과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여부, 청와대 문서 유출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특검의 뇌물 혐의 수사과정을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억울함을 내비쳤고 헌법재판소에 낸 의견서에도 주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헌재 파면 결정에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 전했습니다. 입증 증거를 상당 부분 축적한 검찰의 송곳 질문에 자신이 주장하는 진실과 법리를 어떻게 반박하고 소명할지 주목됩니다. 혐의 중 핵심은 뇌물 죄입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둔 주말 최태원 SK 회장과 롯데 면세점 대표를 불러 뇌물죄 혐의 추가 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했습니다. 확보된 주요 증거와 보강된 진술로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떤 진술을 받아낼지 주목됩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연루된 이들은 줄줄이 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조사 후 수사방향, 특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는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검찰이 어떤 매듭을 지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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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오늘 국민들은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에 소환되는 역대 네 번째 대통령입니다. 헌재 탄핵심판 선고로 파면된 지 열하루만입니다.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특권이 없는 일반인으로, 뇌물죄와 직권남용 등 10여 개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동안 조사에 일체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첫 대면조사이다 보니 출석과정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과 공모한 피의자로 적시돼 국정농단 의혹 최정점에 있습니다. 삼성과 관련한 수백억 원대 뇌물 수수 의혹과 스포츠재단을 통한 대기업 강제모금과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여부, 청와대 문서 유출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특검의 뇌물 혐의 수사과정을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억울함을 내비쳤고 헌법재판소에 낸 의견서에도 주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헌재 파면 결정에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 전했습니다. 입증 증거를 상당 부분 축적한 검찰의 송곳 질문에 자신이 주장하는 진실과 법리를 어떻게 반박하고 소명할지 주목됩니다. 혐의 중 핵심은 뇌물 죄입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둔 주말 최태원 SK 회장과 롯데 면세점 대표를 불러 뇌물죄 혐의 추가 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했습니다. 확보된 주요 증거와 보강된 진술로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떤 진술을 받아낼지 주목됩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연루된 이들은 줄줄이 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조사 후 수사방향, 특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는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검찰이 어떤 매듭을 지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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