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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대피하세요!” 경비원의 마지막 외침
입력 2017.03.21 (08:33) | 수정 2017.03.21 (09:38)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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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대피하세요!” 경비원의 마지막 외침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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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용 절감을 위해 경비원을 줄이고, 무인 경비시스템을 도입하는 아파트가 많아졌는데요.

아무리 무인 시스템이 첨단화됐다고 하더라도, 경비원을 대신해 이런 일까진 못하겠죠.

지난 주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는데, 60대 경비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했다는 이 경비원은 다급한 화재 상황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뒀는데요.

주민들은 경비원 아저씨를 영웅으로 기억하며 그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로운 희생으로 깊은 울림을 준 현장을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토요일, 주민들이 주말 오전을 보내고 있을 때 아파트에서 갑자기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소방관들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서는데요.

<녹취> “주민분들은 긴급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A(음성변조) : “전기 전원이 나가서 있다가 나중에 연기가 많이 나니까 빨리 내려오라 해서 저도 급하게 계단으로 내려갔었거든요.”

<녹취> 아파트 주민B(음성변조) : “일어나서 밥 먹고, TV 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전기가 나갔어요. 아내가 이렇게 보다가 연기가 나네? (이러더라고.)"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승강기 내부에 주민이 갇히는 등 상황은 다급하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김학천(노원소방서 화재조사) : “엘리베이터에 있던 사람들이 단전으로 인해서 전기가 차단되면서 갇혀있는 상황으로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주민들이 발 빠르게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불은 1시간 40분 만에 꺼졌는데요.

조사 결과, 불은 아파트 지하 기계실에서 시작됐는데, 기계실의 복잡한 구조 탓에 진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학천(노원소방서 화재조사) : “아파트 공사 중에 배관을 교체하던 공사 중이었는데요. 배관 교체작업 중 보온재에 불이 붙어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입니다.”

화재가 진화될 무렵,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녹취> “9층에 경비아저씨가 쓰러졌대요.”

아파트 9층 계단에서 경비원 양명승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된 건데요.

현장에서 즉각 응급조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학천(노원소방서 화재조사) :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한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을 투입했습니다. 구급대원이 응급조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사망하였다는…….”

주민들은 화재 당시 승강기가 멈춘 상태에서, 양 씨가 계단을 뛰어다니며 주민을 대피시켰다고 말합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C(음성변조) : “혼자 사시는 분들 깨우러 돌아다니시고 그때 또 아침이었잖아요. 주말이고. 막 깨우러 돌아다니시다가 연기 때문에 그렇게 되셨다고……. ”

대피 중 8층 계단에서 경비원을 만난 주민은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데요.

<녹취> 아파트 주민D(음성변조) : “숨이 차서 헉헉거렸어요. 그래서 어디 가느냐 그랬더니 올라가요. 나이 먹어서 힘든데 (생각했는데) 교대하는 분이 쫓아 올라가더니 누가 쓰러졌다는 거예요.”

양 씨는 고령의 주민들에게 직접 전화로 대피를 유도하는 등 화재 상황에서 누구보다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인터뷰> 양현승(故양명승씨 동생) : “3년 전에 혈관 쪽이 좀 안 좋아서 병원에서 수술 한 번 한 적은 있어요.”

경찰은 부검 결과 양 씨의 직접 사인이 심장 마비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양 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양 씨가 근무한 아파트 경비실엔 하얀 꽃과 추모글이 붙었는데요.

<녹취> 아파트 주민E(음성변조) : “엄마 이거 뭐냐고 해서 경비 아저씨 돌아가셔서 이렇게 해놓은 거라니까 나도 편지 쓴다고. 그래서 밤에 와서 써서 저기다가 붙였거든요. 아저씨가 인사하면 예쁘다고 잘 받아주시고 항상 먼저 인사하시고 그랬던 분이니까…….”

주민들은 양 씨를 "누구보다 친절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경비원"으로 기억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F(음성변조) : “정확하게 정직하게 일 처리를 하셨던 분이고 택배 같은 게 와도 실제로 좀 무거운 거라 제가 남편이 들고 오게 했다고 하면 직접 엘리베이터까지 갖다 주셨던 분이셨어요.”

<녹취> 아파트 주민C(음성변조) : “아침 일찍 나가면 항상 돌아다니시고 쓰레기 청소, 분리수거 할 때도 항상 계시고 인사도 잘하시고……. 그래서 저도 먼저 (인사를) 잘 하지는 않는데 그 아저씨한테는 꼭 인사를 했거든요. 안녕하세요. 이러고.”

가족들은 양 씨가 곁을 떠났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데요.

<인터뷰> 양현승(故양명승씨 동생) : “착잡하죠. 갑자기 이렇게 변을 당한 거니까. 어떻게 갑자기 어떤 생각도(안 나고) 머리가 멍하죠.”

1년 전, 중소기업에서 일하다 정년퇴직을 하고, 경비원 일을 시작했다는 양 씨.

경비원을 마지막 직장으로 생각하고, 맡은 일에 남다른 책임감을 가졌다고 합니다.

<인터뷰> 양현승(故양명승씨 동생) : “설 명절 때도 같이 차례 지내면서 경비 일 너무나 재밌다고. 다른 거 신경 안 쓰고 내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되겠다고 굉장히 즐겁게 일을 하셨어요.”

<녹취> 아파트 주민G(음성변조) : “내 일처럼 왔다 갔다 그건 알아요. 내 일처럼 근무했다는 건. 내 집처럼. 내 일처럼 말이야. 열심히 하던 사람이에요.”

양 씨를 추모하는 주민들은 발길은 빈소에도 이어졌는데요.

<녹취> 故양명승씨 형(음성변조) : “서운하고 가슴 아프지만 주민들이 와서 그렇게 해주니까 주민들이 와서 울면서 그러니까 내가 가만있다가도 가슴이 뭉클하더라고. 주민들이 와서 막 울면서 그렇게 하는 거 보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던져 주민을 구한 고 양명승 씨.

고인의 고귀한 희생이 주민들과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대피하세요!” 경비원의 마지막 외침
    • 입력 2017.03.21 (08:33)
    • 수정 2017.03.21 (09:38)
    아침뉴스타임
[뉴스 따라잡기] “대피하세요!” 경비원의 마지막 외침
<앵커 멘트>

비용 절감을 위해 경비원을 줄이고, 무인 경비시스템을 도입하는 아파트가 많아졌는데요.

아무리 무인 시스템이 첨단화됐다고 하더라도, 경비원을 대신해 이런 일까진 못하겠죠.

지난 주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는데, 60대 경비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했다는 이 경비원은 다급한 화재 상황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뒀는데요.

주민들은 경비원 아저씨를 영웅으로 기억하며 그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로운 희생으로 깊은 울림을 준 현장을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토요일, 주민들이 주말 오전을 보내고 있을 때 아파트에서 갑자기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소방관들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서는데요.

<녹취> “주민분들은 긴급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A(음성변조) : “전기 전원이 나가서 있다가 나중에 연기가 많이 나니까 빨리 내려오라 해서 저도 급하게 계단으로 내려갔었거든요.”

<녹취> 아파트 주민B(음성변조) : “일어나서 밥 먹고, TV 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전기가 나갔어요. 아내가 이렇게 보다가 연기가 나네? (이러더라고.)"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승강기 내부에 주민이 갇히는 등 상황은 다급하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김학천(노원소방서 화재조사) : “엘리베이터에 있던 사람들이 단전으로 인해서 전기가 차단되면서 갇혀있는 상황으로 아주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주민들이 발 빠르게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불은 1시간 40분 만에 꺼졌는데요.

조사 결과, 불은 아파트 지하 기계실에서 시작됐는데, 기계실의 복잡한 구조 탓에 진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학천(노원소방서 화재조사) : “아파트 공사 중에 배관을 교체하던 공사 중이었는데요. 배관 교체작업 중 보온재에 불이 붙어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입니다.”

화재가 진화될 무렵,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녹취> “9층에 경비아저씨가 쓰러졌대요.”

아파트 9층 계단에서 경비원 양명승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된 건데요.

현장에서 즉각 응급조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학천(노원소방서 화재조사) :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한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을 투입했습니다. 구급대원이 응급조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사망하였다는…….”

주민들은 화재 당시 승강기가 멈춘 상태에서, 양 씨가 계단을 뛰어다니며 주민을 대피시켰다고 말합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C(음성변조) : “혼자 사시는 분들 깨우러 돌아다니시고 그때 또 아침이었잖아요. 주말이고. 막 깨우러 돌아다니시다가 연기 때문에 그렇게 되셨다고……. ”

대피 중 8층 계단에서 경비원을 만난 주민은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데요.

<녹취> 아파트 주민D(음성변조) : “숨이 차서 헉헉거렸어요. 그래서 어디 가느냐 그랬더니 올라가요. 나이 먹어서 힘든데 (생각했는데) 교대하는 분이 쫓아 올라가더니 누가 쓰러졌다는 거예요.”

양 씨는 고령의 주민들에게 직접 전화로 대피를 유도하는 등 화재 상황에서 누구보다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인터뷰> 양현승(故양명승씨 동생) : “3년 전에 혈관 쪽이 좀 안 좋아서 병원에서 수술 한 번 한 적은 있어요.”

경찰은 부검 결과 양 씨의 직접 사인이 심장 마비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양 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양 씨가 근무한 아파트 경비실엔 하얀 꽃과 추모글이 붙었는데요.

<녹취> 아파트 주민E(음성변조) : “엄마 이거 뭐냐고 해서 경비 아저씨 돌아가셔서 이렇게 해놓은 거라니까 나도 편지 쓴다고. 그래서 밤에 와서 써서 저기다가 붙였거든요. 아저씨가 인사하면 예쁘다고 잘 받아주시고 항상 먼저 인사하시고 그랬던 분이니까…….”

주민들은 양 씨를 "누구보다 친절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경비원"으로 기억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F(음성변조) : “정확하게 정직하게 일 처리를 하셨던 분이고 택배 같은 게 와도 실제로 좀 무거운 거라 제가 남편이 들고 오게 했다고 하면 직접 엘리베이터까지 갖다 주셨던 분이셨어요.”

<녹취> 아파트 주민C(음성변조) : “아침 일찍 나가면 항상 돌아다니시고 쓰레기 청소, 분리수거 할 때도 항상 계시고 인사도 잘하시고……. 그래서 저도 먼저 (인사를) 잘 하지는 않는데 그 아저씨한테는 꼭 인사를 했거든요. 안녕하세요. 이러고.”

가족들은 양 씨가 곁을 떠났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데요.

<인터뷰> 양현승(故양명승씨 동생) : “착잡하죠. 갑자기 이렇게 변을 당한 거니까. 어떻게 갑자기 어떤 생각도(안 나고) 머리가 멍하죠.”

1년 전, 중소기업에서 일하다 정년퇴직을 하고, 경비원 일을 시작했다는 양 씨.

경비원을 마지막 직장으로 생각하고, 맡은 일에 남다른 책임감을 가졌다고 합니다.

<인터뷰> 양현승(故양명승씨 동생) : “설 명절 때도 같이 차례 지내면서 경비 일 너무나 재밌다고. 다른 거 신경 안 쓰고 내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되겠다고 굉장히 즐겁게 일을 하셨어요.”

<녹취> 아파트 주민G(음성변조) : “내 일처럼 왔다 갔다 그건 알아요. 내 일처럼 근무했다는 건. 내 집처럼. 내 일처럼 말이야. 열심히 하던 사람이에요.”

양 씨를 추모하는 주민들은 발길은 빈소에도 이어졌는데요.

<녹취> 故양명승씨 형(음성변조) : “서운하고 가슴 아프지만 주민들이 와서 그렇게 해주니까 주민들이 와서 울면서 그러니까 내가 가만있다가도 가슴이 뭉클하더라고. 주민들이 와서 막 울면서 그렇게 하는 거 보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던져 주민을 구한 고 양명승 씨.

고인의 고귀한 희생이 주민들과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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