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불가 판정…신청 철회

입력 2017.03.21 (10:13) 수정 2017.03.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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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도읍인 한양을 둘러싼 성곽으로, 1396년 축조돼 6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건축물인 서울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가 무산됐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가 14명으로 구성된 패널 심사를 진행해 이달 초 한양도성에 대해 '등재 불가' 판정을 내려 등재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등재하려는 유산을 심사해 '등재 권고'(Inscribe), '보류'(Refer), '반려'(D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하며, '등재 불가'를 받으면 등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양도성은 한국 고유의 사상인 성리학과 풍수를 근간으로 축조됐고 자연 지세를 살려 축성됐다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번 이코모스 패널 심사에서 한양도성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다른 도시 성벽과 비교했을 때 세계유산의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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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불가 판정…신청 철회
    • 입력 2017-03-21 10:13:11
    • 수정2017-03-21 10:18:54
    문화
조선의 도읍인 한양을 둘러싼 성곽으로, 1396년 축조돼 6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건축물인 서울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가 무산됐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가 14명으로 구성된 패널 심사를 진행해 이달 초 한양도성에 대해 '등재 불가' 판정을 내려 등재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등재하려는 유산을 심사해 '등재 권고'(Inscribe), '보류'(Refer), '반려'(D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하며, '등재 불가'를 받으면 등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양도성은 한국 고유의 사상인 성리학과 풍수를 근간으로 축조됐고 자연 지세를 살려 축성됐다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번 이코모스 패널 심사에서 한양도성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다른 도시 성벽과 비교했을 때 세계유산의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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