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포 부활…메이저리그 재입성하나?

입력 2017.03.21 (11:20) 수정 2017.03.21 (11: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부진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밀려나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됐던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의 재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팀원 명단)'에서 제외된 뒤 초청선수 신분으로 떨어져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병호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0-0으로 맞선 5회 초 선제 2점포를 터트렸다. 자신의 시범경기 4호 홈런이다.

미네소타의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무사 1루에서 토론토 선발투수인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시범경기 3호 홈런 이후 6경기 만이다. 시범경기 타점·득점도 8타점, 8득점으로 늘었다.

시범경기 4호 홈런으로 박병호는 팀 내 홈런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타점은 드루 스텁스와 함께 공동 2위다.

Gettyimages/이매진스Gettyimages/이매진스

미네소타의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무사 1루에서 토론토 선발투수인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시범경기 3호 홈런 6경기 만이다. 시범경기 타점·득점도 8타점, 8득점으로 늘었다.

초청선수 신분 추락 박병호..40인 로스터 재진입 하나

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초청선수에 불과한 박병호에겐 이번 시범경기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게다가 운도 따르고 있다. 시즌 개막 전부터 팀에서 부상 선수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불펜 핵심 선수로 활약한 오른손 트레버 메이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게 돼 올해 출전이 어렵고,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왼손 투수 글렌 퍼킨스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따라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병호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어깨나 팔꿈치 등 장기적인 재활이 필요한 선수는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들어간다. 따다서 해당 선수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마이너리그에서 새로운 선수가 자리를 채운다.

만약 퍼킨스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면,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박병호에게 기회가 갈 수도 있다. 미네소타 언론도 박병호를 후보군에 올렸다. 지역 언론인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미네소타 구단은 40인 로스터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왼손 투수 크레이그 브레슬로, 내야수 박병호, 포수 크리스 히메네스, 오른손 투수 라이언 보글송, 외야수 드루 스텁스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Gettyimages/이매진스Gettyimages/이매진스

박병호는 우선 주전 지명타자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경재자는 케네스 바르가스다. 바르가스는 시범경기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부진을 겪다가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따라서 박병호가 남은 시범경기에서 이대로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바르가스를 제칠 가능성이 높다.

재활 뒤 자신감 보였지만, 미네소타는 방출 통보

지난 시즌만 해도 박병호는 유독 강속구에 약점을 보였다. 박병호의 지난해 삼진율은 32.8%(244타석 80삼진)에 달할 정도였다. 특히 95마일(약 153㎞) 이상 강속구에 타율 0.050(20타수 1안타)으로 침묵했다. 게다가 손목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Gettyimages/이매진스Gettyimages/이매진스

조기 귀국한 박병호는 재활에 매진한 뒤 스윙 자세를 간결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타격자세를 수정했고, “빠른 공에 대한 약점을 보완했다" 는 자신감을 보이며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미네소타 구단의 냉대였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박병호는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스윙 자세 교정 효과?..달라진 타격감

스윙 자세 교정 때문인지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그 효과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올 시범경기 성적은 13경기에서 타율 0.394(33타수 13안타) 4홈런 8타점이다. 안타 13개 중 절반에 가까운 6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Gettyimages/이매진스Gettyimages/이매진스

그만큼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다. 남은 11번의 시범경기에서 더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하는 박병호의 스프링캠프가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병호 홈런포 부활…메이저리그 재입성하나?
    • 입력 2017-03-21 11:20:09
    • 수정2017-03-21 11:34:44
    취재K
지난 시즌 부진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밀려나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됐던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의 재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팀원 명단)'에서 제외된 뒤 초청선수 신분으로 떨어져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병호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0-0으로 맞선 5회 초 선제 2점포를 터트렸다. 자신의 시범경기 4호 홈런이다.

미네소타의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무사 1루에서 토론토 선발투수인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시범경기 3호 홈런 이후 6경기 만이다. 시범경기 타점·득점도 8타점, 8득점으로 늘었다.

시범경기 4호 홈런으로 박병호는 팀 내 홈런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타점은 드루 스텁스와 함께 공동 2위다.

Gettyimages/이매진스
미네소타의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무사 1루에서 토론토 선발투수인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시범경기 3호 홈런 6경기 만이다. 시범경기 타점·득점도 8타점, 8득점으로 늘었다.

초청선수 신분 추락 박병호..40인 로스터 재진입 하나

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초청선수에 불과한 박병호에겐 이번 시범경기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게다가 운도 따르고 있다. 시즌 개막 전부터 팀에서 부상 선수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불펜 핵심 선수로 활약한 오른손 트레버 메이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게 돼 올해 출전이 어렵고,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왼손 투수 글렌 퍼킨스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따라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병호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어깨나 팔꿈치 등 장기적인 재활이 필요한 선수는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들어간다. 따다서 해당 선수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마이너리그에서 새로운 선수가 자리를 채운다.

만약 퍼킨스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면,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박병호에게 기회가 갈 수도 있다. 미네소타 언론도 박병호를 후보군에 올렸다. 지역 언론인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미네소타 구단은 40인 로스터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왼손 투수 크레이그 브레슬로, 내야수 박병호, 포수 크리스 히메네스, 오른손 투수 라이언 보글송, 외야수 드루 스텁스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Gettyimages/이매진스
박병호는 우선 주전 지명타자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경재자는 케네스 바르가스다. 바르가스는 시범경기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부진을 겪다가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따라서 박병호가 남은 시범경기에서 이대로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바르가스를 제칠 가능성이 높다.

재활 뒤 자신감 보였지만, 미네소타는 방출 통보

지난 시즌만 해도 박병호는 유독 강속구에 약점을 보였다. 박병호의 지난해 삼진율은 32.8%(244타석 80삼진)에 달할 정도였다. 특히 95마일(약 153㎞) 이상 강속구에 타율 0.050(20타수 1안타)으로 침묵했다. 게다가 손목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Gettyimages/이매진스
조기 귀국한 박병호는 재활에 매진한 뒤 스윙 자세를 간결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타격자세를 수정했고, “빠른 공에 대한 약점을 보완했다" 는 자신감을 보이며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미네소타 구단의 냉대였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박병호는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스윙 자세 교정 효과?..달라진 타격감

스윙 자세 교정 때문인지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그 효과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올 시범경기 성적은 13경기에서 타율 0.394(33타수 13안타) 4홈런 8타점이다. 안타 13개 중 절반에 가까운 6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Gettyimages/이매진스
그만큼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다. 남은 11번의 시범경기에서 더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하는 박병호의 스프링캠프가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