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생산량은 늘었지만…

입력 2017.03.21 (12:33) 수정 2017.03.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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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산지 농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겨울 따뜻한 기온 때문에 생산량은 늘었는데 불황에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설 하우스 안에 방울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예년보다 포근했던 지난 겨울 날씨 덕에 생산량이 늘었지만 농민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합니다.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종길(농민) : "작년에는 3월부터 가격이 비쌌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올라가질 않아요. 되려 내려가요. 가격이. 대략 20, 30% 정도."

경남 산지에서 폐기 처분까지 하는 청양고추는 물론, 애호박이나 오이의 도매가격도 지난해의 50, 6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도 높아지면서 시설작물 생산량은 늘었지만 소비 수요가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따듯했던 겨울 날씨는 앞으로 농작물 생육에도 영향을 미치겠습니다.

가뭄으로 습도까지 낮아져 올봄, 해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일나무에 치명적인 꽃매미의 월동 생존율이 8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해충의 부화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인터뷰> 김종민(충남농업기술원 재해축산팀) : "월동 해충 발생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거든요. 5월 중 부화시기에 마을 단위 공동 방제가 필요하다고."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겨울 날씨가 농민들에게 득보다는 더 큰 피해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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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겨울, 생산량은 늘었지만…
    • 입력 2017-03-21 12:35:34
    • 수정2017-03-21 12: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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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산지 농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겨울 따뜻한 기온 때문에 생산량은 늘었는데 불황에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설 하우스 안에 방울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예년보다 포근했던 지난 겨울 날씨 덕에 생산량이 늘었지만 농민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합니다.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종길(농민) : "작년에는 3월부터 가격이 비쌌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올라가질 않아요. 되려 내려가요. 가격이. 대략 20, 30% 정도."

경남 산지에서 폐기 처분까지 하는 청양고추는 물론, 애호박이나 오이의 도매가격도 지난해의 50, 6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도 높아지면서 시설작물 생산량은 늘었지만 소비 수요가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따듯했던 겨울 날씨는 앞으로 농작물 생육에도 영향을 미치겠습니다.

가뭄으로 습도까지 낮아져 올봄, 해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일나무에 치명적인 꽃매미의 월동 생존율이 8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해충의 부화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인터뷰> 김종민(충남농업기술원 재해축산팀) : "월동 해충 발생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거든요. 5월 중 부화시기에 마을 단위 공동 방제가 필요하다고."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겨울 날씨가 농민들에게 득보다는 더 큰 피해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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