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서울중앙지검…박 전 대통령, 오후 조사 재개

입력 2017.03.21 (16:01) 수정 2017.03.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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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오전 9시 반 무렵부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송구스럽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손서영 기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죠?

<답변>
네, 박 전 대통령은 2시간 반 정도 진행된 오전 조사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한 시간여 동안 집에서 미리 싸온 도시락으로 변호인단과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요.

오후 1시 10분부터 다시 조사가 재개돼 한웅재 형사8부장이 오전에 이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는 특수부가 위치한 서울중앙지검 10층 1001호 조사실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삼성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이 출연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조사가 끝나면 이원석 특수1부장이 조사를 이어받을 예정이며, 필요에 따라 두 검사가 동시에 또는 번갈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질문>
조사가 진행되는 1001호는 영상녹화가 가능한 곳인데, 박 전 대통령 측이 동의하지 않아 조사과정을 녹화하지는 않고 있군요?

<답변>
네,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들이 조사 과정을 녹화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동의 없이 조사 과정을 녹화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검찰은 사전에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검찰이 영상녹화를 강제하지 않고 녹화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어서 "안 하는 것으로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적 문제보다 실제 답변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 가운데 유영하, 정장현 변호사가 번갈아 조사과정에 참여하고 있고 나머지 변호사들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질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가 13가지에 이르는 만큼 조사가 상당히 길어질 것 같군요?

<답변>
뇌물수수 등 혐의가 13가지에 이르러 조사할 내용이 많은 데다, 지금까지 혐의를 부인해 온 만큼 밤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아직까지 특별히 진술 거부한 건 없다며 조서에는 피의자로 적시되지만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조사를 마치면 일단 귀가할 것으로 보이며 자정 전에는 조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파면되고 이틀 후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23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만 짧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있는 사실 그대로 진솔하게 털어놓겠다는 게 수사에 임하는 박 전 대통령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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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각 서울중앙지검…박 전 대통령, 오후 조사 재개
    • 입력 2017-03-21 16:03:36
    • 수정2017-03-21 17:07:01
    사사건건
<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오전 9시 반 무렵부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송구스럽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손서영 기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죠?

<답변>
네, 박 전 대통령은 2시간 반 정도 진행된 오전 조사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한 시간여 동안 집에서 미리 싸온 도시락으로 변호인단과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요.

오후 1시 10분부터 다시 조사가 재개돼 한웅재 형사8부장이 오전에 이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는 특수부가 위치한 서울중앙지검 10층 1001호 조사실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삼성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이 출연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조사가 끝나면 이원석 특수1부장이 조사를 이어받을 예정이며, 필요에 따라 두 검사가 동시에 또는 번갈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질문>
조사가 진행되는 1001호는 영상녹화가 가능한 곳인데, 박 전 대통령 측이 동의하지 않아 조사과정을 녹화하지는 않고 있군요?

<답변>
네,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들이 조사 과정을 녹화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동의 없이 조사 과정을 녹화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검찰은 사전에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검찰이 영상녹화를 강제하지 않고 녹화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어서 "안 하는 것으로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적 문제보다 실제 답변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 가운데 유영하, 정장현 변호사가 번갈아 조사과정에 참여하고 있고 나머지 변호사들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질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가 13가지에 이르는 만큼 조사가 상당히 길어질 것 같군요?

<답변>
뇌물수수 등 혐의가 13가지에 이르러 조사할 내용이 많은 데다, 지금까지 혐의를 부인해 온 만큼 밤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아직까지 특별히 진술 거부한 건 없다며 조서에는 피의자로 적시되지만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조사를 마치면 일단 귀가할 것으로 보이며 자정 전에는 조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파면되고 이틀 후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23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만 짧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있는 사실 그대로 진솔하게 털어놓겠다는 게 수사에 임하는 박 전 대통령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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