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바람 불기도 전에 누워…한국당, 새 지도자 필요”

입력 2017.03.21 (16:11) 수정 2017.03.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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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통령 선거 주자 중 한 명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1일(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지금 검찰이 눈치 보고 있는 곳은 딱 한 군데다. 그 사람이 구속하라면 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전북 부안의 새만금 간척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다. 그런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자기가 눕는다. 미리 누워 버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민께 송구하고,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한 데 대해선 "검찰에 출두하면서 통상적으로 늘 하는 말 아니냐"며 "내가 그 말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답했다.

홍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선,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떨어진 한국당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미 박 전 대통령이 이끌어가던 당은 사실상 없어졌다. 이젠 새로운 지도자가 자유한국당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박근혜 정부와 차별화하느냐가 한국당이 대선에 임하는 가장 첫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당내 다른 경선 주자 3명과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문재인 전 의원을 지지하는 친노처럼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집단이어야지 계파라는 말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친박이란 건 그런 이념집단이었다기 보다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정 지지 세력에 지나지 않았다"며 "그래서 새로운 지도자가 나오면 그 지도자를 중심으로 다시 뭉칠 수밖에 없는 게 한국당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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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1 16:11:53
    • 수정2017-03-21 16:27:23
    정치
자유한국당 대통령 선거 주자 중 한 명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1일(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지금 검찰이 눈치 보고 있는 곳은 딱 한 군데다. 그 사람이 구속하라면 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전북 부안의 새만금 간척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다. 그런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자기가 눕는다. 미리 누워 버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민께 송구하고,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한 데 대해선 "검찰에 출두하면서 통상적으로 늘 하는 말 아니냐"며 "내가 그 말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답했다.

홍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선,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떨어진 한국당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미 박 전 대통령이 이끌어가던 당은 사실상 없어졌다. 이젠 새로운 지도자가 자유한국당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박근혜 정부와 차별화하느냐가 한국당이 대선에 임하는 가장 첫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당내 다른 경선 주자 3명과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문재인 전 의원을 지지하는 친노처럼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집단이어야지 계파라는 말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친박이란 건 그런 이념집단이었다기 보다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정 지지 세력에 지나지 않았다"며 "그래서 새로운 지도자가 나오면 그 지도자를 중심으로 다시 뭉칠 수밖에 없는 게 한국당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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