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반응…“구속 수사” vs “탄핵 무효”

입력 2017.03.21 (21:12) 수정 2017.03.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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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한 번,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 가는 날, 박 전 대통령 자택과 서울 중앙지검 주변은 수사에 반대하는 측과 구속수사를 주장하는 측의 시위로 어수선했습니다.

엇갈린 표정을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출석을 앞둔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자택 앞에서 밤을 샌 일부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 검찰 조사를 반대한다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일부는 오열했고 일부는 검찰 출석를 막겠다며 도로에 드러눕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야, 왜 이래, 왜 이래."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분노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녹취> "구속하라, 이제는 구속이다!"

충돌도 가능한 상황, 경찰 천여명이 양측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오전 9시 15분,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연호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박근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선 양측 시위대가 100미터 떨어진 동문과 서문에 따로 모여 서로 다른 주장을 외쳤습니다.

<녹취> "박근혜를 감옥으로! 박근혜를 감옥으로!"

동문 쪽에 모인 사람들은 구속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탄핵 무효, 탄핵 무효."

서문 쪽에 모인 사람들은 탄핵은 무효라고 외쳤습니다.

TV를 통해 박 전 대통령 소환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인터뷰> 정주호(대구시 북구) : "확실하게 철저하게, 대통령이라도 차별 없이..."

<인터뷰> 우병태(서울시 중구) : "참 안타깝죠. 대통령이 이렇게 검찰 수사를 받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못 얻는다는 게 참 안타까운 일인데…."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검찰 조사를 받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된 오늘(21일), 시민들은 착잡한 마음으로 박 전 대통령 소환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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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갈린 반응…“구속 수사” vs “탄핵 무효”
    • 입력 2017-03-21 21:13:14
    • 수정2017-03-21 21: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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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한 번,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 가는 날, 박 전 대통령 자택과 서울 중앙지검 주변은 수사에 반대하는 측과 구속수사를 주장하는 측의 시위로 어수선했습니다.

엇갈린 표정을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출석을 앞둔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자택 앞에서 밤을 샌 일부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 검찰 조사를 반대한다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일부는 오열했고 일부는 검찰 출석를 막겠다며 도로에 드러눕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야, 왜 이래, 왜 이래."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분노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녹취> "구속하라, 이제는 구속이다!"

충돌도 가능한 상황, 경찰 천여명이 양측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오전 9시 15분,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연호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박근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선 양측 시위대가 100미터 떨어진 동문과 서문에 따로 모여 서로 다른 주장을 외쳤습니다.

<녹취> "박근혜를 감옥으로! 박근혜를 감옥으로!"

동문 쪽에 모인 사람들은 구속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탄핵 무효, 탄핵 무효."

서문 쪽에 모인 사람들은 탄핵은 무효라고 외쳤습니다.

TV를 통해 박 전 대통령 소환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인터뷰> 정주호(대구시 북구) : "확실하게 철저하게, 대통령이라도 차별 없이..."

<인터뷰> 우병태(서울시 중구) : "참 안타깝죠. 대통령이 이렇게 검찰 수사를 받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못 얻는다는 게 참 안타까운 일인데…."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검찰 조사를 받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된 오늘(21일), 시민들은 착잡한 마음으로 박 전 대통령 소환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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