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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었음” 36만 명…4년 만에 최대
입력 2017.03.21 (23:24) 수정 2017.03.21 (23:38)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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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었음” 36만 명…4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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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뚜렷한 이유 없이 일자리 찾는 것도 중단하고, 그냥 쉬고 있다는 청년 백수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노력해봐야 취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쉬고 있는 청년 층도 많다고 하는데요.

이들의 고민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잘만 하면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다는 희망에 열심히 인턴 생활을 했었다는 문정은 씨.

그러나, 세 번 연속 정규직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문정은(서울 도봉구) : "제가 마지막에 있었던 데가 전체적으로 다 인턴을 그만 두게 했던 것 같아요. 인턴은 그만두고 신입은 안 뽑고 또 다른 인턴을 뽑아서 또 그 자리를 메우고..."

기대가 컸던 만큼 큰 실망감에 몸도 마음도 지치면서, 석 달 정도는 직장 구하는것도 중단하고 일단 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문정은(서울 도봉구) : "계속 눈치를 많이 봤었어요. 그래서 그냥 그런 것 신경 안 쓰고 저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백수 생활 4년 째, 어느덧 30대가 돼 버린 김 모씨는 하루에 2,3시간 씩 PC방을 찾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취직이 될 것 같지도 않다는 김 씨, 결혼도 안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뷰> 김 모씨(경기도 의정부시) : "구직은 안하려고 한 건 아닌데 좀 무서워진달까, 기피하게 됐어요. 돈을 번다는 것에 대해서."

PC방이나 만화방에는 청년들이 줄을 잇습니다.

구직에 실패한 청년들, 이제는 도전할 힘도 남아있지 않아 말그대로 그냥 쉬러 오는 겁니다.

<인터뷰> 임동균(만화카페 대표) : "종일권 끊으시고 하루 종일 매장에서 식사까지 하시는 젊은 고객분들이 평일에도 많이 계십니다."

이처럼 일할 능력은 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쉬고 있는 청년 인구는 36만 2천 명.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30대도 19만5천 명으로 10%나 늘었습니다.

쉬는 수준을 넘어서 아예 구직을 단념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빈현준(통계청) :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49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4,000명 증가하였습니다."

이처럼, 구직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취업의사가 없다고 여겨져 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되지 않고,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되지도 않습니다.

IMF 시절만큼 늘었다는 공식 실업자 수 135만 명.

이보다 훨씬 많은 190 만명이 실업 통계에는 잡히지도 않는 사실상 실업자들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 “그냥 쉬었음” 36만 명…4년 만에 최대
    • 입력 2017.03.21 (23:24)
    • 수정 2017.03.21 (23:38)
    뉴스라인
“그냥 쉬었음” 36만 명…4년 만에 최대
<앵커 멘트>

뚜렷한 이유 없이 일자리 찾는 것도 중단하고, 그냥 쉬고 있다는 청년 백수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노력해봐야 취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쉬고 있는 청년 층도 많다고 하는데요.

이들의 고민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잘만 하면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다는 희망에 열심히 인턴 생활을 했었다는 문정은 씨.

그러나, 세 번 연속 정규직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문정은(서울 도봉구) : "제가 마지막에 있었던 데가 전체적으로 다 인턴을 그만 두게 했던 것 같아요. 인턴은 그만두고 신입은 안 뽑고 또 다른 인턴을 뽑아서 또 그 자리를 메우고..."

기대가 컸던 만큼 큰 실망감에 몸도 마음도 지치면서, 석 달 정도는 직장 구하는것도 중단하고 일단 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문정은(서울 도봉구) : "계속 눈치를 많이 봤었어요. 그래서 그냥 그런 것 신경 안 쓰고 저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백수 생활 4년 째, 어느덧 30대가 돼 버린 김 모씨는 하루에 2,3시간 씩 PC방을 찾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취직이 될 것 같지도 않다는 김 씨, 결혼도 안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뷰> 김 모씨(경기도 의정부시) : "구직은 안하려고 한 건 아닌데 좀 무서워진달까, 기피하게 됐어요. 돈을 번다는 것에 대해서."

PC방이나 만화방에는 청년들이 줄을 잇습니다.

구직에 실패한 청년들, 이제는 도전할 힘도 남아있지 않아 말그대로 그냥 쉬러 오는 겁니다.

<인터뷰> 임동균(만화카페 대표) : "종일권 끊으시고 하루 종일 매장에서 식사까지 하시는 젊은 고객분들이 평일에도 많이 계십니다."

이처럼 일할 능력은 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쉬고 있는 청년 인구는 36만 2천 명.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30대도 19만5천 명으로 10%나 늘었습니다.

쉬는 수준을 넘어서 아예 구직을 단념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빈현준(통계청) :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49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4,000명 증가하였습니다."

이처럼, 구직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취업의사가 없다고 여겨져 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되지 않고,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되지도 않습니다.

IMF 시절만큼 늘었다는 공식 실업자 수 135만 명.

이보다 훨씬 많은 190 만명이 실업 통계에는 잡히지도 않는 사실상 실업자들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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