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물질 미세 먼지…운동은 어떻게 하나?

입력 2017.03.22 (16:40) 수정 2017.03.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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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습격에 숨이 막힐 듯하다. 지난 주말부터 한반도로 날아온 폭탄 같은 오염 물질들로 인해 지난 21일 서울의 공기 품질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세계 대기오염 실태를 감시하는 다국적 커뮤니티 '에어 비주얼'에 따르면 3월 21일 오전 7시 기준 서울의 공기품질지수(AQI·Air Quality Index)는 179를 기록해, 인도 뉴델리(187)에 이어 세계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대기 오염이 심했다. 6위인 베이징보다 더 나빴던 셈이다. 같은 시각 인천도 세계 8위의 대기 오염도를 나타냈다.


1급 발암물질로 오염된 공기..운동은 어디서?

초미세먼지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연구소에서 규정한 1급 발암 물질로 흡연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지적받았다. 따라서 외출이 꺼려지는 것은 물론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이라면 이럴 때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야외 운동은 피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운동하면 평소보다 호흡량이 커지고 깊은숨을 들이쉬게 되는데 이는 오염 물질을 대량으로 흡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 운동 시에는 평소보다 산소도 더 많이 필요하지만, 오염된 대기 중에는 산소량이 적다. 따라서 심장에도 과한 부담을 줄 수 있다. 마스크를 낀다 해도(KF94 규격 이상) 초미세먼지는 눈이나 피부를 통해 침투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실내 헬스장이나 체육관을 이용하면 어떨까. 안타깝게도 비슷하게 위험할 수 있다. 트레드밀, 사이클, 운동 매트 등 각종 실내 운동 기구에도 유해물질 발생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또, 밀폐된 실내 공간에 밀집한 사람들이 운동하는 과정에서 먼지를 일으키고 호흡할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크게 늘어난다.


이산화탄소는 그 자체로는 오염물질은 아니지만 밀집한 사람들의 호흡을 통해 농도가 짙어지면 신체 피로를 일으키고 판단 감각을 떨어뜨리게 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실내 운동 공간을 찾을 때는 무엇보다 환기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미세먼지 피하려다 자칫 더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밀폐된 집안 공기도 위험...환기와 청소 뒤 집안 운동 권유

이제 남은 곳은 집안뿐이다. 그러나 수차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시피 창문을 닫고 밀폐된 상태로 계속 놔뒀을 경우 집안 공기 오염도가 심각해진다고 한다. 집안에서는 연기가 발생하는 요리를 하거나, 청소기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미세먼지가 나오며 밖에서 입고 들어온 옷에서 붙은 미세 먼지들이 집안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짧은 시간이라도 하루에 2~3차례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곰팡이와 박테리아 번식도 증가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밀폐된 집안 공기의 오염도는 바깥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무조건 창문을 닫아두기만 해도 안된다니 이래저래 피할 데가 없는 난감한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환기한 뒤 구석구석 물걸레 청소를 하는 것이 최선일 듯하다.


그래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집안에서라도 운동하는 편이 낫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흔히들 실내 자전거 등 소형 운동기구를 집안에서도 많이 사용하지만 여기서도 먼지와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장시간 환기를 할 수 없는 요즘 같은 상황에는 될 수 있으면 도구 없이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이 실내 공기 오염도를 낮추는 방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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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2 16:40:01
    • 수정2017-03-22 17:37:08
    취재K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습격에 숨이 막힐 듯하다. 지난 주말부터 한반도로 날아온 폭탄 같은 오염 물질들로 인해 지난 21일 서울의 공기 품질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세계 대기오염 실태를 감시하는 다국적 커뮤니티 '에어 비주얼'에 따르면 3월 21일 오전 7시 기준 서울의 공기품질지수(AQI·Air Quality Index)는 179를 기록해, 인도 뉴델리(187)에 이어 세계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대기 오염이 심했다. 6위인 베이징보다 더 나빴던 셈이다. 같은 시각 인천도 세계 8위의 대기 오염도를 나타냈다.


1급 발암물질로 오염된 공기..운동은 어디서?

초미세먼지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연구소에서 규정한 1급 발암 물질로 흡연보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지적받았다. 따라서 외출이 꺼려지는 것은 물론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이라면 이럴 때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야외 운동은 피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운동하면 평소보다 호흡량이 커지고 깊은숨을 들이쉬게 되는데 이는 오염 물질을 대량으로 흡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 운동 시에는 평소보다 산소도 더 많이 필요하지만, 오염된 대기 중에는 산소량이 적다. 따라서 심장에도 과한 부담을 줄 수 있다. 마스크를 낀다 해도(KF94 규격 이상) 초미세먼지는 눈이나 피부를 통해 침투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실내 헬스장이나 체육관을 이용하면 어떨까. 안타깝게도 비슷하게 위험할 수 있다. 트레드밀, 사이클, 운동 매트 등 각종 실내 운동 기구에도 유해물질 발생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또, 밀폐된 실내 공간에 밀집한 사람들이 운동하는 과정에서 먼지를 일으키고 호흡할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크게 늘어난다.


이산화탄소는 그 자체로는 오염물질은 아니지만 밀집한 사람들의 호흡을 통해 농도가 짙어지면 신체 피로를 일으키고 판단 감각을 떨어뜨리게 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실내 운동 공간을 찾을 때는 무엇보다 환기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미세먼지 피하려다 자칫 더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밀폐된 집안 공기도 위험...환기와 청소 뒤 집안 운동 권유

이제 남은 곳은 집안뿐이다. 그러나 수차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시피 창문을 닫고 밀폐된 상태로 계속 놔뒀을 경우 집안 공기 오염도가 심각해진다고 한다. 집안에서는 연기가 발생하는 요리를 하거나, 청소기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미세먼지가 나오며 밖에서 입고 들어온 옷에서 붙은 미세 먼지들이 집안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짧은 시간이라도 하루에 2~3차례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곰팡이와 박테리아 번식도 증가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밀폐된 집안 공기의 오염도는 바깥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무조건 창문을 닫아두기만 해도 안된다니 이래저래 피할 데가 없는 난감한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환기한 뒤 구석구석 물걸레 청소를 하는 것이 최선일 듯하다.


그래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집안에서라도 운동하는 편이 낫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흔히들 실내 자전거 등 소형 운동기구를 집안에서도 많이 사용하지만 여기서도 먼지와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장시간 환기를 할 수 없는 요즘 같은 상황에는 될 수 있으면 도구 없이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이 실내 공기 오염도를 낮추는 방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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