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째 치솟는 불…‘땅속 천연가스’ 추정

입력 2017.03.22 (21:49) 수정 2017.03.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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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포항의 공사현장에서 난 불이 보름째 활활 타고 있습니다.

지하에서 새어나오는 메탄 성분의 천연 가스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언제 불이 꺼질 지 예측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한 가운데 공원을 만드는 공사 현장입니다.

흙더미 위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불길 주변의 흙들은 이미 까맣게 타버린 상황.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불은 보름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구(포항시 북구) : "처음에는 약간 이상했는데 계속 저러니까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요.."

지하에서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메탄 성분의 천연 가스가 새어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원 조성에 필요한 지하수를 찾기 위해 땅을 파던 중 새어 나온 천연 가스로 시작된 불은 비가 내린 뒤에도 이렇게 계속 타오르고 있습니다.

포항은 1,500만 년 전까지 바다였던 곳으로 30년 전에도 천연 가스가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 불을 일으킨 천연가스가 얼마만큼 묻혀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

불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예측도 힘듭니다.

<인터뷰> 김세준(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 : "폐철도 부지에 있는 그 지역에 대한 것만 놓고 보더라도 지하 정보가 너무 없는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시추공 한공이라도 대줘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불이 꺼지는 대로 주변 지역 지하의 추가 가스 매장 여부와 매장량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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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름째 치솟는 불…‘땅속 천연가스’ 추정
    • 입력 2017-03-22 21:51:20
    • 수정2017-03-23 10: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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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포항의 공사현장에서 난 불이 보름째 활활 타고 있습니다. 지하에서 새어나오는 메탄 성분의 천연 가스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언제 불이 꺼질 지 예측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한 가운데 공원을 만드는 공사 현장입니다. 흙더미 위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불길 주변의 흙들은 이미 까맣게 타버린 상황. 지난 8일부터 시작된 불은 보름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구(포항시 북구) : "처음에는 약간 이상했는데 계속 저러니까 조금 신기하기도 하고요.." 지하에서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메탄 성분의 천연 가스가 새어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원 조성에 필요한 지하수를 찾기 위해 땅을 파던 중 새어 나온 천연 가스로 시작된 불은 비가 내린 뒤에도 이렇게 계속 타오르고 있습니다. 포항은 1,500만 년 전까지 바다였던 곳으로 30년 전에도 천연 가스가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 불을 일으킨 천연가스가 얼마만큼 묻혀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 불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예측도 힘듭니다. <인터뷰> 김세준(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 : "폐철도 부지에 있는 그 지역에 대한 것만 놓고 보더라도 지하 정보가 너무 없는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시추공 한공이라도 대줘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불이 꺼지는 대로 주변 지역 지하의 추가 가스 매장 여부와 매장량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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