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일본 찻잔에 적힌 한글…무슨 사연?

17세기 초 일본 에도 시대에 만들어진 찻잔에 한글이 적혀있다.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일본 도자기 문명의 출발점이 된 자기인 '이도다완(井戶茶碗)'은 16세기말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헌상돼 유명해진 차 사발이다.

이 일본 도자기 다완들 중 몇 년 전 특이한 다완이 발견했다. 바로 한글이 쓰여 있는 다완이다.

"개야 짖지 마라 밤 사람이 모두 도둑인가
조묵지 호고려님이 계신 곳에 다녀오겠노라
그 개도 호구려 개로구나 듣고 잠잠하노라"

고려는 당시 조선을 의미한다. 이 찻잔에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도공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쓴 시를 도자기에 무늬처럼 새긴 사연이 담겨있다. 배우 최여진은 '천상의 컬렉션'에 호스트로 등장해 조선 찻잔에 얽힌 이야기를 연기하듯 전달력 있게 소개한다.

이밖에도 자칭 천재 배우 김수로가 말하는 조선판 블록버스터 이인문의 '강산무진도'와 원조 뇌섹남 서경석이 소개하는 '백제바둑판'이 소개된다. 특히 '백제바둑판'은 일본 왕실의 보물 창고에 숨겨져 있던 바둑판으로 의자왕에 대한 진실이 담겨있어, 의자왕에 대한 오해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일) 첫 방송되는 KBS '천상의 컬렉션'은 보물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는 이색적인 역사 쇼 프로그램으로 초호화 출연진, 역대 최고 스케일을 자랑하는 신개념 쇼다.

'천상의 컬렉션'은 매회 3명의 호스트가 출연해,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보물'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하고, 100명의 현장 평가단이 최고의 보물에 투표한 뒤 '천상의 컬렉션'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대급 출연진이 전하는 보물의 매력과 감동

'천상의 컬렉션'은 배우부터 가수, 모델, 영화감독까지 매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유명인이 호스트로 출연해 '최고의 보물'을 소개한다. 호스트의 상상과 아이디어를 따라 보물에 얽힌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여정은 보는 이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출연진과 인문학적 지식, 예능의 재미까지 더해졌다.

26일(일) 공개되는 '천상의 컬렉션' 첫 방송에서는 김홍도의 라이벌이자 숨겨진 천재 화가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일본에서 발견된 '한글이 적혀있는 찻잔', 의자왕의 마지막 한 수 '백제바둑판'이 보물로 등장한다.

각기 사연을 담은 보물 중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보물들은 '천상의 컬렉션'으로 선정된다. 그 대장정의 마지막, 왕중왕전을 통해 뽑힐 '천상의 컬렉션'은 어떤 보물일까.

'천상의 컬렉션'은 26일 (일) 저녁 9시 40분, KBS 1TV에서 첫 방송 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