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자산 모두 부족한 고위험가구 빚 62조

입력 2017.03.24 (08:01) 수정 2017.03.24 (0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산과 소득을 동시에 따질 때 부실 위험이 큰 가구의 부채가 60조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4일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금융과 실물 측면을 모두 고려한 고위험가구의 부채 비중이 지난해 전체 가계부채의 7%, 62조 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5.7%(46조4천억원)와 비교해 1년 만에 1.3%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무려 33.6%(15조6천억원)나 급증했다.

고위험가구는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부채 규모가 자산평가액을 초과한 가구를 가리킨다. 고위험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의 상당 부분을 빚 갚는 데 쓰고 있고 부동산 등 자산을 모두 합쳐도 빚을 상환할 수 없다. 고위험가구 부채가 급증했다는 것은 가계부채의 질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해석된다.

다만, 한은은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번질 개연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고소득(상위 30%) 차주의 비중은 65.5%이고 고신용(신용등급 1∼3등급) 차주도 65.7%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가계의 총부채 대비 총자산은 3.9배이고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은 1.2배 수준이다.

허 부총재보는 "가계 부문의 차주 분포나 금융자산 보유 현황, 금융기관 복원력을 고려할 때 가계부채를 당장 위기로 볼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득·자산 모두 부족한 고위험가구 빚 62조
    • 입력 2017-03-24 08:01:41
    • 수정2017-03-24 08:39:32
    경제
자산과 소득을 동시에 따질 때 부실 위험이 큰 가구의 부채가 60조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4일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금융과 실물 측면을 모두 고려한 고위험가구의 부채 비중이 지난해 전체 가계부채의 7%, 62조 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5.7%(46조4천억원)와 비교해 1년 만에 1.3%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무려 33.6%(15조6천억원)나 급증했다.

고위험가구는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부채 규모가 자산평가액을 초과한 가구를 가리킨다. 고위험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의 상당 부분을 빚 갚는 데 쓰고 있고 부동산 등 자산을 모두 합쳐도 빚을 상환할 수 없다. 고위험가구 부채가 급증했다는 것은 가계부채의 질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해석된다.

다만, 한은은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번질 개연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고소득(상위 30%) 차주의 비중은 65.5%이고 고신용(신용등급 1∼3등급) 차주도 65.7%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가계의 총부채 대비 총자산은 3.9배이고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은 1.2배 수준이다.

허 부총재보는 "가계 부문의 차주 분포나 금융자산 보유 현황, 금융기관 복원력을 고려할 때 가계부채를 당장 위기로 볼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