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北, 전술미사일에 핵탄두 장착 기술 확보”

입력 2017.03.24 (18:15) 수정 2017.03.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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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러시아 전문가가 주장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국제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수석연구원으로 핵비확산 분야 국제 전문가 모임인 '핵재앙 방지를 위한 국제 룩셈부르크 포럼'(ILF) 조직위 의장인 블라디미르 드보르킨은 23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르킨은 "북한이 현재까지 사거리 1천~1천500km의 미사일 개발을 완료했다"면서 "이 미사일들에 핵탄두를 장착하는 능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예전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로켓 기술을 이용해 미사일을 개발해 왔으나 이미 오래전부터 자체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켜오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드보르킨은 이어 미국이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는 등 아태지역에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의 핵전력을 약화시키고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핵전력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사드 시스템 레이더의 최대 포착 거리는 2천km이고 요격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200km"라면서 "한국에 배치되는 사드 시스템이 러시아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는 기존 공중우주방어 전력으로 한반도 전쟁 발발로 인한 위협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 극동 지역 전력을 추가로 강화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역내 핵억지력 증강에 대응해 자국의 핵전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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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4 18:15:21
    • 수정2017-03-24 18:57:11
    국제
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러시아 전문가가 주장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국제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수석연구원으로 핵비확산 분야 국제 전문가 모임인 '핵재앙 방지를 위한 국제 룩셈부르크 포럼'(ILF) 조직위 의장인 블라디미르 드보르킨은 23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르킨은 "북한이 현재까지 사거리 1천~1천500km의 미사일 개발을 완료했다"면서 "이 미사일들에 핵탄두를 장착하는 능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예전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로켓 기술을 이용해 미사일을 개발해 왔으나 이미 오래전부터 자체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켜오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드보르킨은 이어 미국이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는 등 아태지역에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의 핵전력을 약화시키고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핵전력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사드 시스템 레이더의 최대 포착 거리는 2천km이고 요격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200km"라면서 "한국에 배치되는 사드 시스템이 러시아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는 기존 공중우주방어 전력으로 한반도 전쟁 발발로 인한 위협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 극동 지역 전력을 추가로 강화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역내 핵억지력 증강에 대응해 자국의 핵전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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