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돌발 변수 ‘램프’…밤샘 제거

입력 2017.03.24 (19:06) 수정 2017.03.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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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인양작업에 갑작스런 돌발 변수가 된 게 바로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램프였습니다.

제거작업은 밤새 진행됐는데요.

왜 제거할 수밖에 없었는지, 지형철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다소 더딘 속도였지만 순조롭게 진행되던 세월호 인양 작업은 램프 문제로 중대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자동차를 실은 선박이 항구에 접안할 때 자동차와 배의 이동 통로가 필요한데,

이때 배와 선착장을 연결하는 구조물이 램프입니다.

세월호에는 선미에 좌, 우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단단히 고정돼 닫힌 상태여야 하는데, 좌측 램프의 잠금장치가 파손돼 램프가 아래쪽으로 열린 상태로 발견된 겁니다.

길이 11m에 폭이 7.9m 무게만 40톤에 이르는 구조물이 내려와 있으면 선체를 끌어올려도 반잠수식 선박에 실을 수가 없다며,

정부는 제거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진교중(전 해군해난구조대장) : "수면 아래로 내려와 있기 때문에 이게 반잠수식 선반에 안치를 하려고 보니까 높이에 걸리게 된 겁니다."

잠수사들이 수중에서 일일이 연결부위 4곳을 산소 용접기로 절단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철판 두께가 10cm가 넘는 각 연결부를 수중에서 용접하여 제거하는 작업이었으며 현장에 수중 시야가 불량하고 잠수 구역이 협소하여..."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곳까지 이동 시간을 확보하려면 그야말로 시간과의 사투인 상황,

11시간 동안 이어진 밤샘 작업 끝에 새벽 6시 45분 전체 제거가 마무리되면서 인양 작업은 또 한 번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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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인양 돌발 변수 ‘램프’…밤샘 제거
    • 입력 2017-03-24 19:07:46
    • 수정2017-03-24 19: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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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인양작업에 갑작스런 돌발 변수가 된 게 바로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램프였습니다.

제거작업은 밤새 진행됐는데요.

왜 제거할 수밖에 없었는지, 지형철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다소 더딘 속도였지만 순조롭게 진행되던 세월호 인양 작업은 램프 문제로 중대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자동차를 실은 선박이 항구에 접안할 때 자동차와 배의 이동 통로가 필요한데,

이때 배와 선착장을 연결하는 구조물이 램프입니다.

세월호에는 선미에 좌, 우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단단히 고정돼 닫힌 상태여야 하는데, 좌측 램프의 잠금장치가 파손돼 램프가 아래쪽으로 열린 상태로 발견된 겁니다.

길이 11m에 폭이 7.9m 무게만 40톤에 이르는 구조물이 내려와 있으면 선체를 끌어올려도 반잠수식 선박에 실을 수가 없다며,

정부는 제거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진교중(전 해군해난구조대장) : "수면 아래로 내려와 있기 때문에 이게 반잠수식 선반에 안치를 하려고 보니까 높이에 걸리게 된 겁니다."

잠수사들이 수중에서 일일이 연결부위 4곳을 산소 용접기로 절단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철판 두께가 10cm가 넘는 각 연결부를 수중에서 용접하여 제거하는 작업이었으며 현장에 수중 시야가 불량하고 잠수 구역이 협소하여..."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곳까지 이동 시간을 확보하려면 그야말로 시간과의 사투인 상황,

11시간 동안 이어진 밤샘 작업 끝에 새벽 6시 45분 전체 제거가 마무리되면서 인양 작업은 또 한 번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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