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선적 과정…‘완전 부양’ 최대 난관

입력 2017.03.24 (21:03) 수정 2017.03.2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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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는 이제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는 선적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 선적 작업도 인양에 이은, 또 다른 고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세월호를 완전히 물 위로 띄우는 작업인데요.

선적 마무리까지 어떤 어려움 있는지, 우한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를 선적해서 목포 신항까지 운반하는 중책을 맡은 반잠수식 선박입니다.

수심 26m까지 잠수했다가, 7만 2천 톤, 무게로만 따지면, 세월호를 10척이나 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무게보다 부핍니다.

세월호와 같은 여객선은 딱 한대만 실을 수 있습니다.

세월호를 정확하게 거치시켜야 하는데, 첫 번째 난관입니다.

15m만 어긋나도 충돌이 있을 수 있어. 정교한 작업이 관건입니다.

<녹취>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145m 길이의 세월호를 정 위치시키면서 이동시키는 것은 극도로 신중한 작업이 되겠습니다."

위치를 잡은 세월호는 수면 아래로 9미터 잠겨있는 상태.

이제 반잠수식 선박이 두 차례 물 위로 떠오릅니다.

받침대에 안전하게 거치 시키는 1차 부양을 거쳐, 이동을 위해 선체를 완전히 띄우는 2차 부양에 들어갑니다.

두 번째 난관이자, 선적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세월호가 처음으로 물 밖으로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반잠수식 선박은 선체에 품고 있던 평형수를 바깥으로 쏟아내며, 엄청난 부력을 만듭니다.

동시에 세월호 선체에서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힌 바닷물이 중력의 힘으로 바깥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여기서 핵심은 서두르지 않는 것입니다.

자칫 속도를 내다, 갇혀 있던 바닷물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면 사고 원인을 밝혀줄 구조물과 희생자 유류품이 유실될 수 있어섭니다.

마지막 고비로 여겨지는 9미터 부양. 이 난관을 넘으면 세월호는 비교적 높은 파도도 버틸 수 있게 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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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중한 선적 과정…‘완전 부양’ 최대 난관
    • 입력 2017-03-24 21:04:43
    • 수정2017-03-24 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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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는 이제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 싣는 선적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 선적 작업도 인양에 이은, 또 다른 고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세월호를 완전히 물 위로 띄우는 작업인데요.

선적 마무리까지 어떤 어려움 있는지, 우한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를 선적해서 목포 신항까지 운반하는 중책을 맡은 반잠수식 선박입니다.

수심 26m까지 잠수했다가, 7만 2천 톤, 무게로만 따지면, 세월호를 10척이나 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무게보다 부핍니다.

세월호와 같은 여객선은 딱 한대만 실을 수 있습니다.

세월호를 정확하게 거치시켜야 하는데, 첫 번째 난관입니다.

15m만 어긋나도 충돌이 있을 수 있어. 정교한 작업이 관건입니다.

<녹취>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145m 길이의 세월호를 정 위치시키면서 이동시키는 것은 극도로 신중한 작업이 되겠습니다."

위치를 잡은 세월호는 수면 아래로 9미터 잠겨있는 상태.

이제 반잠수식 선박이 두 차례 물 위로 떠오릅니다.

받침대에 안전하게 거치 시키는 1차 부양을 거쳐, 이동을 위해 선체를 완전히 띄우는 2차 부양에 들어갑니다.

두 번째 난관이자, 선적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세월호가 처음으로 물 밖으로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반잠수식 선박은 선체에 품고 있던 평형수를 바깥으로 쏟아내며, 엄청난 부력을 만듭니다.

동시에 세월호 선체에서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힌 바닷물이 중력의 힘으로 바깥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여기서 핵심은 서두르지 않는 것입니다.

자칫 속도를 내다, 갇혀 있던 바닷물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면 사고 원인을 밝혀줄 구조물과 희생자 유류품이 유실될 수 있어섭니다.

마지막 고비로 여겨지는 9미터 부양. 이 난관을 넘으면 세월호는 비교적 높은 파도도 버틸 수 있게 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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