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6년 만에 석방

입력 2017.03.24 (21:09) 수정 2017.03.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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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아랍권에 불었던 반독재 시위인 이른바 '아랍의 봄'으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88)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구금 6년 만에 풀려났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 변호인 파리드 알딥은 현지시간 오늘(24일) "무바라크가 카이로에 있는 군 병원에서 나와 귀가했다"고 밝혔다고 이집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무바라크는 현재 카이로 북부 헬리오폴리스에 있는 자택에 있다고 알딥 변호인은 전했다.

이번 석방은 무바라크의 주요 범죄 혐의가 6년간의 재판 끝에 무죄로 판결 난 다음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이집트 최고 항소법원은 지난 2일 카이로 외곽 경찰학교 특별법정에서 열린 재심 최종 선고심에서 무바라크의 시위대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번복될 수 없는 것으로 6년 가까이 이어진 무바라크 정권의 시위대 유혈진압 개입을 둘러싼 법정 공방도 종지부를 찍었다.

무바라크는 건강을 이유로 수감 기간 대부분을 카이로의 군 병원에서 지냈지만 지난 2일 선고심에는 출석했다.

무바라크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그의 재심이 시작된 201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무바라크는 '아랍의 봄'이 번진 이집트 민주화 시위로 2011년 4월 축출된 직후 체포됐다.

구속된 무바라크는 이듬해 1심 재판에서 시민 혁명 기간 시위 참가자 등 850여 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집트 법원은 2013년 1월 재판 절차의 오류, 무바라크 변호인단과 검찰의 항소 요구에 따라 이 사건을 파기환송했고 이후 재판에서 그의 혐의는 무죄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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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6년 만에 석방
    • 입력 2017-03-24 21:09:19
    • 수정2017-03-24 21:25:35
    국제
지난 2011년 아랍권에 불었던 반독재 시위인 이른바 '아랍의 봄'으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88)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구금 6년 만에 풀려났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 변호인 파리드 알딥은 현지시간 오늘(24일) "무바라크가 카이로에 있는 군 병원에서 나와 귀가했다"고 밝혔다고 이집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무바라크는 현재 카이로 북부 헬리오폴리스에 있는 자택에 있다고 알딥 변호인은 전했다.

이번 석방은 무바라크의 주요 범죄 혐의가 6년간의 재판 끝에 무죄로 판결 난 다음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이집트 최고 항소법원은 지난 2일 카이로 외곽 경찰학교 특별법정에서 열린 재심 최종 선고심에서 무바라크의 시위대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번복될 수 없는 것으로 6년 가까이 이어진 무바라크 정권의 시위대 유혈진압 개입을 둘러싼 법정 공방도 종지부를 찍었다.

무바라크는 건강을 이유로 수감 기간 대부분을 카이로의 군 병원에서 지냈지만 지난 2일 선고심에는 출석했다.

무바라크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그의 재심이 시작된 201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무바라크는 '아랍의 봄'이 번진 이집트 민주화 시위로 2011년 4월 축출된 직후 체포됐다.

구속된 무바라크는 이듬해 1심 재판에서 시민 혁명 기간 시위 참가자 등 850여 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집트 법원은 2013년 1월 재판 절차의 오류, 무바라크 변호인단과 검찰의 항소 요구에 따라 이 사건을 파기환송했고 이후 재판에서 그의 혐의는 무죄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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