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짙은 미세먼지…해륙풍이 원인

입력 2017.03.24 (21:38) 수정 2017.03.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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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4일) 동쪽 지역은 공기가 깨끗했지만 서해안에는 짙은 미세먼지가 머물렀습니다.

해륙풍 때문에 서해안 지역에 오염 물질이 흩어지지 않고 맴돌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고 분석되는데요.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항구 바로 너머 공단이 뿌옇게 흐려졌습니다.

방조제 도로는 마치 바닷속으로 빠져들 듯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오늘(24일) 오전 전북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PM2.5)는 76마이크로그램으로 서쪽의 백령도나 동쪽의 경북 지역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오늘(24일) 미세먼지 상황을 모델을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지난 밤새 내륙에 쌓였던 미세먼지가 동풍을 타고 서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낮이 되자 바닷바람에 막혀 해안 지역에 정체합니다.

먼지 띠는 내일(25일) 오전까지도 서해안 지역을 맴돌아 수도권과 충남, 전북은 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이겠습니다.

이런 현상은 해안 지역에 부는 바람, '해륙풍' 때문에 생깁니다.

밤에는 내륙 지역이 식어 무거워진 공기가 바다로 밀려가는데요.

낮에는 땅이 데워지며 가벼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그 자리를 바닷바람이 메웁니다.

<인터뷰> 김철희(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 "국지 순환, 다시 말해서 그 전날 있었던 게 육풍에 의해서 황해로 갔다가 다시 오는, 그래서 그 전날 (미세먼지)양과 (더해져서) 어느 정도 축적되는 효과가 있고요."

특히 이런 기상 상황에서는 서해안 공업 지대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이 2차 미세먼지로 생성되기 쉽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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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안 짙은 미세먼지…해륙풍이 원인
    • 입력 2017-03-24 21:39:48
    • 수정2017-03-26 10: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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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4일) 동쪽 지역은 공기가 깨끗했지만 서해안에는 짙은 미세먼지가 머물렀습니다. 해륙풍 때문에 서해안 지역에 오염 물질이 흩어지지 않고 맴돌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고 분석되는데요.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항구 바로 너머 공단이 뿌옇게 흐려졌습니다. 방조제 도로는 마치 바닷속으로 빠져들 듯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오늘(24일) 오전 전북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PM2.5)는 76마이크로그램으로 서쪽의 백령도나 동쪽의 경북 지역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오늘(24일) 미세먼지 상황을 모델을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지난 밤새 내륙에 쌓였던 미세먼지가 동풍을 타고 서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낮이 되자 바닷바람에 막혀 해안 지역에 정체합니다. 먼지 띠는 내일(25일) 오전까지도 서해안 지역을 맴돌아 수도권과 충남, 전북은 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보이겠습니다. 이런 현상은 해안 지역에 부는 바람, '해륙풍' 때문에 생깁니다. 밤에는 내륙 지역이 식어 무거워진 공기가 바다로 밀려가는데요. 낮에는 땅이 데워지며 가벼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그 자리를 바닷바람이 메웁니다. <인터뷰> 김철희(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 "국지 순환, 다시 말해서 그 전날 있었던 게 육풍에 의해서 황해로 갔다가 다시 오는, 그래서 그 전날 (미세먼지)양과 (더해져서) 어느 정도 축적되는 효과가 있고요." 특히 이런 기상 상황에서는 서해안 공업 지대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이 2차 미세먼지로 생성되기 쉽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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